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한국당의 선전 비결 그리고 미래…"
"미래한국당의 선전 비결 그리고 미래…"
  • 고성혁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20.05.12 1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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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

인터뷰 | 김범수 미래한국 편집위원
사진·정리 | 고성혁 미래한국 기자

연동형비례대표제로 치러진 21대 총선에서 미래통합당은 비례대표 후보만 출마하는 자매 정당인 미래한국당을 출범시켰다. 위성정당이라고 비난하던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도 불리한 국면을 만회하기 위해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을 창당했다.

지역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163석, 미래통합당 84석으로 여당에 참패했으나 비례대표에서는 미래한국당이 득표율 33.84% 19석으로 더불어시민당 득표율 33.35% 17석보다 2석이 앞섰다. <미래한국>이 지난 4월 27일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5선·경기도 평택갑)를 만나 21대 총선 평가와 앞으로 향후 구상에 대해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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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

- 5선 중진으로서 불출마 선언 이후 자유한국당(현 미래통합당)에서 탈당해 미래한국당 대표로서 이번 선거를 치르셨습니다. 총선 결과를 어떻게 평가 하십니까.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을 나눠 말씀 드려야겠죠. 우선 미래통합당의 총선 패배 원인에 대해 세 가지로 보고 있습니다. 첫 번째로는 코로나 사태 안개로 인해 문재인 정부의 3년간 실정이 다 가려져 버렸다는 겁니다. 야당으로서 현 정부여당을 비판하고 대안의 목소리를 내는 것이 묻혀 버린 것이죠. 코로나로 인해 문재인 정부의 실패를 비판할 수 없었고 효과적인 캠페인을 할 수 없었습니다.

두 번째는 수도권에서 많이 졌는데 후보들의 막말이 현실적으로 수도권 중도층 표심을 얻는 데 악영향을 줬다고 봅니다. 막말이라는 프레임도 억울하고 자신의 말이 잘못 전달되고 왜곡된 측면이 있다고 할 때 억울한 측면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유 불문하고 정치인이, 특히 야당 정치인이 정부여당에 막말을 할 경우 때로는 이해할 여지가 있다고 해도 국민을 향해 하는 말은 절대로 용납될 수 없습니다. 특히 힘들고 어려움에 빠져 있는 국민들, 특히 세월호 가족이나 5·18 유족 등 국민을 상대로 하는 말은 이유가 어떻든 절대 조심해야 합니다.

결국 거친 표현으로 다시 국민들에게 반감을 불러 일으키고 상처를 준 것은 큰 실책이었다고 봅니다.

세 번째는 공천 실패입니다. 서울 경기 인천은 대한민국 민심의 용광로라고 볼 수 있고 영호남 같은 지역적 민심이 크게 작용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마치 영남권 공천하듯이 수도권에 공천한 것이 잘못이라는 것입니다.

지역구 별로 경쟁력 있는 분을 맞춤 공천했어야 합니다. 해당 지역 주민들이 느끼기에 상당히 많은 지역의 공천이 지역 주민의 자존심을 상처 나게 하거나 지역정서에 안 맞거나 충분히 지역에 어필되지 못한 후보를 공천했다는 것입니다.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좌)와 김범수 미래한국 편집위원(우)이 대담하고 있다.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좌)와 김범수 미래한국 편집위원(우)이 대담하고 있다.

미래통합당의 3가지 패인, 코로나-막말-공천실패

- 공천을 그렇게 잘못한 원인과 책임은 어디에 있을까요?

그것은 공천관리위원회를 주도했던 분들이 영남에서 5선, 3선 했었기 때문인데 영남이라는 곳이 본선보다 예선이 더 어려운 곳 아닙니까. 예선을 치열하게 치렀을지는 모르지만 본선은 쉽게 했던 분들이란 말입니다. 그런데 수도권은 예선도 힘들지만 본선이 더 어렵습니다. 물론 공관위도 초반에는 잘 했습니다.

저도 불출마 선언했지만 박근혜 대통령 탄핵과 관련한 사람들 그리고 당시 당 지도부, 저를 포함해서 컷오프 했습니다. 이것은 잘했습니다.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그 다음 공천을 할 때 정교하게 했어야 합니다. 경쟁력 있는 후보를 말이죠. 가령 어떤 지역은 경선을 통해 단일화를 해서 후보를 공천하고 또 어떤 지역은 전략공천이라도 경쟁력 있는 후보를 해야 하는데 너무 안일하게 했다고 보는 겁니다. 이런 것이 잘못한 것이죠.

