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감정을 팔아라... 마케팅을 결정하는 소비 감정의 힘
[신간] 감정을 팔아라... 마케팅을 결정하는 소비 감정의 힘
  • 김민성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9.02.21 06: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차별화보다 중요한 것은 소비자의 감정을 사로잡는 것이다! 

더 멋진 디자인, 더 나은 기능만으로는 더 이상 기업이 소비자들을 사로잡기 어려워진 시대다. 이제는 차별화를 추구하는 것을 넘어 소비자의 다양한 ‘감정’을 이해하고 적절히 대응해야만 치열한 비즈니스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감정 마케팅이란 소비자들에게 브랜드나 어떤 대상에 대한 특별한 감정을 심어주어 소비로 연결시키는 활동이다. 그저 좋은 감정만 선사해야 한다는 것이 아니다. ‘즐거워, 행복해, 자랑스러워, 사랑해’ 같은 특별한 감정들로 브랜드만의 가치를 만들어가는 것이다. 문제가 발생했을 때의 부정적인 감정도 ‘그냥 싫다’보다 ‘화나, 후회해, 슬퍼, 걱정돼’ 같은 구체적인 감정들을 알고 브랜드가 극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결국 성공적인 감정 마케팅은 소비자들이 일상생활에서 경험하는 구체적이고 다양한 감정들을 제대로 이해하고 어떻게 대응하는가에 달려 있다. 이제 기업은 감정의 눈으로 소비자들을 들여다봐야 한다. 소비자 감정 연구와 브랜드 전문가인 김해룡 교수와 국내 최고의 마케팅 학자 안광호 교수의 강력한 메시지가 담긴 이 책은 기업들이 잊고 있던 소비 감정의 힘을 일깨워줄 것이다. 

소비자의 감정은 어떻게 마케팅이 되는가? 

사람들은 소비 행동을 할 때 합리적이고 이성적으로 결정을 내린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감정이 판단을 좌우하는 경우가 많다. 긍정적 감정은 소비를 유발하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다. 그중 ‘사랑’이 대표적인데, 연례행사로 자리 잡은 밸런타인데이, 화이트데이, 빼빼로데이 등이 모두 사랑을 바탕으로 한 마케팅이다. 덕후 시장, 반려동물 시장도 그 밑바탕에는 애정이 깔려 있다.

부정적인 감정도 마케팅에 유용하게 쓰인다. 마치 공포영화를 보는 듯한 두려움을 유발하는 금연 광고, 희소성을 부각해 질투를 부르는 한정판 마케팅, 잘못된 선택의 후회로부터 해방시켜주는 홈쇼핑의 반품 정책, 소비의 죄책감을 기부와 연계한 코즈 마케팅 등 책에서는 평소 나쁜 감정이라고 생각했던 부정적 감정이 마케팅을 통해 어떻게 소비와 연결되는지 살펴볼 수 있다. 기업은 소비자가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파악하고, 이를 어떻게 마케팅에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는지 항상 고민해야 한다. 

물건보다 경험을 사고 싶다, 라이프 스타일을 팔아라! 

‘라이프 스타일’을 판매하는 곳을 떠올리자면, 단연 일본의 ‘츠타야 서점’을 꼽을 수 있다. 일본 서점 업계의 불황 속에서도 승승장구한 츠타야 서점은 일반 서점의 도서 분류 방식을 따르지 않는다. 예를 들면 요리책과 요리기구를 같이 판매하며, 여행책 코너에서는 전문가들이 적절한 여행상품을 함께 설계해준다. 즉 서점이라는 공간을 통해 책뿐만 아니라 소비자의 취향과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제품, 서비스까지 함께 판매하는 것이다. 

츠타야 서점의 사례처럼 성공적인 라이프 스타일 전략 중 하나는 다양한 소비자의 취향을 하나로 연결시켜 주는 플랫폼 공간을 만드는 것이다. 이는 반드시 오프라인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온라인도 포함된다. 플랫폼을 통해 소비자들은 한곳에서 편하고 다양한 선택을 함으로써 라이프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이 책에 수록된 다양한 사례는 라이프 스타일 소비자와 그들을 대하는 방식을 살펴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본 기사는 시사주간지 <미래한국>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외부게재시 개인은 출처와 링크를 밝혀주시고, 언론사는 전문게재의 경우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