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경제읽어주는남자의 디지털 경제지도...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현장을 가다
[신간] 경제읽어주는남자의 디지털 경제지도...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현장을 가다
  • 김민석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9.04.24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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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거스를 수 없는 변화의 중심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의 전환, 즉 디지털화를 뜻하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Digital Transformation)’이라는 거대한 물결이 비즈니스와 삶을 바꾸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이 도래하면서 ‘디지털’은 개념 도입 단계에서 ‘디지털화’로의 도약을 본격화했다.

이제 비즈니스 세계에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핫이슈를 넘어 생존과 직결된다. 아날로그 경제에서 통용됐었던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 채용원칙, 상품개발, 제조방식은 디지털 경제에서는 무용지물이기 때문이다. 개인의 삶도 마찬가지다. 스마트폰이라는 디지털 디바이스는 단순히 의사소통의 도구가 아닌 일상의 플랫폼, 패러다임이지 않은가. 스마트폰으로 뉴스를 보고 공부하고 영화를 보며 금융거래를 하며 쇼핑을 한다. IT기반의 생활방식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인 것이다. 
 


이 책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전개되는 양상을 5가지로 설명한다. 

첫 번째는 ‘비대면화(Untact)’다. 사람을 통하지 않고도 모든 활동이 가능하도록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하려는 경향을 말한다. 예를 들어, 과거에는 집을 알아 볼 때 공인중개사를 만나야만 집 소개를 받고 계약을 진행할 수 있었다면 이제는 온라인 부동산 사이트에 접속하면 된다. 

두 번째는 ‘탈경계화(Borderless)’이다. 산업 간 경계가 무너져 기존의 산업 구분이 무의미해지고 업종 사이의 융합이 빈번해지는 경향을 말한다. 업종에 따른 분류기준으로는 카카오그룹이 어느 산업에 속하는지 말하기가 애매하다. 카카오그룹은 IT업체인가, 금융업체인가, 운송업체인가. 

세 번째는 ‘초맞춤화(Hyper?Customization)’이다. 기존의 개인 맞춤화에 빅데이터를 더한 극대화된 맞춤화를 통해 한 사람의 기호와 성향을 완벽히 만족시키려는 경향을 말한다. 아날로그 방식의 TV는 ‘내가 채널을 찾아 돌리지만’, 디지털 방식의 유튜브는 ‘나의 기호와 성향을 반영해 채널을 찾아’준다. 

네 번째는 ‘서비스화(Servitization)’이다. 단순한 제품 판매에서 제품과 서비스를 완전히 통합하여 더 나은 가치를 창출하려는 경향을 의미한다. 정수기와 공기청청기를 공급하는 전자제품 제조사가 유형의 제품 판매가 아닌 랜탈 서비스와 주기적 관리서비스를 통한 수익모델을 꾀하는 것은 서비스화 경향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보여준다. 

다섯 번째는 ‘실시간화(Real Time)’이다. 데이터가 입력과 동시에 어떤 지연도 없이 즉시 처리되는 일련의 작업 방식이 일반화되는 경향을 말한다. 가장 좋은 예가 ‘스마트 공장’이다. 스마트 공장은 설계, 개발, 제조 및 유통 등 전체 생산 과정에 정보통신기술을 적용하여 맞춤형 제품을 적시에 생산하는 지능형 공장을 뜻한다. 

각각의 양상은 독립적으로 자생하지 않으며 한두 가지가 두드러져 나타날 뿐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이 책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5가지 양상을 기업의 다양한 사례를 통해 보여주고 각 산업 분야에서 전개되는 모습을 세밀히 관찰함으로써 기업의 미래 전략으로서의 디지털화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한다. 

바다에서 경주하는 ‘토끼와 거북이’ 편 

만약 토끼와 거북이가 바다에서 경주했다면 누가 이겼을까? 바다였다면 거북이가 최소한 그렇게 맥없이 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우리가 지금 마주하고 있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라는 변화의 바람은 ‘판’이 ‘산’에서 ‘바다’로 바뀔 정도로 강력하다. 그렇다면 산에서 경주할 때와 바다에서 경주할 때의 자세와 준비도 달라야 한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대에는 어떤 기업과 인재가 인정받을까? 지금까지는 우리나라 의 기업은 미국이나 유럽의 리딩기업들의 모델과 행태를 그대로 답습해서 성장했지만 이제는 얼마나 빨리 모방하느냐가 중요하지 않다. 아무도 가지 않은 곳에 길을 내어 가야 한다. 수많은 데이터 중에서 의미 있는 정보를 찾아내고 수익모델로 전환해야 한다. 무엇보다 분석적 능력, 창조적 해결능력이 요구되는 것이다. 

기업은 빅데이터 분석, 사물인터넷, 머신러닝, 암호화, 3D 프린팅 등의 기술 도입에 적극적일 것이다. 기업이 이와 같은 디지털 제반 기술로 해결 못하는 영역에서 개인은 역량을 갖춰야 한다. 이러한 영역은 어떤 영역일까? 대표적으로 의사결정, 계획, 조정, 관리, 의사소통 분야를 들 수 있다. 다시 말하면 속도나 암기, 산술적 계산이 중요하지 않다는 얘기다. 비판적 사고, 추론, 아이디어 발상, 감성지능, 창의성, 혁신성 등이 무엇보다 핵심 역량으로 평가받는다. 

이렇듯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산업 지형뿐만 아니라 각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 일자리 문제, 개인의 삶의 방식 등 인간의 모든 활동과 연결된다. 이 거대한 파도는 거스를 수 없으며 어떻게 하면 이 파도를 이해하고 잘 탈 수 있을까를 고민해야 하는 일만이 가능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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