- 공관위원장을 임명한 것은 애초에 황교안 대표 등 지도부였고 김형오 위원장이 중간에 물러나면서 공천이 뒤집히는 등 사천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습니다.

저는 공관위가 소위 잘라내는 데는 성공했지만 심는 데는 실패했다고 봅니다. 당 대표나 당 지도부는 공천을 공관위에 위임을 했기 때문에 관여할 부분이 낮았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막판에 관여한 모습이 국민들에게 좋지 못한 모습으로 비쳐진 것이죠. 차라리 처음부터 끝까지 맡기든지 아니면 처음부터 관여를 하든지 했어야 하는데 결국 이것도 저것도 아닌 것이 되면서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했죠.

그것을 미래통합당이 총선에서 패배한 세 가지 이유로 꼽습니다. 또 하나는 정부 여당이 잘해서라고 볼 수도 있는데 그것은 코로나 사태를 잘 이용하고 활용해서라고 봅니다.

- 코로나 사태는 초기만 해도 여당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보였는데 결과는 정반대였습니다.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요?

코로나 사태에 초기 대응을 잘했다면 대한민국이 이토록 어마어마한 피해를 입지 않을 수도 있었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초기 코로나 대응은 완전히 실패했습니다. 국가위기관리 모든 면에서 부족했습니다.

대신, 대한민국 국민들의 수준, 체계화된 의료체계가 코로나 확산과 피해를 막았다고 보는 것이지 결코 문재인 정부가 잘했다고 보지 않습니다. 증거가 다 있습니다. 1월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발원할 때 정확한 날짜도 기억합니다. 1월 29일입니다.

제가 당시 자유한국당 최고중진위원으로 발언을 했습니다. 그때 확진자가 4명뿐일 때였습니다. 첫 번째, 우한 지역을 경유한 모든 외국인은 당분간 대한민국 입국 금지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두 번째, 마스크 대란이 일어날 것을 대비해서 확진자가 나온 지자체에는 우선적으로 어린이와 65세 이상 노령자에게 무상으로 마스크를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리고 1월 30일에는 법안을 냈습니다. 검역법인데, 전염병이 창궐한 지역을 경유한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제한하는 검역법을 발의했습니다.

그런데 정부여당가 중국 눈치 보느라 일찍 못한 겁니다. 오히려 거꾸로 언론플레이로 원유철이 무슨 저런 말을 하느냐, 중국하고 관계는 생각지도 않느냐는 이야기를 했죠.

그런데 결국 확진자가 막 늘어나니까 1주일 뒤에서야 뒷북 행정을 한 겁니다. 우리 속담에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도 못 막는다는 말처럼 된 것입니다. 물론 이런 이야기를 선거 때 다니면서 했지만 이미 그때는 먹혀들지 않게 되었죠.

그런데 거꾸로 정부여당 측에서 선거 때 긴급재난보조금이라는 것으로 선거 때 이용한 것이죠. 사실 중국인을 초기부터 입국 금지한 대만, 베트남, 싱가포르 등은 얼마나 대처를 잘했습니까?

잘 대응한 이런 나라는 우리 언론에서 보도하지 않고 이탈리아 등 어려운 나라들만 보도하니 오히려 문재인 정부가 잘하는 것처럼 보이게 된 것이죠. 거기에다 경기도가 긴급재난지원금을 제시했는데 제가 볼 때는 그것이 선거에 엄청 효과 있었다고 보는 것이죠. 어려운데 말이죠.

실제로 제 친조카한테서 전화가 왔어요. 뭐라 하느냐 하면 ‘이번에 평택에 나오는 미래통합당 후보 안 찍어도 되지? 삼촌도 안 나오는데 뭐, 돈 준다는데 찍어야겠어. 그 대신 비례는 미래한국당 찍을게’ 이러는 겁니다. 이것이 현실이었던 겁니다. 돈 준다고 하니 포퓰리즘이 먹힌 겁니다. 워낙 어려우니까요. 코로나 때문에요.

