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김민주의 트렌드로 읽는 세계사.... 빅뱅부터 2030년까지 스토리와 그래픽으로 만나는 인류의 역사 양장본
[신간] 김민주의 트렌드로 읽는 세계사.... 빅뱅부터 2030년까지 스토리와 그래픽으로 만나는 인류의 역사 양장본
  • 김민성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8.10.07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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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는 복잡하다? 지루하고 어렵다? 트렌드·마케팅·경제·문화·역사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새로운 지식을 만들어내는 ‘폴리매스(polymath)' 김민주. 이번에 출간된 《김민주의 트렌드로 읽는 세계사》는 역사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고 인간이 걷고 있는 오늘과 걸어갈 내일을 비춰볼 수 있는 세계사를 소개한다. 세계사는 단순 지식이 아니며, “역사의 진정한 목적은 단지 과거와 현재와의 대화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미래에 투영하는 것에 있다.” 이 책은 역사를 움직인 100여 개의 결정적 사건과 그래픽을 통해 오늘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를 보여주고 과거의 성공과 실패를 통해 다가올 미래를 준비할 수 있게 한다. 

세계사는 복잡하다? 지루하고 어렵다? 중·고등학교에서 배운 역사 공부법은 대부분 단순 암기이다. 몇 년에는 어떤 인물이 무슨 일을 했는지, 그리고 그 의의가 무엇인지 기계적으로 외운다. 그러다 보면 역사는 고루하고 따분하다는 편견이 생기기 쉽다. 

트렌드?마케팅?경제?문화?역사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새로운 지식을 만들어내는 ‘폴리매스(polymath)' 김민주. 이번에 출간된 《김민주의 트렌드로 읽는 세계사》는 이러한 고정관념을 깨고 인간이 걷고 있는 오늘과 걸어갈 내일을 비춰볼 수 있는 세계사를 소개한다. 세계사는 단순 지식이 아니며, “역사의 진정한 목적은 단지 과거와 현재와의 대화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미래에 투영하는 것에 있다.”(469쪽) 이 책은 역사를 움직인 100여 개의 결정적 사건과 그래픽을 통해 오늘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를 보여주고 과거의 성공과 실패를 통해 다가올 미래를 준비할 수 있게 한다. 

저자는 세계사에서 매우 의미 있는 해를 기준으로 여덟 개로 시대를 구분한다. 

- 선사시대(138억 년 전~기원전 3000년): 지구 탄생, 청동기문명 발생. 
- 역사시대(기원전 3000~기원전 500년): 로마공화정 시작, 불교 탄생. 
- 고대시대(기원전 500~서기 800년): 바이킹 영국 침략, 샤를마뉴대제 서로마제국 황제 등극. 
- 중세시대(800~1430년): 명나라 정화 세계 최초 해상 원정, 비잔틴제국 쇠락. 
- 근세시대(1430~1750년): 중국의 최전성기, 유럽의 민주화와 산업화 분위기 무르익음. 
- 근대시대(1750~1910년): 제1차 세계대전과 러시아혁명 발발. 
- 현대시대(1910~1990년): 독일 통일, 소련 공산주의 붕괴. 
- 동시대(1990~2030년): 인터넷혁명과 4차 산업혁명 본격화, 신자유주의적 자본주의로 대표되는 미국과 회색 자본주의로 급부상한 중국의 패권 다툼. 

이렇게 구분한 시대별로 주요 사건을 꼽아 세계사의 맥을 잡는다. 역사적 순간을 생생하게 묘사하며, 매 장의 끝부분마다 오늘날에 적용해보도록 'THINK'를 제공하는데 “어떤 국가가 다른 나라의 땅을 새로 점령하여 자국 땅으로 편입시킨 경우도 있지만, 에스파냐의 국토회복운동처럼 빼앗긴 땅을 다시 찾는 일은 더욱 드라마틱하다. 우리나라 고려, 조선 역사에서 땅을 빼앗겼다가 다시 찾은 경우가 있는지 찾아보자”처럼 특히 한국과의 연관성을 찾아보도록 한다.

