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뷰] 영국 보수당 승리가 증명한 것
[글로벌뷰] 영국 보수당 승리가 증명한 것
  • 도널드 커크 미래한국 편집위원·전 뉴욕타임스 특파원
  • 승인 2019.12.27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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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스 존슨 총리의 영국 보수당은 과반이 넘는 압승을 거뒀다. 브렉시트가가속화 될 전망이다.
보리스 존슨 총리의 영국 보수당은 과반이 넘는 압승을 거뒀다. 브렉시트가가속화 될 전망이다.

보수파 항의는 세계적인 현상이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최근 하원 선거에서 큰 성공을 거둔 것은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인 브렉시트에 대해 상당수 영국인들이 압도적인 지지를 보여주고 있다는 사실이다. 또한 널리 알려지지 않은 이 투표는 과격한 좌파인 제러미 코빈 노동당 마르크스주의 지도부의 정책과 전망에 대한 대중의 혐오감을 보여줬다.

보수당은 하원 의석 650석 중 365석을 차지해 노동당과 소수 야당에 비해 80석을 앞섰다. 이는 1980년대 마거릿 대처의 보수당 집권 이후 가장 큰 표차이며 존슨이 몇 년 더 그의 자리를 유지하게 될 것이 확실하다.

영국 선거에서 좌파의 굴욕은 세계적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교훈을 준다.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가 민주당이 장악한 하원에 의한 탄핵과 주요 신문들 특히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의 비난, TV 패널들과 심야 토크쇼 진행자들의 엄청난 비판에 직면하며 열성적인 지지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미국을 보라.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는 상원은 하원에서 의결한 탄핵 조항을 승인하지 않을 것이 거의 확실하지만 트럼프의 탄력성과 강인함의 진정한 테스트는 지금부터 1년도 채 남지 않은 2020년 대선에서 나올 것이다. 연임 여부를 떠나 트럼프는 취임 때부터 자신을 파괴하고 싶었던 동, 서 해안가의 엘리트들의 포퓰리즘에 대해 깊은 분노를 간직하고 있다.무엇이 옳고 그른지를 마술처럼 다룰 수 있다고 생각하는 진보와 좌파들에 대한 보수의 반발은 한국에도 극적으로 나타난다.

몇 달 동안 우리는 다채롭게 그리고 상당히 설득력 있게 문재인 대통령과 한때 운동권이었던 문 대통령처럼 그의 운동권 측근들의 정치 일정을 반대하는 풀뿌리 보수주의가 부활되는 것을 봤다. 매주 토요일 오후와 저녁에는 문 대통령의 좌파 정권에 반대하는 수십만 명의 시위대들이 문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연설을 한다.

한국의 보수운동은 4월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진정한 민심을 확인할 수 있다. 문 대통령은 경제 정책과 북한과의 화해와 대화를 추구한다는 정책에 대해서 비난을 받고 있다.

한국에 교훈을 주는 영국의 선거

내가 취재했던 토요일 집회에서 사람들은 문 대통령이 너무 좌파적이고 한미동맹을 위태롭게 하면서 김정은을 달래는 데 치우쳐 있다고들 말한다. 나이 든 사람들, 그들 중 많은 참전용사들이 미국 대사관에서 과거 권력의 중심지인 경복궁까지 연결되는 시위에 중장년층과 젊은이들의 참가가 늘어나고 있다.

증가하는 한국의 보수주의는 영국의 그것과 확실히 닮았는데 특히 탁상공론가들이 옹호하는 엄격한 사회주의와 마르크스주의의 중산층 유권자들이 거부한다는 면에서 아주 닮았다.

그들 중 많은 사람들은 공장이나 농장에서 일하면서 그들의 손을 더럽힌 적이 없다. 결정적인 차이도 있다. 차이점 하나는 영국과는 달리 보수주의자들이 정권을 잡지 못한다는 것이다. 한국에서 보수 대통령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되고 축출되며 수감되었는데 카리스마 넘치는 후계 지도자 없이 그녀의 당은 분열됐다.

영국이 적대적인 핵무장 군사력에 직면하지 않은 반면 한국은 미사일과 탄두를 포기할 의사가 없는 지도자가 이끄는 북한과 여전히 대립하고 있다. 그러나 영국은 남북간의 분열에 직면하고 있다. 브렉시트에 반대하고 독립을 외치는 스코틀랜드 국민당은 하원에서 거의 모든 스코틀랜드 의석을 차지했다. 그것은 엄청난 문제를 야기한다. 대부분의 스코틀랜드인들은 유럽연합과 다른 유럽 국가들과의 자유무역의 혜택을 떠나고 싶어 하지 않는다.

존슨은 300년 전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 왕국의 연합과 함께 결성된 영국으로부터의 독립에 대한 스코틀랜드의 요구를 다뤄야 할 것이다.그러나 요점은 영국 보수당의 승리는 어디에서나 보수주의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대다수 유권자들은 마르크스주의자들과 사회주의자들의 공허한 독설에 속지 않을 뿐이다.