동창들도 만나보면 그런 이야기를 다 했어요. 이재명 경기지사가 10만 원씩 준다면서라고 말이죠. 현실적으로 먹힌 겁니다. 아무튼 선거에서 볼 때는 코로나의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고 보는 것이죠.
 

긴급재난보조금, 표심을 흔들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래한국당은 더불어민주당보다 의석수를 많이 얻어 선전을 했지요. 미래한국당 대표로서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미래한국당이 나름 선전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미래통합당이 기본이 되었다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미래통합당의 비례당이라는 것이 현실이니까요. 그런데 여당의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보다 14만 표를 더 얻고 의석으로 말하면 두 석을 더 얻었어요. 전국단위 규모로 본다면 만약 대선이었다면 우리가 이긴 것이죠.

선전한 이유는 첫 번째로 더불어시민당과 비교했을 때 우리 미래한국당 후보들이 훨씬 낫다, 경쟁력이 있었다고 보구요, 예를 든다면 비례 1번 매헌 윤봉길의사 손녀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 관장을 비롯해 전문가와 전국단위 직능단체장들이 많이 포함됐습니다. 이것이 비례제라는 제도의 취지를 충분히 살렸다고 봐야죠.

민생경제가 어려운데 경제전문가인 윤창현 전 금융연구원장, 외교쪽으로는 조태웅 전 NSC 사무차장, 안보쪽으로는 신원식 전 수방사령관 등 언제라도 국정수행능력을 갖추신 분들이 포진하고 있죠.

여기에 사회통합 차원에서도 보면 이종성 지체장애인협회 사무총장, 시각장애인인 김예지 피아니스트, 지역통합 차원에서는 새누리당으로 호남에서 당선되셨던 정운천 의원도 들어오셨습니다. 미래통합당에는 호남 출신으로 당선되신 분이 없는데 우리 미래한국당에는 호남 출신 분들만 해도 5분이나 계십니다. 탈북인권운동가 지성호 씨 등 이런 면면만 봤을 때 국민 여러분들이 보실 때 더불어시민당보다 낫다고 생각하신 것이겠지요.

또 하나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이제 국민들도 왜 우리가 연동형비례제를 막으려고 했던 것인지를 알게 된 것이라고 봅니다. 정부여당이 패스트트랙에 올려 강압적으로 선거제를 통과시킬 때 우리는 솔직하게 말했습니다. 비례당을 만들 수 밖에 없다고 말이죠. 그 당시 민주당은 우리를 얼마나 욕했습니까?

그런데 결국 더불어민주당도 비례당인 더불어시민당을 만들지 않았습니까? 선거를 통해 국민들이 우리의 진정성을 알게 된 것이라고 봅니다. 만약 우리가 이렇게 하지 않았다면 정부여당이 원하는 4+1체제로 갈 수 밖에 없었을 겁니다. 그나마 우리가 했기 때문에 개헌 저지선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는 중도층에 더 많은 외연을 확보할 수 있는 다양한 분야에서 큰 활약을 했던 분들이 있었습니다.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 시민들을 위해 법안을 내기로 합의도 하고 또 세비도 반납했습니다. 이런 것들이 국민들에게 어필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4월 29일 미래한국당 원유철 대표와 국회의원 및 당선인들 합동워크샵에서코로나 바이러스 대응에 헌신적으로 일한 의료진에게 감사의 박수를 보냈다. /연합
4월 29일 미래한국당 원유철 대표와 국회의원 및 당선인들 합동워크샵에서코로나 바이러스 대응에 헌신적으로 일한 의료진에게 감사의 박수를 보냈다. /연합

“청년, 여성, 서민, 호남과 소통하는 정당”

- 미래한국당도 공천 과정에서 우여곡절이 있었지요.

처음에는 한선교 대표 그리고 공병호 공관위원장 체제였습니다. 미래한국당과 미래통합당은 형제정당인데 그렇다면 서로 협조하고 해야 하거든요. 연동형비례대표법 때문에 형식적으로는 분리되어 있어 보여도 사실 한몸이란 말입니다. 그럼 잘 해야 하는데 비례대표 후보 중에는 자유한국당 시절 훌륭하신 분들을 어렵게 모셔왔단 말입니다.

