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채리티워터 우물 파는 CEO, 착한 비즈니스를 말하다
[리뷰] 채리티워터 우물 파는 CEO, 착한 비즈니스를 말하다
  • 김민성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20.01.14 05: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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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 물을 필요로 하는 1억 명을 위해 우물을 파는 CEO!
전 세계를 사로잡은 스토리텔링과 상상력 있는 브랜딩, 100% 기부모델, 투명성, 모금테크의 비밀!


전 세계 4,500명에 이르는 아이들이 매일 오염된 물 때문에 죽는다고 한다. 아이들을 가득 태운 비행기 11대가 추락해서 전원 사망하는 것과 같다. 그것도 매일같이. 에티오피아에서 태어난 사람은 다섯 번째 생일을 맞기도 전에 사망할 확률이 9%에 이른다고 한다. 오염된 물과 불결한 위생상태가 질병의 절반을 유발한다는 말이 과장이 아니었다.

정확한 수치는 52%였다. 오염된 물은 오랜 세월 동안 전 세계 질병과 사망의 가장 큰 원인이었다. 오염된 물로 인한 사망자 수가 전쟁과 테러, 폭력으로 인한 사망자 수를 모두 합친 것보다 더 많았다. 대부분의 질병들이 물만 바꾸어도 대부분 예방할 수 있다. 마을에 우물이 하나 있으면 그곳의 여성들은 물을 뜨러 몇 시간씩 다니지 않아도 되니 경제활동을 할 수 있다. 아이들 역시 물을 길으러 안 다녀도 되니 학교에 다닐 수 있다. 모든 것이 선순환되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 주위의 어느 누구도 그런 일엔 신경 쓰지 않는다. 문제를 제대로 아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저자 스캇 해리슨은 서아프리카 봉사활동 중 그들을 직접 보고 느끼고 절망했다. 그래서 그가 자신이 제일 잘할 수 있는 홍보활동을 통해 자선단체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게 되었다.

2006년 설립된 〈채리티워터〉는 개발도상국 주민들에게 깨끗하고 안전한 식수를 제공하는 비영리재단으로, 그동안 1,000만 명의 사람들이 깨끗한 물, 위생, 그리고 개선된 위생시설을 누릴 수 있도록 전 세계 100만 명이 넘는 후원자들을 통해 44,000개 이상의 프로젝트에 자금을 지원해 왔다.

후원금의 100%가 직접 현장으로 전달되는 철저하게 투명한 모델과 함께, 〈채리티워터〉는 가장 필요로 하는 지역에서 지속가능한 수자원 프로젝트를 위한 기금을 모으고 있으며, 그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해 현지 파트너들과 협업하고 있다. 〈채리티워터〉는 혁신적인 기술 그리고 후원자와 그들의 영향력을 연결시켜 주는 강력한 스토리텔링을 활용해 모든 프로젝트를 입증하고 있다.

자선단체 〈채리티워터〉의 성공요인으로 꼽고 있는 ‘100% 기부 모델’의 경우 대부분의 기부자들이 기부를 하면서도 본인의 기부금이 실제로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지 확신할 수 없다는 의문점에서 시작되었다. 이에 대한 가장 확실한 해답은 기부금과 조직 운영비의 분리였다.

래서 운영비 지출에 기부금이 사용되는 것을 허락한 기부자들에게 운영비의 기부를 부탁했고, 이로 인해 일반 기부자들의 기부금은 전액, 신용카드 수수료까지 운영비 통장에서 충당하여 기부자들의 이름으로 현지에 도달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러한 ‘100% 기부 모델’을 통해 〈채리티워터〉는 ‘증명가능한 약속’을 실천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채리티워터〉의 브랭딩 방법 역시 철저히 스토리텔링을 통해 기부자들과의 공감을 최우선으로 삼는다. 자선단체가 TV 방송, 신문, 잡지에 광고를 한다는 것 역시 기부자들의 돈이 엉뚱한 곳에 쓰이는 것이기 때문에 최대한 좋은 콘텐츠를 만들어 SNS 등을 활용해 사진과 영상으로 가슴 따뜻한 스토리를 기부자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아직 〈채리티워터〉에겐 할 일이 많다. 많은 사람들이 힘을 합치면 삶의 가장 기본적인 필요도 아직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지구상 6억 6,300만 명의 사람들에게 그 필요를 충족시켜 줄 수 있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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