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아스팔트 무명의 영웅들에게 바치는 헌사 ‘10월 혁명’
차가운 아스팔트 무명의 영웅들에게 바치는 헌사 ‘10월 혁명’
  • 박주연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20.02.06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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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야교회 투쟁일기 ‘10월 혁명-우리는 광야에서 만났다’ 출간

백일동안 매일 같이 밤낮으로 투쟁하며 문재인 독재정권에 항거한 청와대 광야교회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 나왔다.

철학이 빈곤한 한국 보수에 가치와 양심을 일깨운 ‘보수주의자의 양심’으로 서점가 화제를 모았던 열아홉 출판사(발행인 함초롬)에서 펴낸 <10월 혁명-우리는 광야에서 만났다>가 그것이다. 김문수TV, 너알아TV, 차명진 전 의원이 공동저자다.

신간 《10월 혁명》은 이름도 빛도 없이, 오늘도 차가운 아스팔트에서 투쟁하는 영웅들에게 바치는 헌사다.

백여 일 동안 세상의 관심 밖에서 분연히 투쟁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로 가득 채웠다. 광화문 광장에서 청와대 앞에 이르는 효자동의 가장 막다른 골목에서 세상에 하나 뿐인 기록을 적어 내려갔다.

전광훈 목사의 6월 6일 시국선언 이후 성북구 장위동의 사랑제일교회가 청와대 앞에 텐트를 치고 무기한 농성을 시작한 이래로, 김문수 전 지사와 차명진 전 의원이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 사퇴를 요구하며 그 대오에 합류했다.

이들은 매주 주말 집회를 성공적으로 이끄는 중심축이 되어, 각각 234일과 120일 넘는 날들을 애국 시민들과 함께 했다.

10월 3일, 광화문 일대를 가득 메운 인파가 청와대 앞까지 행진하며 한 목소리로 ‘문재인 퇴진’을 외쳤을 때, 청와대 앞 최전선을 지키던 김문수 전 지사는 마치 젊은 시절 운동권 투사의 결기를 되찾은 모습이었다.

그는 운명처럼 다시 광야에 서서, 과거 ‘주체사상을 신봉했던’ 현 정권 권력자들의 면면을 반추한다. 어느새 광화문 광장은 많은 쟁점들이 자발적이고도 극적으로 정리되는 역사적 길목이 되었다.

한편, 청와대 앞에는 철야 농성텐트들이 하나 둘 모여들며 기도로 밤을 지새우는 예상치 못한 진풍경이 펼쳐졌다. 폴리스라인에 둘러싸인 평화로운 이 장소는 곧 ‘광야 교회’로 불리기 시작했다. 이곳을 찾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기독교인들이었다.

매일 같은 시간, 국민대회에 이어 정세보고와 예배가 이어졌고 이곳에서 밤을 보내고 돌아간 사람들의 백 한 가지 사연들은 유튜브 채널 ‘김문수TV’와 ‘너알아TV’를 통해 하루도 빠짐없이 전국으로 방송되었다. 본문에는 다소 투박하더라도 애국 시민들의 생생한 언어들을 고스란히 살리기 위해 인터뷰 녹취록을 그대로 인용했다. 이 또한 투쟁 현장 열기의 아주 일부분을 담아내었을 뿐이다.

수백만 명이 광화문 광장에서 철야기도를 하며 밤을 지새우고, 매일 밤 청와대 앞에 텐트를 치고 아스팔트 위에서 잠을 자는 이 놀라운 기적의 일상들은 무엇보다 ‘분노하지 않는’ 젊은 세대에게 가까이 다가가고자 한다. 《10월 혁명》은 광야교회 투쟁을 다룬 최초의 기록이며, 이 현장의 진정성을 목도하고 잠시나마 함께 했던 어느 1인 출판사의 ‘양심 고백’이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이 위대한 투쟁의 현장에 대해 “전광훈 목사의 주말 집회는 한국이 지난 몇 년 동안 보아 왔던 가장 큰 반정부 시위 중 하나가 되었다”고 전했다.

《10월 혁명》에는 반독재 투쟁의 기록 뿐 아니라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을 담은 사진자료도 풍부하다. 세상의 관심 밖에서도 철야기도로 밤을 세우고 아스팔트에서 투쟁하는 우리 곁의 영웅들의 다양한 모습이 우리를 열정과 사람 냄새 가득한 그 현장으로 데려간다.

“이제 여러분들의 자녀들은 오늘 이 날을 기억할 것입닏. 우리 할머니, 우리 증조할머니, 고조할아버지가 2019년 12월 국회 앞에서 그 외롭고 힘든 투쟁을 했기 때문에 대한민국이 다시 위대한 나라가 되었다고 말입니다!” (본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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