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플랫폼 승자의 법칙... 디지털 전환시대 경영 레볼루션 전략
[신간] 플랫폼 승자의 법칙... 디지털 전환시대 경영 레볼루션 전략
  • 김민성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20.05.23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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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시대, 플랫폼이 대세로 떠올랐다. 플랫폼은 말 그대로 ‘정류장’이다. 목적지로 가기 위한 버스를 타기 전, 우리는 반드시 정류장에 가야 한다. ‘사람이 모이는 곳’이 바로 플랫폼이다.

2000년 이후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이라는 신종 병기로 무장한 많은 기업이 탄생했다. 플랫폼 기업은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하고 혁신으로 전에는 존재하지 않던 핵심가치를 창출한다. 산업계에서 앱스토어 모델의 등장, SNS 확산, 공유경제의 부상, 구독경제의 성장, 플랫폼 생태계의 구축은 디지털 전략으로 한발 앞서가는 플랫폼 기업의 전방위적 발전상을 보여준다.

승부의 세계에서는 1등만이 살아남는다.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을 채택한 스타트업들이 양적 성장에 성공해 시장을 석권하고 거대 기업으로 성장하는 놀라운 스토리를 쓴다. 전략을 수립하고 생산자와 소비자, 협력자를 끌어들여 혁신적인 상호작용을 일으키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다. 하지만 기존 기업의 몰락과 함께 대다수 플랫폼 스타트업은 생존에 실패, 소멸하고 만다. 플랫폼, 진정한 승자가 되기 위해선 어떤 전략이 필요한가?

플랫폼을 잘 활용하려면 무엇이 필요한가? 일단 성공적 기업 스토리를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이 책에는 구글, 아마존, 넷플릭스 등 외국 사례뿐 아니라 카카오, 배달의민족 등 한국의 사례도 등장한다. 따라서 스타트업을 꿈꾸는 이들이라면 무궁무진한 케이스를 보며 성공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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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인 비즈니스 환경은 일방향적 파이프라인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빠르고 예측 불가능 네트워크가 지배하는 플랫폼 세계에서 시장은 빠르게 바뀐다. 고객 요구도 시시각각 달라진다. 따라서 시스템도 그에 따라 달라져야 한다. 게임 규칙이 자원 싸움에서 네트워크 경쟁으로 바뀌었고, 유연함과 빠른 전환 역량이 유리하다.

‘생산자→조달→조립→유통→판매→소비자’ 경직된 일방향적 구조에서 서로가 ‘생산자↔플랫폼↔소비자’ 모양이 될 수 있는 순환적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 순환적 생태계를 만들며 기업의 플랫폼을 이용하는 ‘팬덤’을 형성하라.

세상에는 수많은 플랫폼이 등장하고 사라진다. 성공에 이르는 플랫폼 비즈니스는 손꼽을 정도다. 성공 사례뿐 아니라 실패 사례를 알아야 실제로 써먹을 수 있다. 책에서는 플랫폼 비즈니스의 사례를 면밀히 분석한다. 첫째, 경쟁이 심해 블루오션으로 바뀌는 시장으로의 너무 늦은 진입은 플랫폼이 실패하는 이유가 된다. 플랫폼 사업자가 성공하기 위해 꼭 선도자(first mover)일 필요는 없지만, 너무 늦으면 불리한 전세를 역전하기 어렵다. 신제품 개발, 시장 진입, 고객 확보 등에서 신속함은 매우 중요한 요소다.

둘째, 가격결정(pricing)이 잘못돼 플랫폼 운영의 실패를 낳는다. 소비자나 공급자에 대한 수수료 부과와 보조금 지급이 올바른 방향과 수준으로 설정돼야 최적의 가격결정이 이루어진다. 네트워크 효과를 촉진하는 데 있어 가격은 가장 중요한 전략적 의사결정이다.

셋째, 사용자와 협력자들에 대한 신뢰를 구축하지 못한 경우도 플랫폼 실패를 이끈다. 입소문을 통해 좋은 평판과 신뢰를 얻어야만 신상품이 팔리고 새로운 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다. 플랫폼 운영과 핵심가치에 대한 참여자의 공고한 신뢰가 없으면 시장에서 지속가능한 지위를 확보하기 힘들다.

