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를 보는 눈] 우한폐렴 사태, 우연(偶然)인가, 필연(必然)인가
[시대를 보는 눈] 우한폐렴 사태, 우연(偶然)인가, 필연(必然)인가
  • 이종윤 미래한국 상임고문, 한국기독교학술원 원장
  • 승인 2020.03.09 0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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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는 중국을 두둔하는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뒤에 늦었지만 국제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언했다. 우한폐렴 바이러스가 생각보다 위험성이 크다는 것이 세계보건당국의 결론이다.

공산당 정부인 중국은 언론을 통제하고 제한된 정보만을 송출하고 신종 바이러스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 우리 정부도 세계 70여개국이 중국인 입국 제한 조치를 취하고 있음에도 외국인 입국 제한 조치를 후베이성을 2주간 방문한 외국인의 방문만으로 국한한 것은 중국과 외교 문제에 집착해 국민의 안위를 위한 조치를 못한 것이라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되었다. 이런 여러 가지 상황에 의한 필연적 결과가 오늘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확산된 것이다.

하나님께서 영원하시고 주권적인 뜻과 목적을 친히 이뤄 가신다. 건축가가 뜻을 세우고 작정한 다음 실행에 옮기듯 하나님께서도 창조와 섭리로 인류와 역사를 창조·보존하시고 붙드시고 다스리신다. 따라서 하나님은 하나님보다 클 수 없는 만물을 창조하시고 섭리하신다. 우연처럼 보이는 일들도 하나님 섭리의 손 안에 모두 연결되어 있다.

이종윤 미래한국 상임고문, 한국기독교학술원 원장
이종윤 미래한국 상임고문, 한국기독교학술원 원장

이 세상 나라들과 역사들을 주관하시고 다스리는 분도 하나님이시다. 현재 우한 지역에서는 2018년 2월 ‘종교의 중국화’를 목표로 ‘종교사무조례’를 발표했다. 이 조례들은 문화대혁명 이래 가장 억압적인 것으로 23개 지역에서 교회들을 폐쇄시켰다.

우한이 2019년 종교정책 시범지로 지정되어 교회 핍박이 가장 심한 지역으로 현재 교회당 파괴, 성경책 불태움, 십자가 내림, 교회당 CCTV 감시, 시주석 초상 걸기, 예배시 정부 선전시간, 교회집회 봉쇄, 선교사 추방, 교회 지도자 수감 등 교회 핍박이 그칠 줄 모르고 강화되고 있다.

이곳에서만 48개의 지하교회들이 강제 폐쇄 당했다. 중국 성도들의 박해와 고난 중에서 저들이 낙심치 않고 믿음을 지켜나가도록 한국 교회는 기도와 협력을 해야 할 것이다. 중국에 대한 혐오감과 지나친 경계심으로 충돌이 우려되는 가운데 전 세계 기독교 교인들은 저들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 줘야 하고 교회가 앞장서 피선교지에 대한 배려를 더해야 할 것이다. 선교사들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재앙을 ‘하나님의 심판’ ‘하나님의 진노’로 해석하고 이런 해석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한다.

우리는 우한을 비롯한 중국 국민 모두에게 특히 기독교인들에게 하나님의 위로와 격려를 기도한다. 부활하신 주님을 보고도 전하지 못하고 있던 제자들이 주님의 책망을 듣고 복음을 전할 때 “뱀을 집어 올리며 무슨 독을 마실지라도 해를 받지 아니하며, 병든 사람에게 손을 얹은즉 나으리라 하시더라”(막16:18). 그 후 예수님은 하늘로 올려지사 하나님 우편에 앉으셨다. 하나님의 섭리를 믿고 중국 정부는 정확한 역학조사 결과를 공개하고 질병 확산의 원인을 제거하는 일에 힘쓸 것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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