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스스로 공부하게 만드는 엄마의 말... 아이의 자기 주도 학습력을 자극하는 한마디
[신간] 스스로 공부하게 만드는 엄마의 말... 아이의 자기 주도 학습력을 자극하는 한마디
  • 김민성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8.11.11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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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가와무라 교코는 일본 도쿄가쿠에이대학교 교육학부를 졸업했으며, 현재 어머니 아카데미母學 학장이다. 결혼 직후 곧 아이가 태어날 수 있는데도 부모가 될 준비가 미흡하다는 불안감에, 5년간 도서관에 다니면서 전 세계 2천 권이 넘는 육아 및 자녀교육서를 읽으며 육아 예습을 했다. 성공적인 자녀교육의 핵심은 ‘아이에게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는 것’이라는 결론을 얻고, 세 아이를 낳아 키웠다. 엄마의 육아 방침에 따라 자란 장남은 도쿄대학교에 입학한 뒤 학생 창업가로 활약하고 있으며, 차남은 국제 수학올림피아드 대회에서 2년 연속 결승에 진출한 뒤 현재 교토대학교에 재학 중이다. 막내딸은 2016년 홀로 영국으로 건너가 현지 명문 고등학교에서 공부하고 있다. 

저자의 실제 경험이 뒷받침된 육아 방법론이 많은 엄마들 사이에 입소문이 나면서 일본 전역에서 아이의 잠재력을 키우는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국내 출간된 《화날 때 쓰는 엄마 말 처방전》 외에도 다수의 책을 집필했다.

“얘, 공부 좀 해!”라는 엄마의 짜증 섞인 한마디에, 읽고 있던 책장을 덮었던 경험이 당신에게도 있지 않은가? 학창시절 엄마의 ‘공부해라’라는 잔소리는 자발적인 학습 의욕을 꺾는 것은 물론, 반발심까지 부추긴다. 하지만 그렇게 자라 부모가 된 당신도 똑같이 소리치고 있지는 않은가? 

부모가 무심코 자녀에게 건네는 말에는 ‘명령문’이 대부분이다. 아이든 어른이든 인간은 다른 사람에게 명령받는 것을 싫어한다. 명령에 따르는 것은 타인이 시켜서 억지로 하는 행동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일본 ‘어머니 아카데미’의 학장인 저자는 초등학생 때까지 엄마의 말에 고분고분 따르던 아이라도 사춘기에 접어들면 부모의 통제권에서 벗어나므로, 성장을 거듭하며 많은 정보와 지식, 감정, 사건 들을 있는 그대로 흡수하는 뇌 상태인 만 12세 전까지의 자녀에게, 스스로 생각하고 공부하는 습관을 길러줘야 한다고 주장한다. 

전 세계 수천 권의 자녀양육서로 육아 예습을 마친 저자는 아이의 공부력은 물론, 사회에서의 성공 여부는 ‘생각하는 힘’에 달렸음을 깨달았다. 이 믿음을 토대로 아이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말과 행동을 바꾼 결과 지극히 평범했던 아이 셋 모두, 명문 학교에 진학했다. 저자의 실제 경험이 뒷받침된 육아 방법론이 많은 엄마들 사이에 입소문 나면서 일본 전역에서 아이의 잠재력을 키우는 세미나 요청이 쇄도하기 시작했다. 

매사 엄격하게 아이를 통제하는 타이거 맘도, 철두철미하게 아이의 스케줄을 관리하는 헬리콥터 맘도 아이 스스로 공부하게 만들지는 못한다. 하지만 저자는 오히려 한 걸음 떨어져 믿고 바라봐주는 느슨한 엄마가 되어 상황에 맞는 말과 행동을 해주면, 아이가 스스로 생각하며 자신의 삶을 적극적으로 개척해나간다고 말한다. 

첫째를 임신한 후 저자는 육아에 임하는 자세를 크게 2가지로 정리해 지키기로 마음먹었다. 첫째, 되도록 관여하지 않고 지켜본다. 둘째, 상황에 걸맞은 말만 건넨다. 세 아이를 낳아 키우며 이를 실천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아이가 넘어질 것이 빤히 보이는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뻗어나가려는 손을 붙잡고, 정답을 알고 있고 부모가 쉽게 해결해줄 수 있는 사안에도 아이 스스로 원인을 파악하고 해결책을 찾을 수 있도록 말을 아껴야 했다. 

하지만 다른 엄마들에 비해 느슨해 보였던 엄마 밑에서 자란 세 아이는 학원 한 번 다니지 않고 스스로 생각하고 일의 순서를 정해 문제를 해결해나갔으며, 자발적으로 공부했다. 그리고 마침내 두 아들은 일본 최고의 명문 도쿄대학교와 교토대학교에, 막내딸은 홀로 영국으로 떠나 원하던 현지 고등학교에 들어가 엄마의 양육 방침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해냈다. 

그동안 ‘엄마의 말하기’를 다룬 책들이 자녀와의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감정적인 화법을 소개한 반면, 이 책은 아이의 성적과 학력, 장래의 사회적 성과까지 좌우하는 ‘자기 주도 학습력’을 자극하는 엄마의 말하기 노하우를 담았다. 자녀가 공부를 하고 있을 때와 평소 가정에서 생활할 때 등 상황에 따른 엄마의 말과 행동도 구분해서 구체적으로 소개한다. 각 장 뒤에 정리된 ‘엄마의 말하기 연습’을 따라 하다 보면, 누구나 자녀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떨치고 긍정적인 믿음을 갖고 응원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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