영국 노동당의 제러미 코빈 당수는 부유한 가정과 이익에 대항해 더 나은 학교, 더 나은 건강관리, 더 많은 중산층과 노동계층을 위한 기회를 얻기 위해 선거운동을 할 때 설득력 있게 들린다. 그러나 궁극적으로 마르크스주의는 싸워야 할 ‘대중’을 희생시키면서 스스로 풍요로워지는 지배 엘리트들이 억압한다는 것을 뜻한다.

이것을 통해 대다수 영국 시민들은 교훈을 얻었으며 또한 한국 사람들도 거짓 약속과 점증하는 긴장에 대한 환멸을 느끼고 있다.

번역 미래한국 편집부

Donald Kirk  Senior Editor  Journalist and author
Donald Kirk Senior Editor Journalist and author

British Conservatives, Led by Boris Johnson, Set an Example for Korea and the World, Spurning Marxist Labor Party in Crucial Vote

Conservative protest is a global phenomenon. The resounding success of British Prime Minister Boris Johnson in the latest elections for the House of Commons shows the overwhelming support of a significant majority of Brits for Brexit, Britain’s exit from the European Union. Also, less widely understood, the vote revealed popular revulsion over the policies and outlook of the doctrinaire leftist, Marxist leadership of Jeremy Corbyn’s Labor Party. Conservatives won 365 of the 650 seats in the Commons, giving them an 80-seat edge over Labor and lesser opponents. That was their biggest margin since the era of Margaret Thatcher’s conservative leadership in the 1980s, enough to be sure Johnson can hold his post for another few years.

The humiliation of leftists in the British elections offers a lesson that others are learning worldwide. Look at the U.S., where the Republican Donald Trump maintains popularity among zealous advocates in the face of impeachment by the Democratic-dominated House of Representatives, condemnation by most leading newspapers, notably the New York Times and Washington Post, and devastating criticism by TV panelists and late-night talk show hosts. The Republican-dominated senate almost surely will not approve the articles of impeachment voted by the lower house, but the real test of Trump’s resilience and strength will come in the 2020 presidential election less than a year from now. Whether or not he survives for a second term, Trump draws from a deep reservoir of populist resentment over the east and west coast elites that have wanted to destroy him from the time he took office.

The conservative backlash against liberals and leftists who think they are magically endowed to decree what’s right and wrong extends dramatically to South Korea. For months we have seen, colorfully and quite convincingly, the resurgence of grass-root conservatism rising up against the agenda of President Moon Jae-in and the circle of advisers, many of whom, like him, were once activists. Several hundred thousand foes of Moon’s left-leaning government gather Saturday afternoons and evenings listening to impassioned speeches calling for his ouster.

The conservative movement in Korea is gainimg strength in the run-up to National Assembly elections in April that are sure to provide a true test of popular sentiment. Moon is under fire for both his economic policies and his quest for reconciliation and dialog with North Korea. At Saturday rallies that I’ve attended, he’s often said to be far to the left and far too willing to appease Kim Jong-un while jeopardizing Korea’s alliance with the U.S. Gradually, more middle-aged and younger people are joining the throngs of older people, many of them military veterans, streaming up the broad avenue past the U.S. embassy to Gyeongbok Palace, the ancient center of power.

Rising Korean conservatism bears certain distinct resemblances to that in Britain, notably in the rejection by middle-and-working class voters of rigid socialism and Marxism as espoused by doctrinaire theoreticians, many of whom have never gotten their hands dirty working in a factory or on a farm. There also are crucial differences. One is that, unlike in Britain, the conservatives do not hold power. In Korea, the former conservative president, Park Geun-hye, was impeached, ousted and jailed, leaving her Liberty Korea Party divided, without a well-known charismatic leader.

Just as obvious is that the British do not face a hostile nuclear-armed military power whereas South Korea remains at odds with North Korea, ruled by a dynastic leader who has no intention of giving up his missiles and warheads. Britain, however, does face division between North and South. The Scottish National Party, opposed to Brexit and calling for independence, won almost all the Scottish seats in the House of Commons. That poses a tremendous problem. Most Scots do not want to leave the European Union and the benefits of free trade with other European countries. Johnson will have to deal with Scottish demands for another referendum on independence from Britain, formed more than 300 years ago with the union of the kingdoms of Scotland and England.

The point, though, is that the triumph of the conservatives in Britain has implications for conservatism everywhere. A majority of voters simply are not fooled by the empty dogma of Marxists and socialists. The leader of Britain’s labor party, Jeremy Corbyn, sounds convincing when he campaigns for better schools, better health care, more opportunities for the middle and working classes against wealthy families and interests. Ultimately, however, Marxism means repression by a ruling elite that winds up enriching itself at the expense of “the masses” for whom it is supposed to fight. That’s a lesson that a majority of Brits showed they have learned – and Koreans are learning too in a mood of disillusionment with empty promises and mounting tens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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