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층분석 ] 성공한 국산무기, 실패한 명품무기....실패했던 2017년 2월 파빙(破氷) 도하
[ 심층분석 ] 성공한 국산무기, 실패한 명품무기....실패했던 2017년 2월 파빙(破氷) 도하
  • 고성혁 미래한국 군사전문기자
  • 승인 2019.11.08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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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군의 K21 보병전투장갑차가 도하하고 있는 모습
한국군의 K21 보병전투장갑차가 도하하고 있는 모습

2017년 2월 12일 꽁꽁 얼어붙은 홍천강에 굉음이 울렸다. 공병대의 폭파작업에 30cm나 되는 두꺼운 얼음이 깨졌다. 공병대는 도하작전을 위해 물길을 만들었다. 그러나 깨진 얼음조각도 만만치 않았다. 마치 커다란 바위가 물위에 떠 있는 듯했다. 도하작전에 선봉 역할에 K200 수륙양용장갑차가 앞장섰다.

그러나 중간쯤 가서 K200 장갑차는 더 이상 전진을 하지 못했다. 깨진 얼음덩이들이 좁은 수로에 몰리면서 장갑차의 도하를 막아버렸다. 결국 진행요원이 일부 큰 얼음덩이를 옆으로 제쳐 놓으면서 겨우 반대 강변으로 올라갔다. 정확하게는 자력도하에 실패한 것이다. 워터제트 같은 추진기관 없이 궤도로만 추진력을 얻다보니 커다란 얼음덩이를 극복할 수 없었다.
 

성공한 국산 무기 VS 실패한 명품(?)  무기

K200 장갑차에 이어 K21 보병전투장갑차 차례다. 도하를 위해 K21 장갑차는 궤도 양 옆에 커다랗게 고무 튜브를 부풀렸다. 얼음이 둥둥 떠 있는 강물에 들어간 K21장갑차는 전진을 못하고 궤도만 헛돌 뿐이었다. 부풀어 오른 고무 튜브가 얼음에 걸려 전혀 전진을 못했다. 깨진 얼음을 제거할 수 없는 장비가 없었기 때문이다. 언론에 처음 공개된 2017년 2월 혹한기 파빙도하훈련은 그렇게 끝났다. 그러나 언론에는 성공적으로 도하훈련을 마쳤다고 보도되었다.

우리 군이 파빙도하훈련을 하기 보름 전, 2017년 1월 28일 북한 노동신문에도 북한군의 혹한기 파빙도하훈련 모습이 크게 실렸다. 도하부대 선두에 선 장갑차는 특이한 모습이었다. 얼음을 파쇄하는 장비였다. 북한군 K-61 수륙양용장갑차량에 얼음덩이를 분쇄 제거하는 장비를 부착한 것으로, 후속 장갑차의 통로 개척장비다.

당시 노동신문은 김정은이 탱크 장갑보병연대의 겨울철 도하공격 전술연습을 현장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훈련 상대 부대는 북한의 최정예 류경수 105탱크사단이었다. 단순히 파빙도하훈련만 비교한다면 북한의 완승이었다. 그 이후 우리 군에서 혹한기 파빙도하를 위해 얼음분쇄제거 장비를 도입한다는 소식은 아직도 없다. 이것을 보면 군의 전술 현장 문제점이 제대로 피드백이 되는지 의구심이 든다.

2017년 기준으로 우리의 방산물자 수출액은 약 32억 달러 규모다. 세계 무기시장의 높은 벽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금액이다. 그 중에서 K9 자주포의 수출은 놀랍다. K9 자주포는 2001년 터키를 시작으로 현재 폴란드, 핀란드, 인도, 노르웨이, 에스토니아 등에 600문 가량 수출되었다. 자주포만큼은 미국의 M109 팔라딘보다 성능이 좋다는 평가다.

현재까지 한국산 육군 무기 수출액으로는 최대인 약 2조 원어치나 된다. 한화디펜스에 따르면 2019년 상반기까지 기준 K9자주포 수주잔고는 8177억 원에 달한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2000~2017년 세계 자주포 수출 시장 점유율에서 K9 자주포는 48%(572대)를 차지했다.
 

