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탁현민 후임 홍희경 검증 제대로 했나…뒷말 무성하다”
“靑, 탁현민 후임 홍희경 검증 제대로 했나…뒷말 무성하다”
  • 미래한국 편집부
  • 승인 2019.06.24 15: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순임 전 MBC공정노조위원장 “홍희경, MBC C&I 불법 사용 사건에 연루된 의혹 있어”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 후임으로 홍희경 전 MBC C&I 부국장이 임명된 것과 관련, 이순임 전 MBC 공정방송노조 위원장은 23일 “인사검증을 제대로 했는지 뒷말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전 공정노조위원장은 이날 배포한 성명을 통해 “MBC 자회사인 MBC C&I는 최근 경찰에 두 가지 사건으로 고발될 만큼 회사가 흔들리고 있다. 2018년 12월 MBC 감사 결과에서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의 ‘협찬 상품권 유용’과 ‘간부 직원들의 업무추진비 불법 사용’이 사실로 드러났기 때문”이라며 이 같이 주장했다.

이 전 공정노조위원장은 해당 의혹과 관련해 “지난 3월 청와대로 진입한 홍희경도 MBC C&I에서 발생한 이 사건에 연루가 되어 있다고 전해진다”며 “홍희경 전 MBC C&I 부국장은 한때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의 협찬 상품권 담당 팀장을 맡았고, 또한 업무추진비를 불법 사용했던 간부 직원임이 감사 결과에서 명백하게 드러나,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서는 형사처벌을 받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렇게 문제가 있는 인사를 탁현민 후임으로 발탁한 것을 두고서, 청와대가 과연 홍희경에 대해 인사검증을 제대로 했는지 의문이 제기된다는 것”이라며 “또한 청와대 행정관이 연루된 이번 사건에 대해 경찰 조사가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을지 의문을 표시하는 사람들도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이제라도 홍희경 행정관에 대해 인사 검증이 소홀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철저하게 바로 잡아야 할 것”이라며 “그것이 거듭된 청와대의 인사검증 실패로 인한 민심이반을 막는 지름길”이라고 덧붙였다.

- 이하 성명 전문 -

홍희경 전 MBC C&I 부국장의 청와대 발탁, 청와대는 인사검증을 제대로 했는가?

청와대의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은 6월 22일 팟캐스트 ‘유시민의 알릴레오’에 출연하여 과거 자신이 쓴 저서에서 여성비하 표현 논란에 관해 입장을 밝혔다. 책 내용과 그의 공직 수행은 거리가 있고 또한 책 내용이 잘못됐다는 것은 알겠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방법을 몰라 제일 답답했다고도 밝혔다. 탁현민 자문위원은 청와대 선임 행정관으로 있는 동안, 야당은 물론 당시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까지 사퇴 의견을 밝힐 만큼 청와대 인사검증 시스템에 대한 전방위적인 비난을 불러온 인물이었다.

이어 청와대는 지난 3월 탁현민의 후임에 홍희경 전 MBC C&I 부국장을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으로 발탁했다. 그런데 홍희경 전 MBC C&I 부국장에 대해서도 인사검증을 제대로 했는지에 대해 뒷말이 끊이지 않고 있다.

MBC 자회사인 MBC C&I는 최근 경찰에 두 가지 사건으로 고발될 만큼 회사가 흔들리고 있다. 2018년 12월 MBC 감사 결과에서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의 ‘협찬 상품권 유용’과 ‘간부 직원들의 업무추진비 불법 사용’이 사실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MBC C&I는 MBC의 인기 프로그램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을 제작하며 기업으로부터 상품권을 협찬받고 있다. 그런데 MBC 감사국은 MBC C&I의 <신비한 TV 서프라이즈> 제작팀이 지난 수년 간 협찬 상품권에 대해 관리대장도 없이 모두 소진해 버렸다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MBC C&I는 회사의 업무실적 향상을 위해 매월 간부급 직원에게 지급하는 업무추진비에 대해서도 소액의 일정 금액만 법인카드로 사용하고 나면 월말에 나머지 금액을 마치 급여처럼 통장에 현금으로 입금시켜 주었다는 것이다.

MBC C&I가 과연 제대로 된 회사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회사가 자체적으로 불법을 용인하고 자행하여 해당 직원들에게 범죄 동기를 만들어 주었다고 볼 수밖에는 없기 때문이다. 금전적인 문제에 연루된 해당 직원들 역시 직장인으로서의 기본 윤리마저 저버리고 파렴치한 범죄 행위에 가담했다고 밖에는 볼 수가 없겠다.

그런데 지난 3월 청와대로 진입한 홍희경도 MBC C&I에서 발생한 이 사건에 연루가 되어 있다고 전해진다. 홍희경 전 MBC C&I 부국장은 한때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의 협찬 상품권 담당 팀장을 맡았고, 또한 업무추진비를 불법 사용했던 간부 직원임이 감사 결과에서 명백하게 드러났기 때문이다.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서는 형사 처벌을 받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

이렇게 문제가 있는 인사를 탁현민 후임으로 발탁한 것을 두고서, 청와대가 과연 홍희경에 대해 인사검증을 제대로 했는지 의문이 제기된다는 것이다. 또한 청와대 행정관이 연루된 이번 사건에 대해 경찰 조사가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을지 의문을 표시하는 사람들도 많다.

청와대는 이제라도 홍희경 행정관에 대해 인사 검증이 소홀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철저하게 바로 잡아야 할 것이다. 그것이 거듭된 청와대의 인사검증 실패로 인한 민심이반을 막는 지름길이다.

2019. 6. 23.

전) MBC 공정방송노조 위원장 이순임

본 기사는 시사주간지 <미래한국>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외부게재시 개인은 출처와 링크를 밝혀주시고, 언론사는 전문게재의 경우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