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뷰] 떠오르는 화약고 ‘히말라야’ ...중국과 인도의 국경 충돌
[글로벌뷰] 떠오르는 화약고 ‘히말라야’ ...중국과 인도의 국경 충돌
  • 도널드 커크 미래한국 편집위원·전 뉴욕타임스 특파원
  • 승인 2020.07.29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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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China Threatens India in Quest of Power from Their ‘Line of Actual Control’ in the Himalayas to the Indian Ocean
중국 오성홍기를 불태우는 인도인들
중국 오성홍기를 불태우는 인도인들

중국은 높은 히말라야 산맥에서 서쪽으로 더 많은 산과 동쪽으로 저지대 국경에 이르는 4000킬로미터 이상 뻗어 있는 인도와 연결된 국경 위의 거대한 깡패처럼 보인다. 그 지역 사이에는 중국이 점점 더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네팔이 있고 인도와 매우 밀접한 관계인 부탄이 있는데 이곳은 산길에서 밀수를 하는 것 외에는 중국 북방 국경을 통행하는 차량은 없다. 중국과 인도의 분쟁은 간헐적이고 때로는 폭력적이며 전면적인 중·인 전쟁의 공포를 불러 일으킬 만큼 위험하다.

나는 1962년 뉴델리에 있는 인도 국제학교의 풀브라이트 장학생이었을 때 이 문제를 처음 접하게 되었다. 인도 수도 외곽에서의 첫 주요 여행으로 카슈미르에 올라선 나는 인도와 파키스탄 사이의 긴장을 잘 알고 있었다. 나는 두 나라가 항상 다투게 될 것이고 힌두교가 지배하는 인도가 스리나가르와 그 밖의 많은 다른 지역을 지배하기 위해 일으킨 카슈미르 분쟁은 이슬람 지역을 통치하는 데 영원히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때 내가 그곳에 있는 동안 중·인 전쟁이 일어났다. 인도의 옥상격인 북쪽 국경을 가로질러 중국군이 공격했는데 인도군은 이들을 저지하기에는 허약하고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중국인들이 북인도의 많은 지역을 점령하면서 남쪽으로 행진한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마침내 싸움은 ‘실질 통제선’으로 알려지게 된 곳에서 멈췄다. 아니, 그것은 합법적인 국경선이 아니라 중국인들이 인도의 최북단 부분을 잘라내 아시아의 지배세력이었던 인도에 보여주면서 전투를 멈춘 통제선이었다.

놀랍게도 눈과 얼음으로 덮여 있는 해발 5000미터 정도 되는 지역의 실질통제선(LAC)은 두 나라 사이의 사실상의 경계선으로 남아 있었는데 이것은 두 나라 국민의 일상적인 생활과는 거리가 멀었다. 인도는 중국이 파키스탄과 관계를 체결하는 것을 훨씬 더 심각하게 우려했는데 이 이슬람국가(파키스탄)는 1948년 영국 통치 말기에 인도 아대륙이 분할된 이후부터 인도와의 극심한 갈등 속에 있다.
 

파키스탄 이용해 인도 견제하는 중국

파키스탄 남서부의 인도양 과다르 항구에서 마무리되는 쪽의 인도양과 인도양을 연결하는 프로젝트에서 중국이 히말라야를 가로지르는 고속도로를 건설하면서 중국은 파키스탄에 원조와 충고를 해줬으며 인도에 대항하는 파키스탄을 이용하며 이득을 본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 파키스탄이 역사적으로 동남아조약기구와 중앙조약기구(CIA)에서 미국과 동맹을 맺었음에도 불구하고 파키스탄을 사실상 중국의 동맹국으로 만들게 된 460억 달러 규모 프로젝트의 일환이었다.

미국은 수년 동안 파키스탄에 무기와 원조를 제공했지만 2001년 9월 9일 세계무역센터와 미 국방부에 대한 공격의 주역인 오사마 빈 라덴이 미 해군 특수부대에 의해 살해된 이후 관계가 낮아졌다. 파키스탄은 2011년 5월 네이비실팀이 아보타바드 시에 은신하고 있던 빈 라덴과 다른 4명을 헬기로 강습해여 빈 라덴을 비롯한 4명을 사살해 시신을 가지고 이륙한 뒤 미 해군 함정에서 떨어진 곳에 수장했다.
 

