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프레디쿠스..."앞으로 모든 미래 비즈니스는 예측 비즈니스가 될 것이다 "
[서평] 프레디쿠스..."앞으로 모든 미래 비즈니스는 예측 비즈니스가 될 것이다 "
  • 김민성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19.07.21 08: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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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 욕망은 모든 생명체의 실존적 속성이다! 

페이스북에서 ‘좋아요’를 몇 번 눌렀는지만 보고도 두 사람이 연애할지 말지를 예측할 수 있다면? 이제 막 결혼한 부부를 두고 언제 이혼할지를 예측할 수 있다면? 오늘 밤 우리 동네 골목에서 어떤 범죄가 일어날지를 예측할 수 있다면? 당신이 주문도 하지 않았는데 곧 뭘 주문할지를 예측할 수 있다면? 당신이 언제 어떤 병에 걸리고 몇 살에 죽을지를 예측할 수 있다면? 재판하기도 전에 이길지 질지를 예측할 수 있다면? 누가 대통령이 될지를 예측할 수 있다면? 

이런 일이 가능할까? 놀랍게도 거의 가능해지고 있다. 알파고가 나오기 이미 10년 전에 이혼율을 맞추는 이혼방정식이 만들어졌고 2014년에 페이스북은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이용자의 연애 상태와 포스트 사이의 상관관계를 발표했다. 기업에서는 예측 분석을 통해 고객의 행동을 예측하는 모델을 만들고 있다.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 미리 예측해서 상품을 개발하거나 추천하고 이탈 고객을 미리 예측해 개별 마케팅 전략을 세우기도 하고 있다. 미국의 뉴욕 경찰은 예측형 치안 시스템을 도입했고 LA 경찰도 예측 치안 시스템을 가동 중이다. 도대체 어떻게 이런 일들이 가능해진 것일까? 

사실 인류는 항상 미래를 알고 싶어했다. 내일 날씨는 어떨지, 언제 지진이 올지, 언제 전쟁이 일어날지 같은 거대한 주제부터 개인 인생의 사소한 주제까지 모두 미리 알고 싶어한다. 조금만 미리 예측할 수 있어도 위험을 피해 갈 수 있고 부자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러한 앞일을 알거나 예측하고자 하는 욕망은 인간만이 아닌 모든 생명체의 실존적 속성이다. 초원에 뛰노는 얼룩말도 어디에 먹이가 있고 어디서 천적이 나타날지를 시시각각 예측하면서 몸을 움직여야 살아남을 수 있다. 인간이 아닌 얼룩말의 두뇌조차 그 나름대로 상황을 분석하고 추론하면서 매우 지능적으로 작동한다. 그럼 얼룩말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지적인 인간인 예측지능을 어떻게 발전시켜 왔을까? 인간은 후천적인 학습을 통해 고도의 지능인 ‘언어지능’을 획득했고 그 고도의 지능은 다시 ‘생각’을 만들어내고 생각은 더 강력한 예측 욕망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마침내 인공지능과 만났다. 

이제 예측지능은 인공지능과 만나 과거에는 불가능했던 많은 것들을 가능하게 만들어가고 있다. 컴퓨터를 기반으로 하는 기계적 예측지능은 속도나 효율성 면에서 인간지능과는 비교가 안 된다. 특히 암묵지를 형성할 수 있는 딥러닝은 차원이 다른 예측지능을 만들어낼 수 있다. 예측지능은 오래전부터 비즈니스 분야에서 맹활약을 해왔고 과학이나 통계학에서도 큰 힘을 발휘했다. 그런데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해진 인공지능은 무시무시한 예측지능을 만들어냈고 거의 모든 비즈니스는 예측 비즈니스로 재편되고 있다.

대표적인 선두주자가 아마존이다. 온라인 마켓의 절대 강자로 등극한 아마존은 ‘내 마음을 알아내는 기술’로 유명하다. 특히 ‘상품 추천 시스템’이 유명하다. 이 서비스는 고객의 방문 이력과 구매 패턴 등을 분석하고 숨은 패턴을 알아내 적절한 상품을 개인별로 추천해주는 것이다. 현재 아마존 매출의 30% 이상이 이런 상품 추천 시스템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 거기다 고객이 주문하기 전에 상품 배송 준비를 하는 ‘예측 배송’ 기술도 선보이고 있다. 넷플릭스가 시장을 평정한 것도 역시나 아마존과 같은 페턴이다. 

책의 구성은 3부로 되어 있고 각 부는 3개의 장을 가지고 있다.

1부 ‘욕망의 알고리즘’은 예측의 세계와 인공지능에 관한 이야기다. 이 두 분야의 발전 속에 숨어 있는 ‘컴퓨테이셔니즘’이라는 거대한 철학도 함께 소개한다.

2부 ‘딥 체인지’는 머신러닝과 딥러닝에 대한 이야기다. 현대적 인공지능의 실체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딥러닝을 이해해야 한다. 딥러닝은 수학적으로나 기술적으로 복잡하고 난해한 측면이 있지만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3부 메타 인텔리전스는 인공지능 변호사와 인공지능 판사에 관한 이야기다. 이 두 분야는 리걸테크라는 새로운 산업과 연결된다. 리걸테크는 그 자체로도 흥미진진하지만 인공지능의 모든 것이 녹아 있다.

마지막으로 메타 인공지능meta-AI이라는 생소한 개념을 소개하면서 이야기는 끝이 난다. 메타 인공지능은 인공지능의 미래를 상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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