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컴 클로저.... 나를 안전하게 지키면서 세상과 가까워지는 심리 수업
[신간] 컴 클로저.... 나를 안전하게 지키면서 세상과 가까워지는 심리 수업
  • 김민성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8.10.23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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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일자 샌드 (Ilse Sand) 는 유럽인들이 가장 만나고 싶어 하는 심리상담가. 국내에서도 널리 사랑받은 베스트셀러 《센서티브》로 세계적인 과학 잡지 《뇌와 행동》의 극찬을 받으며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일자 샌드는 전 세계 수천 명의 사람들을 상담하며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 작용하는 심리적 메커니즘에 대해 많은 이들이 관심 있어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은 그녀가 정통 심리학자로서 자기보호에 대한 공인된 연구와 수천 년간 쌓여온 임상 경험을 통해 자기보호에 대한 이론을 정리하여, 대중 저술가로서 누구나 공감할 만한 내용으로 풀어낸 것이다. 이 책에 언급된 사례는 임상에서 자주 나타나는 생생한 상황과 발언들을 담고 있어 더욱 주목할 만하다. 

그녀는 이 책을 통해, 우리 모두가 일상적으로 겪는 문제이지만 그동안 대중에게 깊게 알려지지 않았던 ‘자기보호’에 대해 본격적으로 다룬다. 한 사람의 자기보호가 어떻게 생겨나는지, 친밀하고 깊은 관계에서 바람직하지 못한 자기보호가 어떻게 해소될 수 있는지, 나아가 우리가 어떻게 더 깊고 의미 있는 관계를 만들 수 있는지에 대해 설명한다. 

덴마크 오르후스대학교에서 신학을 전공하고, 융과 키르케고르에 관한 석사 논문을 썼다. 여러 정신심리치료기관에서 훈련을 받았고, 덴마크의 정신요법협회에 등록된 공인 심리치료사로 활동했다. 베스트셀러 《센서티브》, 《서툰 감정》 등을 썼으며, 현재 지도교수, 상담지도사, 연설가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우리 주변에는 이런 ‘방어적인’ 사람이 많다. 어쩌면 당신이 그런 사람인지도 모른다. 정작 자신은 사랑을 갈망하고 있다고 여지기만, 누구보다 친밀한 관계를 목말라하고 있다고 여기지만, 그럼에도 ‘방어적인’ 사람들은 종종 관계 맺기에 실패한다. 상처받는 것이 두려워서 타인과 일부러 깊은 관계를 맺지 않으려 하고, 곤란한 문제 앞에서 TV나 페이스북에 몰두하며 현실에서 도피한다. 베스트셀러 《센서티브》의 저자이자 전 세계가 사랑하는 심리상담가 일자 샌드는 이러한 행동을 ‘자기보호’로 명명하며, 신작 《컴 클로저》를 출간했다. 

우리는 누구나 어린 시절 감당하기 힘든 상처와 고통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이렇게 다양한 ‘자기보호’를 발달시켜왔다. 현실을 부정하고 왜곡하기도 하고, 큰 고통이나 슬픔을 의식에서 아예 지워버리기도 했다. 이러한 행동은 과거 한때는 견디기 힘든 고통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데 분명 도움이 되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우리가 세상과 관계 맺는 것을 방해하는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일자 샌드는 우리에게 무의식적 자기보호를 찾아내고 직면하기를 권한다. 자기보호 자체는 나쁜 것이 아니다. 누구나 상처로부터 자신을 지키고 세상과 성숙하게 만나기 위한 전략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것이 자동화되고 무의식적으로 튀어나온다면, 나에게 도움이 되기는커녕 내 존재를 망치고 관계를 가로막는 걸림돌이 된다. 

자기보호의 기본 작동 원리는 ‘거리두기’이다. 이것이 작동하는 순간 우리는 비단 바깥세상뿐 아니라 자신의 내면세계와도 거리를 두게 된다. 이 책은 거리두기(keep a distance)를 멈추고 나 자신과 세상을 향해 더 가까이 다가가라고(come closer) 말한다. 깊고 친밀한 관계 속에서만 우리는 잘못된 행동 패턴에서 벗어날 수 있다. 

자기보호를 직면하는 일은 고통스럽겠지만 더 성숙해지기 위해 필요한 과정이다. 그 과정을 통해 나 자신도 이해할 수 없었던 행동의 이유를 알게 되고, 이제껏 자기도 몰랐던 자신을 투명하게 보고 이해하게 된다. 타인으로부터 인정받겠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다른 사람을 향해서도 마음을 열 수 있고, 세상을 온전히 받아들여 깊고 진정한 관계 속에서 행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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