현실적으로 만만치 않은 인도의 중국 견제

나는 2013년 풀브라이트 선임연구원으로서 다시 인도에 있었는데 그때 LAC를 따라 다시 중국과 인도군이 서로 가벼운 충돌이 있었다. 중국 군인들이 LAC를 넘은 후 긴장이 고조되었지만 놀랍게도 인도인들은 그들을 떠나라고 설득하며 무역과 다른 관계의 단절들을 위협했다. 20여 명의 인도 군인과 일부 중국인들이 ‘주먹싸움’으로 묘사되는 싸움에서 사망한 후 적어도 올해까지는 유혈사태, 폭력사태는 없을 것이다. 수년에 걸쳐 인도가 탱크연대를 인근에 주둔시켰음에도 불구하고 군사력의 충돌은 없었다.

중국이 우위에 있다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중국이 정말로 문제가 되는 것은 남중국해에서부터 황해와 북한에 이르기까지 논쟁을 초래할 갈등에 연루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러한 갈등 속에서 중국은 미국의 군함과 다른 나라와의 관계를 걱정해야 한다. 중국은 독립국가로 활동하는 북쪽의 섬인 대만과 분쟁관계다. 중국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김정은에게 핵 포기를 이끌어내지 못하자 여전히 미국의 방어를 받고 있는 한국과의 관계를 발전시키면서도 한반도에서 전쟁의 위험을 무릅쓸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과 인도 사이의 LAC 위에 누가 실권을 쥐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2013년 풀브라이트 장학생으로 2년 동안 근거지를 두고 있던 뉴델리의 자와할랄 네루대학에서 신학자 B.R. 디팍은 “중국은 근현대사에서 인도를 평등하게 대우한 적이 없다”고 기술했 다. 그는 국경에서 “중국 쪽으로 지역균형이 분명히 기울어져 있는데 인도가 중국이 누그러질 것으로 기대할 수 있느냐”고 반문한다. 그는 “LAC를 반드시 규명해야 한다는 말이 나오는 상황에서 중국이 이를 규정하는 데 전혀 관심이 없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헛되게 될 것”이라고 썼다. 그는 어떤 것도 “자체적인 방식으로 LAC를 비무장화하려는 중국의 장기적인 전략을 바꾸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MIT M. 테일러 프레이벨은 “인도의 새로운 국경 도로가 현재의 대치 상황을 촉발시켰을 수도 있다”고 쓰고 있다. 그는 전 인도 국방부 관리의 말을 인용, 중국은 “인도가 이 지역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것에 대해 항상 극도로 민감했다”고 말했다. 서울의 인도학자 라흐바인더 싱은 중국의 지나친 우려를 “육상과 해상 무역선을 보호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중국인들은 현 단계에서 인도를 망칠 수 없다”고 썼다. 중국 경제가 계속 성장하려면 무역이 전부다. 사소한 붕괴 위협이라도 생기면 중국의 선적비용을 몇 배 인상해 시장에서 중국 제품을 비싸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인도의 경우 “이러한 중국 약점을 제품의 안전한 흐름을 위해 파헤치는 것”이 관건이다. 그러나 싱 박사는 “인도는 5년밖에 없다”고 경고한다. 인도로서는 먼 북쪽 국경 너머에서 중국의 위협을 제거하는 방법은 중국 해군의 인도 포위작전이 완성되기 전에 그리고 중국이 인도 아대륙을 지배하기 전에 중국의 이익에 호소하고 해결책을 협상하는 것이다.

번역 미래한국 편집부
 

Donald Kirk  Senior Editor, Journalist and author
Donald Kirk Senior Editor, Journalist and author

How China Threatens India in Quest of Power from Their ‘Line of Actual Control’ in the Himalayas to the Indian Ocean

China looms like an enormous bullying giant above its borders with India stretching more than 4,000 kilometers from the high Himalayas to the west to more mountains and lower level frontiers to the east. In between is Nepal, over which China wields increasing influence, and Bhutan, which is tied so closely to India that there is no vehicle traffic across its northern frontier with China other than smuggling on mountain tracks. Strife between China and India is intermittent and occasionally violent, dangerous enough to raise fears of an all-out Sino-Indian war.

