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문재인표 동물농장 (?) 엑스트라 된 국민
[이슈분석] 문재인표 동물농장 (?) 엑스트라 된 국민
  • 고성혁 미래한국 전문기자
  • 승인 2020.03.26 10:3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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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대란이다. 출생연도 끝자리에 맞춰서 5부제로 사야 한다. 필자 역시 3번이나 줄을 섰지만 1500원짜리 ‘공적마스크’는 결국 사지 못했다. 울화통이 치밀어 올랐다. 마스크 사려고 줄을 서야 한다는 것은 정말이지 꿈에도 생각해보지 못했다. 줄 서 있는 동안 문재인 정권에 대해 ‘욕’을 실컷 한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대신 다른 곳에서 한 장에 8000원 주고 마스크 하나를 구했다. 그러는 와중에 박능후 복지부 장관은 마스크 대란에 또 다시 망언을 했다.

의료진조차 마스크가 부족하다는 말에 박 장관은 3월 1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출석해 한다는 말이 “의료진이 재고를 쌓아두고 싶은 심정에서 그렇게 느낄 것”이라고 했다. 마스크 공급을 제대로 못 한 책임을 오히려 의료진에게 돌린 것이다. 복지부 장관의 인식이 이러하니 중국발 폐렴 바이러스가 퍼지지 않는다면 오히려 이상할 것이다.

그 많은 마스크를 중국으로 보낸 사이 우리 국민은 마스크 한 장 사려고 이렇게 줄을 서야 하는 현실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인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를 만들겠다는’말을 온몸으로 실감하게 되는 마스크 대란이다. 내 돈 주고 내가 사는 데 주민등록증을 내보여야 하고, 그것도 마스크 2장밖에 못사는 나라를 꿈에라도 상상해본 사람 있을까.

마스크를 사기 위해 줄을 서 있으면서 또 한편 이상한 생각도 들었다. 만약 이 줄이 ‘마스크’라 망정이지 만약 물이나 식량을 사기 위한 줄이라면 얼마나 비참할까 하는 생각이다. 그러자 조지 오웰의 소설 ‘동물농장’이 문득 떠올랐다. 공산주의 사회 모습을 풍자한 동물농장에서 평등한 사회를 이루기 위한 ‘배급’은 필수다. 누가 하나 더 가져서는 안 된다.

평등을 해치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문재인 정권이 지금 시행하고 있는 소위 ‘공적 마스크’ 판매의 본질이다. 사실상 배급이다. 개인당 2장에 한정하기 때문이다. 그 잘난 소위 문재인표 공적 마스크 2장을 사기 위해 내가 줄을 서 있는 모습이 마치 동물농장의 실사판 배우 같은 느낌이 들었다. 결국, 마스크를 사기 위한 줄에서 빠져나왔다. 문재인표 동물농장에 나오는 엑스트라 배우가 되고 싶지는 않았다. 비록 한 장에 8000원짜리 마스크를 구하더라도 말이다.

중국발 우한폐렴 바이러스(COVID-19)는 전 세계로 퍼졌다. 세계보건기구(WHO)는 12일 결국 판데믹(pandemic)을 선언했다. 3월 15일 시점 국가별 확진자수는 중국(8만1000명) 다음으로는 이탈리아(2만5000명), 이란(1만4000명), 한국(8000명), 스페인(7700명) 순이다. 공교롭게도 확진자 상위 1, 2, 3등이 모두 친중성향 국가다. 반대로 중국인 입국금지를 일찌감치 시행한 필리핀(150명), 대만(59명), 베트남(53명)에 불과하다. 전 세계인이 모이는 미국도 확진자수가 3000명이 넘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중국발 바이러스 ‘코로나19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그런데 미국에서는 한국과 달리 화장실 휴지 대란이 벌어지고 있다. 대형마트마다 화장실 휴지가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미국 현지 교포가 페이스북을 통해 알려오는 소식에 따르면 화장실 휴지 때문에 싸움까지 벌어지고 있다고 한다. 왜 미국에서는 화장실 휴지 대란일까? 그것은 2002년 뉴올리언스를 강타한 초대형 허리케인 때문이다. 이때 미처 준비하지 못한 것이 화장실 휴지였다. 얼마나 고통이 심했겠나? 수세식 화장실을 이용할 수 없다면 말이다. 평상시에는 생각하지 않았던 것이 재난 상황에서는 가장 중요한 물품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는 화장지 원료가 마스크 원료와 같다는 유언비어 때문이다.