그렇다면 이 분들을 비례대표로 추천해야 하는데 미래한국당 공천 과정에서 생각을 좀 달리했던 모양입니다. 생각이 다른 부분이 있다면 대화를 하면서 풀어내든가 또 순번을 조정한다든가 하는 것이라면 이해가 될 문제인데 아예 담을 쌓아버렸단 말입니다.

그래서 제가 동료 의원들과 이야기했어요. 이러다가는 지난 총선 짝 난다고 말이죠. 지난 총선 때도 막판에 공천 파동 때문에 어려워진 것 아닙니까. 그 당시 제가 원내대표 할 때인데 부산까지 쫓아가 모셔오고 그랬잖아요. 소위 ‘옥쇄파동’ 말입니다. 그것이 ‘데자뷰’ 되더라구요.

이 위기를 빨리 해소해야겠다 싶어 동료 의원들과 함께 입당을 해서 잘 수습을 하고 한선교 대표와 공병호 위원장에게 잘 말씀을 드려 인수인계 받은 겁니다. 그래서 새롭게 비례대표 취지에 맞게 전문가, 직능대표성 있는 분들을 국민들에게 납득할 수 있도록 공관위에서 선택해서 재조정한 겁니다. 그 바람에 잘 조정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어려움을 잘 극복했다고 봅니다.

- 자매정당이니 위성정당이니 하는 표현이 있지만 미래한국당 만의 특색이나 역할이 있을 수 있다고 보십니까? 독립적 교섭단체 구성을 통한 역할 분담론 이야기가 나오기도 합니다.

전통적 보수우파 진영에서 미래한국당과 미래통합당이 정권을 창출하는 데 쌍끌이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많이 듣습니다. 기본적으로는 미래통합당과 충분히 소통하고 조율해서 시너지를 만들어 나가려고 합니다.

지금으로서는 정치영토를 더 넓히고 그 대상은 청년, 여성, 서민, 지역(호남)으로 진정성을 가지고 미래한국당이 새로운 비전을 만들어야 되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하려면 우선 우리 미래한국당 현역의원 당직자들과 총의를 모으고 그 다음 미래통합당과 소통하면서 정치영토를 넓혀나가려고 합니다.

구성원 자체가 그런 점에서 접근성이 높습니다. 당선 의원들 중에 호남 출신의원이 5분이나 계시고, 청년도 있고, 여성과 장애인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접근성이 좋다는 것입니다.

여성 문제로 본다면 비례정당 특성상 여성이 절반 아닙니까. 그런 측면에서 미래한국당의 구성원이 미래통합당이 취약한 부분에 장점이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를 위한 부분도 그렇고 말이죠.
 

- 보수진영 내에서 제기되고 있는 부정선거 문제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저도 부정선거 의혹에 대한 제보를 많이 받았어요. 그런데 그것은 비례대표 정당인 미래한국당이 할 일이 아니기 때문에 미래통합당에서 ‘태스크 포스팀’을 구성하든지 팩트체크를 해서 대처해나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의혹 제기가 나왔으니 해소를 해야겠죠. 그리고 사전선거가 갖고 있는 문제점은 보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원래 사전투표제는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도입된 것인데 지금은 부작용도 많이 노출되고 있는 것이잖아요. 선거의 정당성이 훼손될 수도 있으니까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고 선관위도 신뢰와 정당성을 확보하는 데 힘을 써야 하고 우리 정치권에 있는 사람도 대안을 만들어야겠죠.
 

- 50대 나이의 5선 중진으로서 이번에 불출마 하셨습니다. 대표님의 정치적 목표와 향후 행보가 궁금합니다.

미래한국당의 대표로서 우리 미래한국당이 국민들에게 훨씬 더 사랑받는 정당, 국민들이 뭘 원하는지 꿰뚫는 정당, 국민들이 원하는 것을 만들어 내는 정당으로 바꿔야겠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추구하는 목표와 가치는 기본으로 가져가고, 국민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민심을 정확히 읽고, 그 민심을 국정에 반영하는 정당의 역할을 극대화 시키는 일에 힘쓰고자 합니다.

그렇게 해서 다음 대선에서 우리 보수진영이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미래한국당 득표를 보면 정당득표만 보고 놓고 본다면 우리가 더불어시민당을 이겼다는 것에 희망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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