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열전] 조갑제TV “김정은 비판한 영상에 노란딱지 붙이는 구글”
[유튜브열전] 조갑제TV “김정은 비판한 영상에 노란딱지 붙이는 구글”
  • 박주연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20.01.03 1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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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알고리즘이 대한민국 헌법·미국 헌법·유엔 헌장의 가치에 위반되는 행동”

<미래한국>의 기획시리즈 ‘유튜브 열전’ 이번호에서는 33만 명 이상 구독자를 자랑하는 유튜브 채널 <조갑제TV> 11월 25일 방송 ‘김정은 비판 웜비어 부모에게 노란딱지 붙이는 구글AI’를 소개한다.

유튜브 조갑제TV 캡처
유튜브 조갑제TV 캡처

구글의 AI, 인공지능이 주로 자유우파 유튜브의 동영상에 이해할 수 없는 기준으로 노란딱지를 붙여 광고를 제한 또는 방해하는 게 큰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내가 겪은 흥미로운 현상 하나를 말씀드리겠다. <김정은이 직접 해안포 사격 명령, 9·19 남북군사합의 깨다!> 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올렸다.

국방부도 처음으로 위반을 항의한 여기에 노란딱지가 붙었다. 노란딱지가 붙는 것은 여기에 광고를 붙이지 말라는 뜻도 되지만 동시에 이런 동영상은 제작하지 말라는 간접적인 암시다. 이게 언론에서 말하는 광고탄압이라 할 수 있는데, 탄압이라는 말은 쓰지 않겠다. 왜냐하면 구글이 제공하는 플랫폼 덕분에 한국에서 자유우파의 유튜브가 언론자유의 일부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유튜브의 검열기준이 뚜렷한 이념적 좌편향을 보이고 있다는 사실이다. 김정은이 직접 해안포 사격을 지시해 9·19 군사합의를 파기했다는 것은 객관적 팩트이다. 그리고 국방부가 처음으로 합의 위반을 인정하고 항의했다는 것도 객관적 팩트인데 여기에 왜 노란딱지가 붙느냐. 김정은을 비호하겠다, 비호하는 방향으로 AI가 작동하고 있다는 의심을 정당화한다. 이 하나의 케이스만 가지고 얘기하는 게 아니다.

그 다음 <인권 문제 지원하지 않는 문재인에 실망! 언론이 계속 문제제기해야> 이것은 오토 웜비어 부모가 세미나에서 한 이야기이다. 여기에도 노란딱지가 붙었다. 이것은 구글의 모국이라 볼 수 있는 미국 국적자가 아들이 김정은 정권에 의해 불법 억류되어 고문 받고 죽은 데 대해 한을 품고 인권 문제를 제기하기 위해 한국에 와 기자회견을 한 것이다. 여기에 왜 노란딱지가 붙는 것인가.

이것도 김정은을 비호하겠다, 구글 AI가 김정은 비호하는 방향으로 설계되어 있다는 아주 유력한 증거이다. 기가 막히지 않는가. 변호할 사람이 없어 유엔이 반인도범죄자로 규정해 국제형사재판소에 세워야 한다고 결의를 한 김정은을 구글 AI가 끈질기게 비호하고 있다. 이게 우연의 일치일까?
 

김정은에 불리하면 노란딱지

또 하나 예를 들겠다. 이런 동영상을 이틀 전에 올렸다. 제목은 이렇다. <광화문 집회에서 짧고 강한 연설한 웜비어 부모> 지난 11월 23일 광화문 집회에서 억울하게 죽은 오토 웜비어 부모가 나와 마이크를 잡고 짤막한 연설을 했다. 딱 두 문장이었다. 북한은 악이다, 괴물과 같다. 그리고 이런 북한 정권을 변화시켜야 한다. 이 두 마디 했다.

