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사장을 위한 심리학...경영의 99%는 사람의 마음을 읽는 것이다
[서평] 사장을 위한 심리학...경영의 99%는 사람의 마음을 읽는 것이다
  • 김민성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9.05.08 06: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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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천서우룽은 CEO 심리코칭 전문가. 사장들의 멘토로 유명한 저자는 오랫동안 심리경영을 연구했다. 많은 사장들이, 직원의 심리적 요소가 경영 성패에 영향을 끼친다는 점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지만 막상 어디에서부터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어려움을 겪는다는 걸 깨달았다. 이에 사장들이 경영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경영학과 심리학을 접목한 프로그램을 전파해왔다. 

저자는 사장이 알아야 할 심리학이 따로 있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사장의 감정은 회사 전체로 퍼져나가 직원의 기분과 행동에 영향을 끼치고 경영실적까지 좌우한다. 그렇다면 성공적인 기업운영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사장의 감정관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최종의사결정자로서 결정 심리학의 핵심 원칙을 이해하고 있는가? 제각각의 욕구와 이해관계를 지닌 직원들을 어떻게 조율할 것인가? 

이 책은 이렇게 사장에게 꼭 필요한 심리학을 감정, 소통, 결정, 욕구, 마케팅, 인맥관리 등 다양한 키워드로 선별해 소개하고, 실전에서 바로 적용 가능한 심리처방전을 제시하여 능동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자신의 부정적인 감정을 타인에게 함부로 쏟아붓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데 만약 사장이 이런 식으로 행동한다면 어떨까? 아직까지 많은 사장들이 그 중요성을 제대로 모르고 있지만, 사실 사장의 감정상태는 기업운영의 승패를 결정짓는 ‘보이지 않는 손’이다. 

미국 심리학자 스미스는 감정자본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기업 전체의 근간을 흔들리게 만든다고 말했다. 세계적 심리학자인 대니얼 골먼은 사장의 감정상태가 전체 조직 속으로 전기가 전선을 따라 흐르듯 퍼져나간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그만큼 사장의 감정 성숙도는 직원의 기분과 행동에 영향을 줄 뿐 아니라 경영실적을 좌우하는 열쇠다. 화를 잘내고 엄격한 경영자는 조직의 분위기를 어둡게 만들고, 직원들은 일을 할 때도 위축되거나 부정적으로 변한다. 반면에 긍정적이고 격려와 칭찬을 아끼지 않는 경영자는 직원들의 열린 사고와 도전 정신을 유도하므로, 직원들의 업무효율 역시 높아진다. 

그러므로 경영자가 제일 먼저 해결해야 할 일은 전략, 예산, 인사이동의 계획을 세우기 전에 자신의 감정과 행동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파악하고 어떻게 개선할 수 있는지를 검토하는 것이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비즈니스가 계속되는 한, 직원의 마음을 읽는 것은 사장의 의무다 

지금 당신의 직원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당장 회의 때 마주친 직원의 모습은 평소와 같을 수 있다. 에너지가 넘치고 열정적으로 일에 몰두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고, 또는 불만에 가득 차서 하는 말마다 딴지를 거는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사장은 그 모든 것이 허상일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 어쩌면 열정적인 직원은 활기찬 모습과 미소를 유지하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을 뿐, 속은 썩어 문드러져 있을지 모른다. 어쩌면 불만에 찬 직원은 회사에 강한 소속감과 애사심을 갖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궂은일을 도맡아 하고 있을지 모른다. 직원은 결코 사장 앞에서 자신의 모든 것을 드러내지 않는다.
 
그러므로 기업경영의 과정은 실질적으로 사람의 마음을 관리하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직원 한 명 한 명이 가장 원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어떻게 해야 그들이 열정을 갖고 그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을지, 자발적인 충성도를 높여 이탈을 막는 방법은 무엇인지 등 직원의 마음을 파악하고 적절히 대처하는 일은 기업의 발전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이런 사장의 난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직원의 속마음을 알기 위한 핵심 키워드를 소개하고, 어떻게 소통해야 할지 구체적인 심리적 해법을 함께 제시한다. 

경영이란 수많은 이들의 욕구를 파악해서 올바른 결정을 내리는 것으로 귀결된다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파산에 이른 세계적 기업 100곳 중 85퍼센트가 회사 경영자의 신중하지 못한 결정 때문에 파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사장의 결정은 무게가 다르다. 작게는 회사 내 자잘한 문제부터 크게는 회사의 존망을 가를 중대한 이슈까지, 결국 모든 것은 사장의 손에 의해 판가름이 날 수밖에 없다. 

예를 들어 직원들의 작은 잘못을 일일이 질책하자니 반감을 살 것 같고, 그대로 두자니 너무 해이해지는 것 같을 때, 사장은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할까? 새로운 사업에 뛰어들고자 할 때 모두가 반대한다면, 이를 따라야 할까 아니면 소신대로 밀어붙여야 하는 걸까? 

결정에 대한 심리적 압박과 스트레스에 적절히 대처하고 합리적인 프로세스를 통해 의사결정을 하는 것은 기업의 경영관리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활동이다. 어떤 프로세스로 결정을 내려야 하는지, 어떻게 선택을 즉각적인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지,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마케팅 결정의 비법은 무엇인지 등 사장이 꼭 알아야 할 결정 심리학의 핵심을 정리했다. 

사장의 역량이 아무리 뛰어나다 해도, 경영은 혼자만의 능력으로 해낼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마찬가지로 회사가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외부의 도움과 파트너십이 필수적이다. 벤자민 프랭클린은 성공의 필수 아이템이 좋은 인연이라고 말했다. 그만큼 인맥관리는 사장의 중요한 능력 중 하나이며, 평소 쌓아온 사회적 인맥은 결정적인 순간 영향력을 발휘한다. 

게다가 많은 사장들이 일에 몰두하고 회사 경영에 치우치다가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을 잃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사장도 한 명의 인간이기에 자신의 마음을 이해해줄 사람이 필요하다. 이런 주변의 이해는 심리적 만족감과 정서적 안정을 가져다주고, 긍정적인 마인드로 회사경영에 임할 수 있는 원동력을 제공한다. 

성공적인 인간관계를 맺기 위해 알아야 할 여러 지혜를 함께 담았다. 지금껏 일에 너무 매진해 주변을 소홀히 했다면, 이제 더 큰 도약을 위해 필요한 인간관계 심리학을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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