그러나 화장지와 마스크는 원재료 자체가 다르다. 만에 하나 화장실 휴지가 없다 하더라도 비데가 있다면 뒤처리는 얼마든지 가능하다. 따라서 화장실 휴지 사재기할 필요는 없다. 중국, 한국, 일본보다 한템포 늦게 바이러스가 퍼진 유럽도 생필품 사재기는 마찬가지다. 만약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진정되지 않고 더 퍼진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만약 준비해야 한다면 무엇부터 해야 할까.
 

한국에서는 마스크 대란인 가운데 미국에서는 화장실 휴지 사재기로 대형마트 진열대가 텅 비었다.
한국에서는 마스크 대란인 가운데 미국에서는 화장실 휴지 사재기로 대형마트 진열대가 텅 비었다.

이제는 각자도생이다, 비상대비용품 준비물은?

마스크 하나 제대로 공급 못 하는 정부를 믿고 있다가 더 큰 재난이 닥치면 어떻게 해야 할까. 심각한 전염병이 전 세계로 퍼지는 팬데믹 상태가 지속되는 것은 전쟁이나 쓰나미보다 더 큰 재앙이다. 쓰나미나 태풍 같은 자연 재난은 어느 한 지역에 국한된다. 따라서 여타 국가나 지역으로부터 구호 용품을 받을 수 있다. 만약 한반도에서 전쟁이 터진다고 해도 동맹국으로부터 지원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치명적인 전염병이 전 세계로 퍼졌다면 그것은 완전히 다른 차원이 된다. 그 어디서도 도움을 기대할 수 없는 최악의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그때가 된다면 정말 각자가 알아서 생존해야 하는 ‘각자도생’의 길로 가야 할지도 모른다.

정부 홈페이지에 보면 이런 상황에 대비한 안내가 있다. 전쟁이나 자연재해 등 재난을 대비한 ‘국민재난안전포털’이다. 비상대비용품으로는 긴급 피난을 대비해서 준비해야 하는 ‘손에 들고 가야 할 것’과 ‘집에 비치해야 할 것’으로 구분한다. 긴급피난용품으로는 일종의 생존배낭(Go Bag)을 준비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생존배낭은 식구 수 대로 준비하는 것이 원칙이다.

생존배낭에 들어가야 할 준비물로는 비상식량, 물, 응급약품, 플래시, 라디오, 건전지, 호루라기, 여분의 휴대전화 배터리 등을 언급하고 있다. 긴급 대피용일 경우 비상식량을 제외한다면 가장 중요한 것은 체온을 유지할 수 있는 물품이다.

그런데 전염병일 경우 피난이 아니라 집에 머물러야 한다. 그것도 장기간 걸릴지도 모른다. 현재 코로나 바이러스 의심증상자는 정부에서 14일간 자가격리를 지시한다. 그렇다면 최소 14일간의 준비물을 갖춰야 한다. 물론 물과 가스(불), 그리고 전기가 있는 상태라면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만에 하나 물과 전기마저 끊기는 상황이라면 완전히 다른 세계가 펼쳐진다. 특히 대도시에서 물과 전기가 없다면 그것은 완전한 혼돈(chaos)에 빠지게 된다. 영화에서나 봄직한 그런 모습이 현실이 되는 것이다.
 

중국발 코로나 감염 확산이 장기화 되는 가운데 비상식량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인천 대한적십자사에서 취약계층을 위해 준비한 비상식량 세트.
중국발 코로나 감염 확산이 장기화 되는 가운데 비상식량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인천 대한적십자사에서 취약계층을 위해 준비한 비상식량 세트.

정부 홈페이지 ‘국민 재난 안전포털’에서는 비상식량은 최소 15일에서 30일분 정도는 준비해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정부 홈페이지 내용 그대로 옮겨본다면 비상대비물자는 다음과 같다.