호주 육군 차기 보병전투장갑차 선정에 최종 후보로 올라간 한화디펜스의 REDBACK
호주 육군 차기 보병전투장갑차 선정에 최종 후보로 올라간 한화디펜스의 REDBACK

독일 PzH2000(189대), 프랑스 카이사르(175대), 중국 PLZ-45(128대) 등을 제쳤다. K9자주포를 생산하고 있는 한화 한화디펜스·한화시스템은 영국육군 차기 자주포 획득사업(MFP·Mobile Fire Platform)에도 뛰어 들었다. 현재 영국 육군은 현재 운용중인 약 110여 문의 AS-90 자주포를 교체할 계획이다. 영국 육군 관계자들은 2018년 ‘DX 코리아 2018 방위산업전’ 기간 중에 한국을 방문하여 이미 한화의 K9자주포 생산시설을 둘러보고 실사격 모습도 참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K9은 포탄장전 자동화 시스템과 자동 사격통제장치로 15초 이내에 초탄 3발을 발사할 수 있다. 또한 3분간 분당 6~8발을 발사하면서 자주포 한 대가 (TOT:Time On Target) 사격 효과를 낼 수도 있다. 영국 육군은 한화디펜스 등 주요 업체에 사전정보요청을 했다.

한화디펜스에서 생산하는 K9자주포는 무엇보다 가성비(가격대비 성능)가 높기 때문에 경쟁력이 있다. 또한 자주포라는 본질적인 면에 충실한 무기로 평가받는다. 한국 육군에서 1000여대 실전배치하여 운용하고 있는 것도 플러스요인이다. 어떤 측면에서 말하더라도 K9자주포는 성공한 국산 무기의 대표라고 할 수 있다.

반면 실패한 무기도 있다. 대표적으로 K11복합소총이다. 한국산 명품무기의 대명사처럼 홍보했지만 2019년 10월 1일 감사원은 최종적으로 사업 중단을 결정했다. 완전히 실패한 무기의 대명사다. 일반 소총과 20mm 공중폭발 유탄발사기를 함께 운용하는 복합소총은 개발 초기부터 비판의 목소리가 있었다.

미국도 개발하다가 포기한 것을 구태여 우리가 할 필요가 있느냐는 이야기였다. 미국이 포기한 이유는 복합소총 XM29가 개인무기로는 너무 무겁고, 소총 1정당 가격도 높고, 무엇보다 실전에서의 야전성이 떨어진다는 이유였다. 한국군의 K-11복합소총도 마찬가지였다. 무엇보다 실전에서의 안전성이 확보되지 못했다.
 

2019 ADEX에 처음 공개된 REDBACK 보병전투장갑차

2010년 국감에서도 도마에 올랐다. 불량률이 너무 높다는 지적이었다. 2011년에는 유탄발사기 약실에서 유탄이 터져 병사가 부상을 입기도 했다. 잔고장은 끊이지 않아 2018년까지 계속되었다. K-11복합소총의 실패 요인은 실전과 야전성을 고려하지 않은 무리한 사업 추진에 있다. 소총이라는 본질적인 측면보다 이것저것 가져다 붙인 결과 실패로 이어졌다.

10월 15일 ‘2019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전시회’(서울 ADEX 2019)에 한화디펜스는 레드백(REDBACK) 장갑차를 일반에 최초로 공개했다. 한화디펜스가 공개한 REDBACK 장갑차는 독일 라인메탈社의 링스(Lynx)와 호주 육군의 차기 보병전투장갑차 선정을 놓고 최종 경합하게 되었다.

한화디펜스 자료에 따르면 ‘REDBACK은 한국군에서 이미 검증한 K21 보병전투장갑차 개발 기술과 K9자주포의 파워팩 솔루션을 기반으로 방호력, 화력 등의 성능을 강화하였으며 30mm포탄, 대전차 미사일, 각종 탐지·추적 기능과 방어시스템을 갖춘 미래형 궤도장갑차’라는 설명이다. 호주군의 미래형 궤도장갑차 도입 사업(Land 400 Phas3)은 총 400대 규모다. 보병전투장갑차와 파생형 차량 8종을 포함하여 장갑차량 도입 금액만 5조 원에 달한다. 한화디펜스 관계자에 따르면 각종 부품 및 정비소요까지 합하면 8조~12조에 이르는 대형사업이라는 설명이다. 호주군은 각종 시험 평가를 걸쳐 2021년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기자는 2019 ADEX 기간 중에 한화디펜스의 안병철 상무(유럽·호주사업부장)로부터 자세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기본적 차체는 한국군의 K21보병전투장갑차를 기본으로 하여 호주군의 요구사항(ROC)에 맞춰 이스라엘제 증가장갑을 장착했다는 설명이다. 급조폭발물(IED)에 대한 방호력을 대폭 강화했다는 것이다. 그 결과 장갑차 총 무게는 17톤이 증가했다. 증가된 차량무게에 따라 엔진과 미션도 보강했다. 기존 750마력 엔진에서 K9자주포의 1000마력 디젤엔진을 장착했다. 