마지막으로 지나친 자만심을 앞세워 경쟁 환경을 오판, 무모한 사업 전개에 나서는 경우도 플랫폼을 재앙으로 몰아넣는 결과를 낳는다. PC 운영체제 시장을 석권한 MS는 독점적인 지위를 강하게 내세워 PC업체들에 비싼 윈도 이용료를 부과했다. 이후 MS는 모바일용 운영체제를 만들었지만 모바일 기기 업체들은 MS의 횡포가 재연될 것을 우려해 윈도 모바일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초연결사회가 열리면서 사람들은 면대면 커뮤니케이션 대신 디지털 방식의 비대면 커뮤니케이션으로 일상의 모든 것을 해결한다. 게다가 코로나19 사태는 대면접촉을 기피하는 언택트 현상을 확산시켰다. 분야별로는 유통산업에서 온라인쇼핑, 금융권에서는 모바일 결제·예금·대출·환전·송금·보험가입, 직장에서는 재택근무와 화상회의, 나아가 모바일오피스를 활용한 스마트워크(smart work), 채용시장에서는 화상·인공지능 면접이 확산됐다.

특히 기업들 사이에 원격근무를 기본으로 하고 필요할 경우에만 사무실에 나오도록 하는 리모트 퍼스트(remote-first)라는 새로운 유행을 낳았다. 또한 대학에서 온라인 강의 열풍이 일었고, 문화계에서는 온라인 콘서트·오페라·무용·전시회, 병원에서는 원격진료, 종교계에서는 온라인 미사와 예배 등 디지털 방식의 각종 활동이 활성화됐다.

디지털 전환의 핵심은 리스크 감소다. 디지털 기업을 이끄는 경영자는 리스크를 감내하면서 정보기술로 얻을 수 있는 비즈니스 가치를 어떻게 극대화할 것인가에 경영 초점을 맞춘다(슈워츠, 2020).

제조업체의 플랫폼 전환은 전략 선택의 폭이 넓다. 예를 들어보자. ‘자동차 업계의 애플’로 불리는 테슬라는 자동차를 소프트웨어 플랫폼의 관점에서 접근한다. 자동차는 하드웨어일 뿐이라는 인식에서 차의 성능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방식으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이를 플랫폼화하는 것이 경쟁력의 핵심이다. 테슬라는 자율주행기술, 전기차 배터리 관리 등 모든 것을 플랫폼 관점에서 접근하여 혁신적인 미래지향적 모빌리티 서비스를 추구한다.

기업도 생태계를 형성하며 성장·발전한다. 기업 간 경쟁을 넘어 플랫폼은 생태계를 만들어 진영 싸움을 벌인다. 플랫폼화(platformization)는 기업이 소비자, 보완자 모두를 끌어들여 플랫폼 생태계를 창조하는 과정이다. 기업 내부에서의 혁신은 기업, 중견기업, 중소기업 등 수천수만의 외부 공급자 및 개발자와 협력하고 국경을 넘어 외부 자원과 기술을 아웃소싱하며 가치를 창출하는 방식으로 전환된다. 장기적인 관점을 가지고 생태계 가치를 극대화하는 것이 플랫폼 가치 창출 전략이다.

플랫폼 생태계는 고객경험 창조를 통한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모든 참여자가 협력하는 윈윈(win-win) 비즈니스 모델이다. 예를 들어, 아마존은 아이패드 생태계에서 전자책 콘텐츠 공급자 역할을, 전자책 전용 단말기 킨들 생태계에서 플랫폼 사업자 역할을 각각 수행하면서 상황 변화에 탄력적으로 적응하고 있다.

이 책은 4차 산업혁명의 파고를 넘어 지속가능한 성장의 돌파구를 찾는 기업의 성공 스토리를 제시하고 있다. 코로나19로 빨라지는 디지털 혁명을 기회로 삼아 제조업이 스마트하게 재도약하는 체계적인 플랫폼 전환 전략을 분석하고 있다. 게다가 국내외 초우량 기업의 최신 동향을 케이스스터디를 통해 집중적으로 파헤쳤다. IT, 금융, 유통, 제조, 미디어 등 기업 사례를 분석했다.

또한 정상에 도전하고 성공한 플랫폼 기업뿐만 아니라 성공하지 못하고 좌절한 기업 사례도 살펴봤다. 긱 경제(gig economy) 확산에 따라 크게 늘어나는 플랫폼 노동자의 열악한 처우를 살펴보고 경제 윤리적 관점에서 개선을 위한 대안을 제시했다. 아울러 정보재 이론을 기반으로 경영학 패러다임을 바꾸는 플랫폼 최신 이론과 전략을 집대성했다.

플랫폼 경영/경제학은 많은 연구가 필요한 분야다. 그동안 학계에서 체계적으로 정립한 책이 없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플랫폼 경영 이론+케이스스터디를 집약한 세계 최초의 책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책은 경영인, 기업 임원이 미래를 앞서가는 비전과 도전정신, 전략적 마인드를 겸비하는 역량을 키우는 데 가이드로 활용될 수 있다. 또한 창업·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과 비즈니스 사고력을 높이려는 일반인에게도 플랫폼에 대한 체계적인 이해를 도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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