● 비상용 생활필수품

- 식량·식수 : 될 수 있는 대로 조리와 보관이 간편한 쌀, 라면, 밀가루, 통조림 등(30일분)

- 취사도구 : 식기(코펠), 버너 및 부탄가스(15개 이상)

- 침구 및 의류 : 담요, 내의 등

- 라디오(건전지 포함), 배낭, 휴대용 전등, 양초, 성냥 등

● 가정용 상비약품

의약품 : 소독제, 해열진통제, 소화제, 지사제, 화상연고, 지혈제, 소염제 등

의약 외품 : 핀셋, 가위, 붕대, 탈지면, 반창고, 삼각건 등

‘가공식품 - 라면, 통조림 등 적정 소요량 - 정부는 양곡을 충분히 비축하고 있으며 필요시에는 식량 배급제를 실시하므로 지나친 사재기를 하지 맙시다’라고 되어 있다. 그 외에 취사도구, 라디오, 여성위생용품, 배터리 등을 필요 품목으로 적시하고 있다.
 

비상식량이 ‘라면’?

한국인들에게 비상식량 하면 제일 먼저 떠올리는 것이 ‘라면’이다. 물과 불이 있다면 간편하게 조리해 먹을 수 있고 겨울철에는 추위도 녹일 수 있다. 그러나 생존 전문가들은 비상시에 라면을 선택하지 않는다. 물과 불(전기)가 없다면 라면은 비상식량으로 그리 좋은 품목이 아니라는 것이다. 물과 불이 없어도 즉각 취식이 가능한 품목을 비상식량으로 권하는 경우가 많다.

정부 홈페이지에서 권하는 재난대비 비상대비물자 항목에서도 ‘음식물은 가급적 조리가 필요 없고 통조림으로 되어 있는 식품을 선택하고, 정기적으로 유통기간을 확인하여 교체해 주어야 합니다’라고 권고하고 있다.

조난 전문가들은 재난 상황에서 꼭 챙겨야 하는 비상식량으로는 에너지 바, 초콜릿, 통조림, 육포 등을 권한다. 비상식량은 무엇보다도 장기간 보관가능해야 한다. 군용 전투식량도 재난 시 훌륭한 비상식량이 될 수 있다. 그래서 그런지 미국 현지에서는 이미 미군 전투식량인 MRE(Meal Ready to Eat) 가격도 폭등했다고 전해진다.
 

물과 전기가 끊긴다면?

대도시에서 가장 끔찍한 상황은 물과 전기가 끊기는 상황일 것이다. 전기가 끊기면 수돗물 공급도 힘들어진다. 장기간 자가격리도 마찬가지다. 이에 준하는 준비를 해야 한다. 정부가 말하는 비상시 국민행동요령에는 매우 중요한 사항 한 가지를 언급하고 있다. 바로 큰 욕조에 물 받아 놓기다.※ 단전·단수에 대비하여 손전등, 양초, 라이터(성냥)를 준비하고, 욕조나 큰 그릇에 물을 받아 두고 아껴 써야 합니다’라고 명시해 놓고 있다.

수세식 화장실을 사용하기 위해서라도 물을 받아 놓는 것은 중요하다. 조난 전문가들은 위급시 식수 확보를 위해 생존배낭에 정수용 알약을 함께 준비하는 것을 권한다. 산간 계곡물을 끊이지 않고 정수알약을 통해 식수로 전환하기 용이하기 때문이다.
 

신용카드보다는 현찰

물과 비상식량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현찰이다. 전기가 끊어지거나 통신장애가 발생하면 신용카드는 무용지물이 된다. 그때 필요한 것이 바로 현찰이다. 만에 하나 은행 업무까지 마비된다면 통장에 돈이 있어도 인출을 못 할 수 있다. 현찰을 챙기는 것은 재난 상황에서 어쩌면 가장 중요한 것일지 모른다.

또한 가족 중에 고혈압이나 당뇨 같은 지병이 있다면 미리미리 최소 한 달 치 이상 약을 준비해야 한다. 평상시 같으면 약이 떨어졌을 때 병원에 가서 처방 받아도 된다. 그러나 현재 상황에서라면 미래를 기약하기 힘들어진다. 최소 한 달을 버틸 수 있는 약은 사전에 준비해야 한다. 중국발 코로나바이러스가 끝날 때까지 각자의 안전은 스스로 지켜야 한다. 문재인 정부의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에서 살아남으려면 각자도생이 최선의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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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2020-03-26 11:31:15
뭔 개소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