[신간] 나는 오십에 영어를 시작했다... 영어울렁증을 물리치고 인생을 변화시키는 진짜 영어 공부법
[신간] 나는 오십에 영어를 시작했다... 영어울렁증을 물리치고 인생을 변화시키는 진짜 영어 공부법
  • 김민성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8.10.07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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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에 공부를 시작해서 대학교, 대학원을 거쳐 박사학위까지 받은 이가 있다. 바로 정재환 교수다. 한때 개그맨으로 눈부시게 활약하던 그의 마음속 스승은 공자다. “때때로 배우고 익히면 어찌 즐겁지 아니한가!” 늦게 시작한 공부가 너무 재미있고 신난다고 말하는 그의 얼굴에는 언제나 생기가 감돈다. 반백의 나이가 무색해 보인다. 

방송을 계속하고 있지만 이제 그는 가르치는 일을 더 많이 한다. 대학에서 학생들에게 역사를 가르치고 여기저기서 밀려오는 강연 요청에 바쁘게 보낸다. 그런데도 그는 시간을 내서 공부를 한다. 한국사를 공부해서 박사학위를 따고 박사 논문을 쓰면서 일본어를 공부했으며, 몇 년 전부터는 영어를 공부한다. 그는 왜 자꾸만 공부를 할까? 
 

저자 정재환은 공부가 재미있다고 말한다. 공부하는 일이 즐겁다고 한다. 영어가 꼭 필요하지 않았고 쓸 기회도 적었던 시기를 보낸 5060에게 이제는 시대가 달라졌다고 말한다. 영어 잘하는 친구가 부럽기는 하지만 이전에는 영어를 못해도 취직이 가능한 시절이었기 때문에 5060은 영어 공부를 미룰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 글로벌 시대다. 해외여행이 자유롭고 길거리에서 외국인도 쉽게 만나는 그런 시대가 된 것이다.

그렇다면 모든 것이 빠르게 변하는 이때 5060은 어떻게 해야 할까? 퇴직 후를 생각해야 하는 나이, 영어 잘하는 아들딸이 대견하기도 하지만 은근히 부러운 나이, 자꾸 깜박거려서 슬슬 치매가 걱정되는 나이, 아직 몸은 멀쩡한데 아무것도 안 하고 있는 것이 한탄스러운 때가 다가온다. 바로 이 시기의 사람들에게 정재환은 공부를 추천한다. 어릴 적 했던 공부가 시험을 잘 보기 위한 공부였다면 50대의 공부는 자발적으로 즐기면서 할 수 있어서 좋다고 말한다. 

정재환은 공부의 비결을 ‘즐거움과 끈기’로 꼽는다. 번쩍거리는 학원이나 학습지 광고처럼 ‘○○일만 하면 완성이다’ ‘이 책만 보면 합격이다’와 같은 선정적인 문구는 진실이 아니다. 아무리 비싼 돈을 들이고 공부의 비법이 있더라도 스스로 즐기지 않는다면 그 어떤 성과도 기대할 수 없다. 특히나 시험을 전제로 공부하지 않으므로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자. 매일, 조금씩, 천천히 공부를 즐겨야 한다. 

도쿄대학의 이케가야 유지 교수는 20대와 60대의 기억력에 큰 차이가 없다고 한다. 기억력 부문 세계 기네스 보유자인 에란 카츠는 “기억력은 집중과 관심, 그리고 열정이 있으면 누구나 좋아질 수 있다”면서 기억력 감퇴는 나이보다 열정 탓이라 말한다. 그렇다면 나이가 들었다고 기억력을 걱정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 기억력이 떨어진 것이 아니라 제대로 복습하지 않은 탓이니까 말이다. 독일의 에빙하우스가 제시한 망각곡선을 봐도 그렇다. 사람은 암기하고 20분 후에는 암기한 내용의 42%, 1시간 후에는 56%, 1일 후에는 74%, 1주일 후에는 77%, 1달 후에는 79%를 잊는다. 공부한 것을 헛되게 하지 않으려면 계속 반복 학습하는 것이 비법이다. 

영어를 공부하면서 문법책을 먼저 집어 들었다는 정재환은 문장의 5형식을 강조한다. 1형식부터 5형식까지 각 형식의 특징을 파악하고 영어라는 언어가 가지고 있는 사고 체계를 이해하면 좀 더 영어와 친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사실 우리말에는 조사가 있지만 영어에는 조사가 없다. 그리고 우리말에는 전치사 개념이 없지만 영어에는 여러 용도의 전치사가 쓰인다. 차이점을 파악하고 언어가 ‘커뮤니케이션’임을 인식한다면 영어라는 성은 난공불락이 아닐 것이다. 

영어 공부법으로 많이 추천하는 것이 드라마나 영화 시청이다. 미드를 재미있게 즐기면서 원어민의 발음을 들을 수 있고 더 나아가 그들의 생활 모습이나 문화를 엿볼 수 있어 흥미롭다. 정재환은 미드를 보면서 등장인물의 표정이나 몸짓까지 모두 따라 하면서 영어를 익히라고 권한다. 대화의 내용만 본다면 글로 외우면 되지만 그렇게 외우는 것은 한계가 있다. 상황을 이해하고 등장인물들의 대화를 따라 하면 영어를 더욱 생동감 있게 배울 수 있다. 


정재환 교수의 50대를 위한 영어 공부법 

- 누가 뭐래도 50은 영어 공부하기 딱 좋은 나이다 
- 영어울렁증은 불치병이 아니다 
- 바쁘다는 건 핑계고 시간은 만드는 것이다 
- 기억력이 떨어졌다는 것은 핑계다 
- 한 마디가 시작이다 
- 영어에는 5형식이 있다 
- 문법책부터 시작한다 
- 영어를 연기하듯이 하면 재미있다 
- 외우지 말고 상황과 대화를 기억한다 
- 공부의 가장 좋은 솔루션은 즐거움과 끈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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