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의 청년 샘플링 오류
자유한국당의 청년 샘플링 오류
  • 문종혁 미래한국 인턴기자
  • 승인 2019.06.25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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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 청년가뭄에 시달리는 자유민주진영. 젊음에 목말라하는 그들에게 정작 ‘올바른 청년의 기준’을 묻고 싶다. 자유민주진영 사람들은 한국당 청년의 표준을 ‘저딴게 대통령’ 외치는 모 청년 후보나, 극단적인 발언으로 일부 어르신의 갈증을 잠재우는 왕따형 인재를 많이 꼽는다. 결국 한국당 내 청년들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상징 젊음’이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적어도 박근혜 비대위는 당시 파격적인 인사로 이준석을 내세워 나름 세대교체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사례가 있다. 물론 이후의 행보는 시행착오의 연속이었으나 평균 의원 연령 환갑인 한국당 내에서는 이러한 시도들이 멈춰서는 안 된다.

여기서 한국당의 젊음을 상징하는 인적자원은 크게 3가지를 갖춰야 한다. 첫째는 ‘가치관’이다. 아무리 젊다 할지라도 결국 자신이 대표하는 정당의 이념과 철학을 제대로 대변할 수 없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위기 정국에 한국당의 가치관을 팽개치는 인물이 아니라 한국당의 안보관과 시장경제질서, 그리고 무엇보다 자유의 가치를 청년의 언어로 비전 있게 전달할 수 있는 인물이 내세워져야 한다.

다음으로 ‘삶의 궤적’이다. 적어도 한국당이 리더십의 역할을 부여할 청년을 검토한다면, 말 그대로 객관적으로 이력이 어느 정도는 갖춰져야 할 필요는 있다. 그렇다고 단순 학벌이 젊음의 모든 것을 대표한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적어도 지금 꿈과 열정 모든 것을 포기하는 세대가 명문대를 거쳤거나 청년세대를 이끌며 신뢰받는 리더의 역할을 했다는 것은 한국 사회의 경쟁과 책임소재를 제대로 소화했다는 하나의 객관적 증거이자 팩트이다. 이에 따라 대중들의 공감능력으로 갖추고, 미래세대의 이데아가 될 수 있는 최소한의 이력을 마련한 인재를 내세울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는 국제감각이다. 대한민국은 글로벌 역량을 갖춘 리더 없이는 앞으로 생존 도모가 더 어려워지는 형국이다. 이런 상황에서 젊음의 패기를 단순히 국내용으로만 보이는 것이 아닌, 세계와 소통하고 거시적인 안목으로 대한민국의 방향을 그려볼 수 있는 그러한 인재를 세울 필요가 있다.

일례로 BTS(방탄소년단)도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끌어 한국에서 입지를 다졌다. 이처럼 어학능력과 의전 등의 센스를 갖춘 청년 인재를 황교안 당대표 해외 방문 때 참석시키면 분명 큰 효과를 볼 수 있으리라 본다. 이른바 2~3분 외교로 글로벌 아킬레스건을 무방비로 노출시킨 좌파 386에게 강력한 타격을 줄 수 있는 글로벌 청년이 국내외적으로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결국 2020년 총선의 성패는 결국 어느 진영이 청년세대를 선점하느냐에 달려 있다. 결국은 거의 30%에 이르는 2030세대를 양 진영 중 누가 ‘탈꼰대’를 이루고 지지를 이끌어내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한국당은 당내 상징 젊음으로 선정할 만한 좋은 인재를 새롭게 내세워 청년혁명을 일으킬 수 있는 전권을 부여하고 그에 따른 청년 르네상스를 도모해야 할 것이다. 그것이 곧 자유한국당이 후진 양성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고, 미래 자유민주진영의 올바른 세대교체의 신호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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