2017년 2월 파병도하훈련 때 얼음덩이 때문에 장갑차 전진이 어렵게 되자 포크레인이 얼음을 걷어주고 있다.
2017년 2월 파병도하훈련 때 얼음덩이 때문에 장갑차 전진이 어렵게 되자 포크레인이 얼음을 걷어주고 있다.


특이한 것은 고무궤도다. 정비성 면에서는 기존 주철 소재 궤도보다 오히려 우수하다는 평가다. 이것 역시 호주군의 요구사항이다. 겉모양만 본다면 한국군 K21 장갑차를 기본으로 해서 만들었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다. 증가장갑이 장착되면서 한국군 K21장갑차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 도하용 고무튜브는 제거되었다.

장착되는 주포는 한국군 40mm 대신 30mm포가 탑재된다. 미국 등 서방국가에서 보병전투장갑차나 아파치 헬기 등에 범용적으로 사용되는 주포는 30mm이기 때문이다. 적의 RPG7 등과 같은 로켓공격을 방어하기 위해 능동방어시스템도 장작된다고 한화디펜스 관계자는 말했다.

K21이나 REDBACK 장갑차나 모두 한화에서 생산한다. 그런데 호주 육군용 REDBACK 장갑차와는 너무도 차이가 난다. REDBACK 장갑차 역시 출발점은 분명 한국군 K21장갑차인데 말이다. 근본적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군에서 요구한 작전요구성능 ROC(Required Operational Characteristics)의 차이 때문이다.
 

호주군은 이라크와 아프간에서 미국과 함께 대테러전을 치렀다. 실전에서 체득한 데이터가 고스란히 차기장갑차 요구 성능에 반영되었다. 호주군이 가장 중요시 여기는 부분은 급조폭발물(IED)에 대한 방호력이다. 호주군이 차기 보병전투장갑차 사업은 기존 미군의 M113 수륙양용장갑차 대체사업이다. 그런데도 호주군은 과감하게 수륙양용 성능을 제외했다. 대신 보병을 폭발물로부터 보호하는 장갑에 치중하는 개념을 ROC에 넣은 것이다. 한마디로 실전 경험이 중요하게 작용되었다고 볼 수 있다.

반면 한국군의 ROC는 기존 개념을 답습하거나 아니면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한 측면이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우리의 기술 수준보다 높은 세계 최고 수준의 ROC를 적용하면서 사업 자체가 지지부진해지기도 했다. 여기에 가격도 맞춰야 한다. 하천이 많은 한국 지형에 맞춘다는 이유로 ‘한국형’이라는 말과 함께 궤도형이든 차륜형이든 장갑차에는 도하가 가능하게끔 수륙양용성능을 요구한 것이다. 보병도 수송해야 하고, 강력한 공격무기도 탑재해야 하고, 하천도 건너야 한다는 요구 성능 결과 오히려 ‘죽도 밥도 아닌’ 결과나 나오게 되었다.

이러한 요구조건을 맞추려다 보니 K21 보병전투장갑차에는 기형적으로 고무튜브가 채택되었다. K21 개발 초기에도 과연 고무튜브를 장착하는 것이 현대전 교리에 맞느냐는 비판이 있었다. 도하 테스트 과정에서 그러나 월남전 이후 실전을 경험하지 못한 한국군은 기존 개념을 그대로 답습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한국형에 특화되면 사실상 범용성면에서는 취약할 수 밖에 없다. 하천 도하가 필요 없는 사막의 중동국가에는 필요 없는 장비가 된다. 지뢰방호성능이나 IED(급조폭발물) 방호력을 우선시 하는 국가에 소위 한국형 장갑차량은 전혀 의미가 없는 존재가 되어 버린다. 결국 실전 경험이 녹아든 ROC와 그렇지 않은 ROC는 완전히 차원이 다른 결과물을 내놓게 된다. 그것이 바로 한국의 K21과 호주 육군용 REDBACK 의 차이다.

