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동 ‘2시간 강연료 1550만원’ 논란…“돈벼락까지 퍼붓나”
김제동 ‘2시간 강연료 1550만원’ 논란…“돈벼락까지 퍼붓나”
  • 박주연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9.06.05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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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동이 시간당 775만원 받을 만큼 청소년에 귀감 되는 인물인가”

대전 대덕구청이 방송인 김제동을 초청한 2시간짜리 강연에 1550만 원을 지급할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대덕구는 오는 15일 한남대학교 성지관에서 대덕구 중·고등학생과 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김제동의 강연을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대덕구와 김제동이 함께하는 청소년아카데미’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는 이번 강연을 위해 대덕구가 김제동에게 지급한 강사료는 1550만원으로 알려졌다.

대덕구는 김제동이 ‘사람이 사람에게’라는 주제로 자신의 경험담을 들려주고 청소년들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라고 밝혔다. 김제동을 강사로 초청한 이유는 지난해 청소년 아카데미에서 참가자를 대상으로 희망 강사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김제동이 가장 많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자유한국당 대전시당은 이날 성명을 내고 “대덕구가 개최 예정인 청소년 아카데미 행사에 방송인 김제동 씨를 강사로 초청하면서 사전 공연을 포함해 120분 강연에 1550만 원을 책정했다”며 “김제동 씨가 시간당 775만 원을 받을 만큼 청소년에게 귀감이 되는 인물인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앞서 3일에는 구의회 한국당 소속 의원들이 고액 강사료 등을 지적하며 비판한 바 있다.

당시 한국당 구의원들은 “대덕구는 재정자립도 16%대의 열악한 재정 상태로 자체 수입으로는 구청 공무원 월급도 겨우 주고 있다”며 “1550만 원을 주면서까지 김제동 씨를 강사로 모셔오는 것은 대덕구청장의 비상식적인 행태”라고 지적했었다.

한국당 대전시당은 “김제동 씨에게 줄 1550만 원이면 결식 우려 아동 급식을 3875번 먹일 수 있고 소득주도성장으로 아르바이트 일자리를 잃은 청년들을 한 달간 12명이나 고용할 수 있는 돈”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대덕구가 “설문조사를 통한 학부모 선호와 전액 국비로 김제동 씨를 초청한 것”이라고 해명한데 대해서는 “국비가 하늘에서 떨어진 공짜 돈인지 묻고 싶다”며 “국민 혈세가 꼭 투입돼야 할 상황이 아닌 내 사람 챙기는 데 혈세를 펑펑 써대는 상황이 슬프기만 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념 편향적 방송인을 청년 멘토로 우상화하면서 국민 혈세로 생색내는 것은 누가 봐도 온당치 못한 처사”라며 “대덕구청장은 결자해지의 마음으로 당장 김제동 씨에 대한 섭외를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자유한국당 언론장악 저지 및 KBS 수신료 분리징수특위 위원장’ 박대출 의원도 5일 개인성명을 통해 대전 대덕구청의 비상식적 행태를 비판했다.

박 의원은 KBS 시사프로 ‘오늘밤 김제동’ 프로그램의 김제동 출연료가 월 5000만원이라며 “공영방송의 퍼주기도 과한데 재정이 열악한 지방자치단체까지 가세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문재인 정권의 ‘코드 만능주의’가 도를 넘고 있다. ‘낙하산 인사’는 끝도 없다”면서 “‘벼락출세’도 모자라 ‘돈벼락’까지 퍼붓나. ‘홍위병 파티’를 할 참인가. 국민 세금으로 김제동 퍼주기가 가당키나 하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게다가 김제동씨는 숱한 정치 편향적 발언 등으로 논란을 빚는 인물”이라며 “청소년들에게 이념교육이라도 시킬 작정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아울러 그는 “대덕구는 김 씨 초청을 철회하라. 정치도, 이념도 거리가 먼 인사를 찾아라. 청소년들의 정서 함양에, 미래 도전에 길을 밝혀줄 인사를 선정하라”며 “그에 앞서 김 씨 스스로 접는 것이 도리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김 씨 강사료로 차라리 알바생 1856명을 고용하는 게 나을 것”이라며 “그게 청소년, 학부모들에게 도움 되고, 국민 세금 아끼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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