이를 통해 과거가 어떻게 오늘을 형성했는지, 또 현재에 던지는 시사점이 무엇인지 생각해볼 수 있다. 특히 동시대(1990~2030년) 부분은 이 책의 백미이다. 거의 대부분의 세계사책들이 과거를 다루는 것에서 그치는데 이 책은 과거로부터 이어지는 굵직한 흐름을 통해 미래의 모습까지 예측하고 있다. 사라진 직업과 사라질 직업에는 어떤 것이 있으며, 4차 혁명시대가 가져올 변화는 무엇이고, 향후 세계패권을 거머쥘 국가는 어디일지 과거의 성공과 실패를 통해 2030년 세계의 모습을 전망하고 미래를 대비한다. 

토인비는 역사를 기술할 때 문학적 표현을 즐겨 사용하여 서사를 만드는 일에 집중했다. 재레드 다이아몬드는 진화생물학자라는 전문성을 토대로 무기, 균, 금속이 인류 문명이 어떻게 변화시켰는지를 보여준다. 저자도 자신만의 방식으로 세계사의 장면 장면을 다큐멘터리보다 생생하고 영화보다 드라마틱하게 보여준다. 

중국문명은 왜 양쯔강이 아닌 황허강에서 시작되었을까? 인류가 가장 바빴던 해, 1776년에는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세계대전’이라는 용어는 누가 만들었을까? 자본주의는 왜 영국에서 처음 시작되었을까? 4차 산업혁명은 인간의 삶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까? 저자는 인문학의 핵심은 제대로 된 질문에 있다고 말하며 언급한 사건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답변하는 형태로 서술한다. 질문하는 과정을 통해 능동적으로 이해하고 문제점을 확실히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는 천여 개, 만여 개의 질문을 저자 스스로가 계속 던지며 최종적으로 역사를 이해하기 위한 100여 개의 핵심적 사건과 질문들만 꼽았다. 질문하고 답변하는 형태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읽는 사람도 자연스럽게 새로운 질문을 떠올리게 되고 답을 찾게 되고 더 깊이, 더 자세히 세계사를 이해하게 된다. 

세계사 하면 서양사 중심으로 쓰는 경향이 있는데 저자는 동서양의 균형을 의식한다. 특히 근현대시대를 다룰 때 서양을 중시하는 현상이 두드러지는데, 그런 불균형을 벗어나려는 노력이 돋보인다. 시대를 구분한 기준이 되는 해를 살펴보면 동서양 각각에 중요한 사건이 있었거나 전 지구적 파급효과가 있는 사건이 발생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가령 근세시대(1430~1750년)의 기준이 되는 1750년 무렵에는 중국이 최전성기를 누리고 있었고, 유럽에서는 민주화와 산업화의 기반이 착착 닦이고 있었다. 서양사 중심의 반쪽짜리 역사를 넘는 통합과 균형의 세계사로 보다 폭넓은 세계관을 기를 수 있다. 

저자는 단순히 글자에 그치지 않고 지도와 도표를 포함한 그래픽으로 좀 더 입체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또한 역사 속 스토리를 흥미진진하게 풀어낸다. 대부분 빅뱅이론과 추리소설가 에드거 앨런 포는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에드거 앨런 포가 이미 19세기에 빅뱅이론에 관해 썼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에드거 앨런 포가 빅뱅이론에 관해 쓴 《유레카》라는 책은 비록 산문시 형태이지만 오늘날의 빅뱅이론과 매우 흡사하다. 700년에 인구수가 가장 많은 도시는 당나라 수도 장안으로 100만 명이었다. 당나라는 중국의 여러 왕조 중 가장 화려했던 시기로 수도 장안은 비단길을 통해 많은 물건과 사람들이 들락날락하는 세계 최대 도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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