이 연설을 소개한 동영상에 노란딱지가 붙었다? 이것도 북한 김정은 정권의 고문, 학살, 반인도범죄를 비호하겠다는 방향으로 구글 AI가 설계되어 있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인 추리라고 생각된다. 그 이외에도 예를 들 게 많다. 오토 웜비어 씨의 간절한 호소, 이건 세계 보편적 가치다. 인권과 법치, 자유를 지켜야 한다는 호소에 왜 구글 AI가 노란딱지를 붙여 ‘이런 방송은 하지 않는 게 좋다’는 암시를 주는가. 그러면 이 구글 AI의 검열 기준을 설계한 사람의 사상을 의심할 수밖에 없고, 그 사상은 분명 미국적 가치인 개인의 자유와 법치 인권과는 반대쪽에 서 있다는 것을 짐작케 한다. 그러니까 김정은에게 불리한 것은 일단 노란딱지를 붙이고 보자는 발작적 어떤 행태를 보이고 있다.

더욱이 이런 동영상은 올라가자마자 노란딱지가 붙는다. 그 후 광고 붙을 시간이 다 끝나면 풀리는 경우가 있다. 그건 일종의 알리바이인데 이미 광고 제한의 효과는 다 끝난 뒤이다. 또 하나, 지금 황교안 대표가 청와대 앞에서 단식 농성을 하고 있다. 그 기사 제목이 <맑은 영혼을 가진 황교안의 정직한 단식이 주는 감동>이라는 제목인데 여기에도 노란딱지가 붙었다.

구글 AI가 가장 싫어하는 이름이 황교안이다. 황교안만 나오면 거의 자동적으로 노란딱지를 붙이는 경우가 많다. 구글 AI가 지켜주고 애지중지하는, 혹시 이 사람들이 공격을 당하지 않을까 지켜주는 이름이 있다. 그것은 김정은이다. 문재인이다. 조국이다. 정경심이다. 이게 구글의 문제이다. 구글 AI가 약간 고장 난 것이라면 고치면 된다, 그러나 이념적으로 편향돼 버리면 전체적인 행동 패턴이 한쪽으로 기울어져 버린다. 이념이 잘못됐다는 것은 파란색을 보고 하얗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하얗다고 말하는 사람이다. 한번 그렇게 말하면 이 세상을 다 색안경을 낀 것처럼 보게 돼 있다.
 

구글, 책임 있는 행동 취해야

구글 AI가 어떻게 설계되어 있든지 그 결과는 대한민국 헌법적 가치, 미국의 헌법적 가치, 유엔 헌장의 가치에 위반되는 행동을 골라서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언론의 가장 중요한 사명인 객관적 보도를 방해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반저널리즘인데 김정은이 직접 해안포 사격을 명령해 9·19 군사합의를 위반했다는 것은 객관적 사실이다. 이런 구글 AI가 있다면 ‘김정은이 남침했다’는 동영상을 올리면 바로 노란딱지를 붙일 것이다. 김정은이 미국을 향해 ICBM을 발사했다고 하면 노란딱지를 붙일 것으로 보인다.

이것은 구글의 코미디이기도 하고 비극이기도 하다. 구글이라는 거대한 세계 최고 IT기술을 가진 회사가 정치적 문제를 잘못 관리할 때 구글이라는 회사의 존립 이유를 스스로 허물게 된다는 것이다. 그럼 구글이 노란딱지를 붙이는 기준을 어떤 식으로 해야 하느냐. 구글이 표방하는 반사회적인 동영상, 명백한 사실이 아닌 것에는 노란딱지를 붙여도 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아주 상스러운 욕, 이것은 반사회적인 영상에 포함될 것이다.

절대 노란딱지를 붙이지 말아야 할 것은 사실보도일 경우다. 두 번째는 정치적인 것, 그리고 생각이 다른 사람끼리의 토론을 제한하는 영상에 노란딱지를 붙이는 것은 정보의 자유로운 유통을 방해할 뿐 아니라 민주주의의 기본을 흔들게 된다.

민주주의란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 치열하게 토론하는 과정이다. 이 토론을 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민주주의를 기능 불능으로 만드는 것이다. 그러니까 가장 중요한 구글 AI 기준은 첫째 사실이냐 아니냐, 그리고 그것이 언론자유의 영역이냐 아니냐 두 가지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반사회적 표현은 더 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김정은에 대한 비판, 그것도 다른 사람이 아니고 김정은 손에 아들을 잃은 오토 웜비어 부모의 비판에다 구글이 노란딱지를 붙였다는 것은 구글이 반인도범죄자 김정은 편에 서고 오토 웜비어 부모를 견제하는 그런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 회사냐 하는 중대한 물음을 던지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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