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뉴욕 영화가이드북...영화에서 여행의 팁을 얻다
[리뷰] 뉴욕 영화가이드북...영화에서 여행의 팁을 얻다
  • 김민성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9.01.24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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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박용민은 미국·중동·동남아·아프리카·일본 등지에서 근무하고 있는 외교관이자 영화 팬이다. 두 번에 걸쳐 도합 5년 반 동안 뉴욕에서 근무했다. 이 책은 그가 보고 느꼈던 뉴욕의 구석구석을 소개한 《영화, 뉴욕을 찍다》의 후속 편이다. 지은 책으로 《맛으로 본 일본》, 《재즈, 그 넓고 깊은 바다》 등이 있다. 옮긴 책으로는 헨리 키신저Henry Kissinger의 《회복된 세계A World Restored》와 야마모토 시치헤이山本七平의 《‘공기’의 연구‘空氣’の硏究》가 있다.
 

세계 영화의 수도, 뉴욕을 여행하자!뉴욕에 관한 수식어는 정의할 수 없을 만큼 다양하지만 그중 꼽는다면 단연 뉴욕은 영화의 도시다. 미국 영화의 절반 정도는 배경이 뉴욕일 정도로, 영화는 뉴욕의 모든 구석구석을 담고 있다. 전편에 해당하는 《영화, 뉴욕을 찍다》가 뉴욕을 구역별로 산책하면서 그곳을 배경으로 한 영화의 장면들을 소개했다면, 이번 책 《뉴욕 영화 가이드북》은 뉴욕의 볼거리, 교통, 호텔, 식당, 쇼핑 그리고 그에 관한 434편의 영화들을 소개한다. 영화 팬들에게는 뉴욕을, 뉴욕 여행자들에게는 영화를 소개하는 쓸모 있는 가이드북이다. 

쉴드의 보호소를 뛰쳐나온 캡틴 아메리카가 얼음에 갇힌 채 수십 년이 흘렀음을 깨닫고 당황하던 타임스스퀘어를 거닐고, 밤이 되면 되살아난 전시물들이 난장판을 만들 뉴욕 자연사박물관에도 가보자. 배트맨이 부업 삼아 영업하고 있는 웨인 엔터프라이즈의 본사 건물인 트럼프 타워도 구경하자. 이외에도 자유의 여신상과 엘리스섬, 프리덤 타워와 9/11 기념관, 카네기홀, 구겐하임미술관 등 영화에 등장하는 뉴욕의 볼거리 중 24곳을 엄선하여 소개한다. 

악당 벌쳐가 두 동강 냈지만 스파이더맨과 아이언맨이 간신히 구해냈던 스태튼 아일랜드 페리도 타고, 저녁 무렵에는 지하철 승강장으로 가보자. 사물을 움직이는 방법을 깨우친 억울한 유령 샘이 걷어찬 깡통이 굴러다닐지도 모른다. 마틸다가 레옹이 아끼던 화분을 품에 안고 처연한 표정으로 학교를 찾아갈 때 탔던 트램도 타보자. 이외에도 비행기, 기차, 버스, 택시, 자전거, 교량과 터널, 강변도로 등 영화에 등장하는 뉴욕의 교통수단과 이용법을 소개한다. 

뉴욕에서 홀로 미아가 된 케빈이 배짱 좋게 아빠의 크레디트카드로 투숙했던 플라자 호텔도 구경하고, 비록 존 윅은 공격을 당했지만 암살자들이 서로를 해칠 수 없는 불문율이 작용하는 공간이니 안심하고 콘티넨털 호텔도 구경하자. 이외에도 로열턴 파크 애비뉴 호텔,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 인터콘티넨털 바클레이 호텔, 롯데 팰리스 호텔, 힐튼 미드타운 호텔 등 영화에 등장하는 뉴욕의 호텔 중 23곳을 엄선하여 소개한다. 

데비 오션이 친구와 함께 다이아몬드 절도를 모의하던 식당 베셀카에서 동유럽 음식도 맛보자. 세렌디피티 3에서 아이스크림을 먹다 보면 영화 속 청춘 남녀처럼 우연한 행운을 누릴지도 모른다. 테디스 바&그릴에서는 젊은 여사장과 노인 인턴이 직원들과 호기롭게 연거푸 술잔을 비우고 있다. 이외에도 델모니코스, 카츠 델리, 발타자르, 조스 피자, 빌리지 뱅가드, 코요테 어글리, 언타이틀드, 태번 온 더 그린, 핑크베리 등 영화에 등장하는 뉴욕의 식당 중 67곳을 엄선하여 소개한다. 

이른 아침에는 맨해튼의 5가로 나가보자. 손님의 명품 정장을 몰래 걸친 채 얼떨결에 거리로 나온 호텔 청소부 마리사나, 보석상 티파니 쇼윈도 앞에서 빵으로 아침을 때우는 파티광 홀리를 만날 수도 있으니. 쇼핑의 중심지 미드타운을 비롯하여 소호의 고급 식료품점, 그리니치빌리지 블리커가, 그래머시의 서점들, 시어터 디스트릭트의 금은보석상, 어퍼 웨스트사이드의 서점 등 영화에 등장하는 뉴욕의 쇼핑 장소 중 21곳을 엄선하여 소개한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볼거리, 교통, 호텔, 식당, 쇼핑 등을 쉽고 편리하게 찾아가고 이용할 수 있도록 필요한 핵심 정보를 엄선해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주소, 홈페이지, 전화번호, 영업시간뿐 아니라 호텔, 식당 등은 뉴욕으로 여행할 독자들의 편의를 위해 관련 사이트의 평가를 참조하여 평점을 부여하였다. 부록에는 볼거리, 교통, 호텔, 식당, 쇼핑 등의 정보를 지역별 따로 묶어 한눈에 보기 편하게 목록을 정리하였고, 장소를 표시한 지도를 함께 보여줌으로써 헤매지 않고 쉽게 길을 찾도록 돕고 여행의 이동 동선을 그려볼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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