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에덴교회, 6·25 참전용사 온라인 초청
새에덴교회, 6·25 참전용사 온라인 초청
  • 박주연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20.07.15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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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용인시 새에덴교회가 매년 6·25를 전후해 열어온 한국전 참전용사 초청 행사가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 온라인 행사로 치러졌다.

6월 24일 오전 10시 교회당 3층 프라미스 홀 중앙무대에서 ‘한국전쟁 70주년’ 기념 참전용사 온라인 초청으로 치러진 이날 행사는 약 1시간 30분간 진행된 가운데 한국과 미국, 캐나다, 태국, 필리핀 등 5개국 참전용사와 그 가족 등 130여 명이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을 통해 참여했다. 특히 이날 행사는 국내 교회 사상 처음이어서 큰 주목을 받았다.

새에덴교회는 지난 2007년부터 6·25전쟁 참전용사 초청행사를 한국과 미국 등에서 매번 열어왔다. 올해로 14번째를 맞아 성대하게 개최할 계획이었지만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는 바람에 좌초 위기를 맞았다. 이 교회 소강석 담임목사와 행사 준비위원장인 김종대 장로(전 해군 제독) 등은 발상의 전환을 통해 온라인 행사를 열기로 결심하고 준비 작업을 해 왔다.

대부분 구순을 넘은 참전용사들은 미국 샌디에이고, 포틀랜드, 피닉스, 댈러스, LA, 워싱턴 DC 등 6곳과 캐나다 오타와, 필리핀 마닐라, 태국 방콕에 있는 자택에서 온라인 플랫폼에 접속해 이날 행사에 참여했다.

프라미스 홀 중앙무대 전면에 마련된 LED 영상 스크린을 통해 모습을 드러낸 참전용사들과 가족은 각 순서마다 함께 박수를 보내는 등 밝게 웃으며 호응했다.

행사에서는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영상 축하 메시지를 비롯해 박병석 국회의장과 해리 해리스 주한 미대사, 한미 양국 군 관계자 등의 축사가 이어졌다.

소강석 담임목사는 ‘피로 맺은 언약’을 주제로 한 설교에서 “지금은 코로나로 인하여 우리가 만날 수가 없지만, 우리가 참전용사 여러분들의 희생을 잊지 않고 진심으로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우리가 코로나 때문에 갈대처럼 헤어져 있지만, 꽃으로 만나기를 소망한다”고 바랐다.

문 대통령은 김진표 국회의원이 대독한 축하 전문에서 “70년 전 정의롭고 용감한 젊은이들이 낯설고 포연 가득한 한반도로 달려왔다”며 “우리는 평화의 증인이자 수호자인 해외 참전용사들의 용기와 헌신을 한순간도 잊은 적이 없다”고 돌아봤다.

문 대통령은 “평화의 한반도를 향해 흔들림 없이 나아가는 것이야말로 용사들께 진정으로 보답하는 길”이라며 “대한민국은 한국전쟁의 경험을 잊지 않고 인류애를 실천하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주한 미대사관 미첼 모스 공보참사관이 대독한 축하 영상에서 “오늘 우리는 지구상에서 가장 용감했던 미국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 이 자리에 함께 모였다”며 “참전용사들이 우리를 위해 모든 위험을 무릅쓰고 희생했고 이제 우리는 그분들을 섬기고 보호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에덴교회는 올해 행사를 온라인으로 전환하면서 참전용사들에게 선물을 미리 전달했다. 코로나 감염 예방을 위한 마스크를 비롯해 참전용사 메달과 스카프, 모자, 국영문 관련 책자 등으로 참전용사들이 70주년을 맞은 한국전쟁의 의미를 되짚어볼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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