실패한 K11 복합소총 역시 마찬가지다. 실전 경험 없이 야전성을 무시했기 때문에 실패한 측면이 크다. 미군은 철저히 실전과 야전성을 중시했다. 그 결과 야전성에 문제가 있는 복합소총 개발을 중단했다. 복잡한 구조대신 단순한 구조로 갔다. 개인 화기인 소총은 소총대로 가고 대신 휴대용 유탄발사기는 리벌버(회전형)방식으로 단순화 시켰다. 복합이 아니라 본질에 충실한 야전형 무기로 개념을 재정립했다. 실전 경험이 바탕이 된 결정이다.

대량·일괄·편제 위주 소요제기에서 벗어나 진화적 ROC 유연성 확보해야

흔히 우리 국산무기를 소개할 때 붙는 수식어가 있다. ‘한국형’이라든가, 아니면 ‘세계 최고’ 성능이라는 단어가 접두어처럼 붙는다. 그러나 한국형이라고 하면 범용성이 떨어진다. 한국 지형에 특화되면 여타 세계 다른 지역에서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 세계 최고라는 수식어도 실전에서 검증되지 않는 한 그 누구도 인정해주지 않는다. 미국이나 영국 호주처럼 적극적으로 해외에 파병하여 실전을 경험할 수 있다면 모를까 해외 전투병 파병이 제한되는 한국군으로서는 무기의 실전 테스트도 한계가 있다.

결국 무기 도입 관련 작전요구성능(ROC)을 시대 흐름에 맞게 유연하게 가져갈 필요가 있다. 김영후 한국방위산업진흥회 상근부회장은 기고문을 통해 ‘진화적 ROC 적용 보장을 통한 획득체계의 혁신’을 제시했다. 김영후 방산 상근부회장은 우리 군의 무기도입 방식을 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부회장은 ‘대량·일괄·편제 위주 소요제기’ 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하면서 ‘미국 등 선진국과 같이 초기 ROC 결정 안에 따라 제한된 수량으로 의사결정을 하고 IT분야 발전 속도 및 SW 개량 등을 고려하여 수량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가는 ‘소량 단계별 소요제기’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첨단 고도화 되는 무기도입은 체계의 기획단계부터 연구개발, 양산 등 계획단계에 이르기까지 오랜 기간이 소요되는데 그 과정에서 새로운 기술이 개발되거나 하면 기존 작전요구도(ROC)는 오히려 시대에 뒤처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K21보병전투장갑차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실전배치단계에서는 이미 낙후된 개념이나 기술이 적용되어버린 결과가 된다. 그것을 방지하기 위해 무기도입사업 초기단계에는 현재의 기술 수준과 개발 가능한 수준에서 초반 저율생산으로 문제점을 보완하면서 점진적으로 ROC도 수정해 나가자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잘못된 ROC나 기술발전 속도를 감안하지 않은 채 대량생산 도입되는 결과를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김영후 방산 상근부회장은 미국의 F-35 스텔스 전투기도 초기 계획보다는 실전배치가 지연되었지만 저율생산을 통해 지속적으로 기술과 문제점을 보완해 나간 사례를 들었다.

2019 ADEX에는 한국형 스텔스전투기 KF-X 실물크기의 목업(모형)이 전시되면서 많은 주목을 끌었다. KF-X 사업은 우리 공군의 노후 전투기인 F-4, F-5를 대체하기 위한 목적이다. 2022년 상반기 비행시험을 시작해 2026년까지 개발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처음부터 레이더 도입부터 미국의 기술제한조치에 걸려 난관에 봉착하기도 했다. 레이더를 개발한다고 해도 각종 무기탑재까지 첩첩산중이다.

항공전문가들은 스텔스 능력보다 무장능력에 대한 우려를 크게 한다. KF-X의 시제기는 2021년에 완성되지만 실제로 실전에 투입할 수 있는 시기는 2026년이고 2028년까지는 KF-X의 공대지 임무가 제한되고 공대공 임무만 수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후로도 미국산 미사일 등 첨단무기를 제대로 탑재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2019 ADEX에 전시된 FA-50 전투기 조종사와 잠시 대화를 나눴다. 조종석을 보니 F-16 전투기와 흡사했다.

“조종석이 완전 최첨단이군요. F-16과 별 차이 없네요?”

그런데 조종사는 이렇게 말했다. “예, 최첨단이죠. 할 수 있는 것은 매우 많은 전투기인데 정작할 수 있는 미션은 제한되는 게 아쉽죠”라고 말했다. 미군의 최첨단 무기장착이 제한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무기도입에 있어서 ROC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방향성이다. 잘못된 방향으로는 그 어떤 ROC를 적용해도 실패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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