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시그니처... 자기다움을 만드는 7가지 심리 자산
[리뷰] 시그니처... 자기다움을 만드는 7가지 심리 자산
  • 김민성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20.05.10 11: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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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항심은 국내외 진로심리학 및 긍정심리학 분야에서 활발하게 연구하고 있는 진로심리 전문가. 건국대학교 교육대학원 상담심리 전공 부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영문학과 심리학을 복수 전공하고 동대학교 상담심리학으로 석사를 마쳤다. 이후 미주리대학(University of Missouri-Columbia)에서 상담심리학 박사학위를 취득하였고, 오클라호마주립대학(Oklahoma State University)에서 테뉴어 트랙 교수(Tenured-Track Faculty)로 3년 동안 근무했다.

미국심리학회APA에서 수여하는 박사 졸업논문상을 수상하였고, 2019년에는 국제긍정심리학회IPPA, 긍정조직개입 챌린지 프로그램 파이널리스트(POIC Finalist Award)를 수상하였다. 심리학자로서 해외 우수 저널에 다수 논문을 발표하면서 활발한 연구 활동을 이어오고 있으며 《Journal of Vocational Behavior》, 《Journal of Counseling Psychology》, 《Journal of Career Assessment》 및 《상담학연구》 등 주요 학술 저널의 편집위원으로, 생애개발상담학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미국심리학회 내에서 다양한 관점과 목소리를 내는 데 기여하는 한국 심리학자들의 네트워크(Korean Psychology Network;KPN)의 공동 설립자이며, 미국심리학회 상담심리 분과 인터내셔널 섹션 공동 의장으로 선출되어 2020년부터 활동을 시작한다.  미국과 한국, 서로 다른 문화권을 오가며 진행한 연구와 강의, 개인 및 그룹 상담, 학회 활동 등을 통해 국내외 창조적인 일을 하며 압도적인 성취를 이루는 인재들에게는 돈과 스펙 같은 물질적 자산보다 심리적 자산이 성공의 바탕이 되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저자는 이 책에서 조기 퇴사와 반복되는 이직, 일터에서의 불안, 워라밸 붕괴 등 개인이 경험하고 있는 일에 대한 다양한 고민에 대해 실제 사례와 진로심리학 이론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대안과 통찰을 제시하고자 한다.

저자는 2017년부터 ‘시그니처 프로젝트’를 위해 토스 이승건 대표, 전 4차 산업혁명위원회 장병규 위원장, 글로우레시피 사라 리 대표 등 자신만의 시그니처로 성공한 12명의 리더를 만나 심층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그리고 이들의 성공의 바탕에는 돈이나 스펙 같은 물질적 자산보다 풍부한 ‘심리 자산’이 있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책에서는 이들의 공통적인 심리 자산 중에서도 핵심적인 7가지를 뽑아 국내외 이론 및 사례와 함께 제시하고 있다.

1. 열린 마음과 작은 행동으로 뜻밖의 큰 기회를 만든다. _계획된 우연
2. 실패는 하나의 경험으로 받아들인다. _학습목표 지향
3. 나의 능력에 대한 믿음을 키운다. _자기 효능감
4. 나의 장점을 알려주는 사람을 곁에 둔다. _반사된 효능감
5. 일하면서 긍정적인 결과를 머릿속에 구체화한다. _긍정결과기대
6. 좋아하는 일에 대해 끈기를 가지고 포기하지 않는다. _그릿
7. 내가 하는 일이 어떤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지 인지한다. _의미 있는 일

이 책에 소개된 12명의 리더들은 자기다운 일을 하겠다는 목표로 기존에 없던 새로운 일을 창출하여 ‘가지 않은 길’을 ‘나의 길’로 만든 사람들이다. 외부의 조건에 의지하기보다 ‘가장 확실한 자산은 내 안에 있다’는 사실을 믿고, 기꺼이 나의 길을 찾아 나선 이들의 열정에서 ‘나도 할 수 있겠다’는 용기를 얻어가길 바란다.

기존의 많은 자기계발서가 개인에게 집중해 ‘열심히 자기를 계발하라’고 외친다. 개인이 할 수 있는 부분도 있지만 개인이 아무리 열심히 노력하더라도 현실적으로 환경이나 조직 문화가 따라주지 않으면 한계가 있는 법이다. 그래서 이 책은 그러한 한계를 보완하고자 일터의 구성원인 개인과 리더가 함께 시그니처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환경을 조성하는 방법도 담고 있다. 심리적 안전감, 존재감과 소속감, 긍정정서 등 일터와 환경의 차원에서 개인의 심리 자산을 높일 수 있이는 방법 6가지를 소개하며 혁신을 고민하는 조직을 위해 전문적인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워라밸’은 모든 직장인의 꿈이다. 그러나 저자는 워라밸을 너무 강조한 나머지 자칫 일과 삶의 관계가 어느 하나가 올라가면 어느 하나가 내려가는 시소와 같은 대립구도로 인식되면 안 된다고 경계한다. 워라밸의 본질은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는 것에 있는데 ‘인간다운 삶’을 ‘물리적으로 일하는 시간’을 통해서만 확보하려는 건 아닌지 생각해볼 문제라는 것이다.

저자는 미래 일의 특성상 일과 삶이 서로 분리되어 균형을 맞춰야 하는 독립된 대상이 아니라, 일은 삶의 일부로 수용(Acceptance)되고 통합(Integration)되어야 한다는 ‘A.I.’의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그리고 이러한 관점으로 접근할 때 일은 나의 본질과 가치를 가장 잘 드러내주는 동시에 나의 삶을 풍부하게 만드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고 말한다.

‘A.I. 하라’는 메시지는 비단 개인과 일의 관계뿐만 아니라 다른 관계에도 두루 적용된다. 저자는 개인과 인공지능, 개인과 공동체, 개인과 자연 역시 서로 분리되어 배척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수용하고 통합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비로소 이런 과정을 통해 나의 시그니처가 ‘확장’되고 폭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음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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