I first got up-close to this issue in 1962 when I was a Fulbright student at the Indian School of International Studies in New Delhi. Having been up to Kashmir on my first major trip outside the Indian capital, I was well aware of tensions between India and Pakistan. I knew that the line between the two would always be contested and that the Kashmir dispute, with Hindu-dominated India ruling the capital city of Srinagar and much else, would have perpetual difficulties governing the Muslim region

Then, while I was there, came the Sino-Indian war. Chinese forces attacked across the northern frontier, the rooftop of India, and Indian forces appeared weak and ill-prepared to stop them. There was even talk of the Chinese simply marching southward, seizing much of northern India. Finally, the fighting stopped at what became known as the “line of actual control.” No, that was not the legal border but the line where the fighting stopped after the Chinese had nipped off a sliver of the northernmost reaches of India, showing India who was the dominant power in Asia.

Incredibly, the LAC remained the de facto boundary between the two in that region, 5,000 or so meters above sea level, covered with snow and ice, far removed from the daily concerns of most of the people in either country. India was much more deeply concerned about China’s bidding relationship with Pakistan, the Islamic state remained locked in bitter conflict with India ever since the partition of the Indian subcontinent at the end of British rule in 1948.

There was no doubt that China stood to profit from playing Pakistan against India, courting the Pakistanis with aid and advice while building a highway across the Himalayas in a project that would link China with the Indian ocean, winding up at the Indian Ocean port of Gwadar in southwestern Pakistan. It was all part of a $46 billion project that would turn Pakistan into a de facto Chinese ally even though Pakistan historically had been allied with the United States in the Southeast Asian Treaty Organization and the Central Treaty Organization.

The U.S. over the years has provided arms and aid to Pakistan, but relations reached a low after the killing by a U.S. navy SEAL team of Osama bin Laden, the mastermind behind the attacks on the World Trade Center and the Pentagon on September 9, 2001. The Pakistanis had been harboring bin Laden in the city of Abbottabad when the Navy SEAL team in May 2011 descended in helicopters on his compound, killing bin Laden and four others before taking off with his body, later buried at sea off a U.S. navy ship.

I was again in India, this time as a senior Fulbright research scholar, in 2013 when Chinese and Indian forces again brushed against each other along the LAC. Tensions rose to a fever pitch after Chinese soldiers crossed the LAC, but incredibly the Indians persuaded them to leave, threatening breaks in trade and other relationships. There would be no bloodshed, no violence until just this year when about 20 Indian soldiers, and no doubt some Chinese too, were killed in what was described as “hand to hand” fighting, no clashes with military weaponry even though India over the years had stationed a tank regiment nearby.

There is no doubt that China holds the upper hand. All that’s really holding back the Chinese is that they also are involved in contentious disputes from the South China Sea to the Yellow Sea and North Korea. In those points of conflict, the Chinese have to worry about U.S. warships and relations with other countries. China also claims Taiwan, the island off its east coast that operates as an independent country, and cannot risk war on the Korean peninsula while nurturing ties with South Korea, still defended by U.S. troops after President Donald Trump’s failures at getting North Korea’s Kim Jong-un to give up his nuclear program. There is no doubt, though, as to who holds the real power above the Line of Actual Control between China and India.

At Jawaharlal Nehru University in New Delhi, where I was based during my second Fulbright year in 2013, sinologist B.R. Deepak writes that “China has never treated India as an equal in its modern and contemporary history.” How, he asks, when “the regional balance is clearly tilted in China’s favour, can India expect China to relent” on the border? “At a time when it is being said that the LAC must be identified” he writes, “it will be an absolutely futile exercise, for China is not interested in defining the same, at all.” Nothing, he suggests, is going to alter “China’s long-term strategy to demilitarise the LAC on its own terms.”

M. Taylor Fravel at the Massachusetts Institute of Technology writes that “India’s new border roads may have prompted the current standoff.” China, he quotes a former Indian defense official as saying, “has always been ultrasensitive to India expanding its presence” in the region. Lakhvinder Singh, an Indian scholar in Seoul, sees China’s overwhelming concern as "protecting its trading lines on land and sea. “Chinese simply cannot afford to mess with India at this stage,” he writes. “For Chinese economy to keep growing, trading is everything. Even the slightest threat of disruption can increase the Chinese shipping cost many times and make Chinese products expensive in the market.” For India, the key is to “exploit this Chinese weakness for safe flow of its product.”

But Dr. Singh warns “India has only five years.” For India, the way to remove the Chinese threat above its far northern frontier is to appeal to China’s interests and negotiate a solution before “Chinese naval encirclement of India will be complete” and China becomes the dominant power over the Indian subcontin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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