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뉴호라이즌... 기존의 질서가 통하지 않는 시대,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
[신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뉴호라이즌... 기존의 질서가 통하지 않는 시대,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
  • 김민성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20.09.20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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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상인은 미국 디지털 디자인 씬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인 디자이너. 글로벌 회계 컨설팅 그룹인 딜로이트 컨설팅Deloitte Consulting 뉴욕 오피스의 파운딩 멤버이자 ACD(어소시에이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디지털 플랫폼 컨설팅을 했고, 디지털 에이전시 R/GA의 프로덕트 이노베이션 그룹에서 리드 디자이너로 근무했다 현재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클라우드+인공지능 부서의 시니어 디자인 매니저로 디자인 랭귀지를 담당하고 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과 경험 디자인UX/UI, 브랜딩을 주로 하고 있으며, 전작 《디자이너의 생각법; 시프트》를 통해 디자이너의 관점으로 세상을 보는 법을 공유했다. 이번 책에는 크리에이티브의 최전선이자 퍼스트 무버first mover들의 전쟁터인 미국 디지털 디자인 현장에서 직접 겪은 디지털 대전환 현상과 이를 통해 일하는 사람들이 얻어야 하는 인사이트를 담았다.

디지털의 힘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 나아가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의 전환을 뜻하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 이 거대한 물결이 비즈니스와 삶을 바꾸고 있다. 이제 비즈니스 세계에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이슈를 넘어 생존과 직결된다. 아날로그 경제에서 통용됐었던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 채용 원칙, 상품 개발, 제조 방식, 마케팅은 디지털 경제에서 거의 무용지물이기 때문이다.

개인의 삶도 마찬가지다. ‘스마트폰’만 떠올려도 명확해진다. 스마트폰을 ‘전화기’라고 정의하는 사람이 있을까? 우리는 스마트폰으로 뉴스를 보고 공부하고 영화를 보며 금융거래를 하며 쇼핑을 한다. 스마트폰은 이미 통신기기를 넘어 일상의 플랫폼, 패러다임이 되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라는 개념은 2020년 전 세계를 패닉에 빠뜨린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우리와 더욱 가까워졌다. 한때 ‘4차 산업혁명’처럼 때때로 정체불명의 구호 취급을 받았지만 이제는 누구도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들어섰다는 것을 부정하지 않는다. 비대면, 비접촉이 일상이 된 시대에 교육, 업무, 쇼핑, 배달 등 일상을 어느 정도 유지할 수 있게 한 것은 디지털 기술과 플랫폼이다.

스타벅스는 디지털과 상관없어 보이는 커피 업계에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가장 먼저 도입하여 비즈니스의 성장과 수익을 창출한 선도자가 되었다. 디지털 기술과 휴대폰을 연결해 고객이 긴 줄을 서지 않고 주문이나 결재를 하고, 수집된 고객 정보를 활용하여 새로운 메뉴를 경험하게 하는 비즈니스 변신이 바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대표적인 예다.

몰락하는 올드 유통 기업의 대표 주자였던 월마트는 쉬운 주문과 빠른 픽업을 돕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해 화려하게 부활했고, 전통적인 형태의 언론사인 뉴욕 타임즈는 다양한 디지털 옵션을 제공하는 매체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책에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이끌고 있는 글로벌 IT기업에서 디자인 매니저로 일하고 있는 저자만의 시선으로 분석한 다양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사례가 실려 있다. 비즈니스적인 측면에서, 일하는 사람으로서 이미 우리 생활 깊숙이 들어와 있는 최신 기술과 사회적 변화를 어떻게 바라볼지 하나의 기준을 제시한다.

극장을 대신하는 OTT서비스들, 새로운 차원을 경험케 하는 AR/VR기술, 정기 업데이트를 통해 스스로 학습하고 성능을 발전시키는 스마트카, 복잡한 버튼과 컨트롤러가 사라진 우주선, 사물인터넷 기술을 통해 대중적인 스마트홈 서비스를 실현시키고자 하는 가구회사의 시도 등 흥미로운 스토리들을 만나볼 수 있다.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대.  우리는 어떻게 일하고 사고해야 하는가?

기업과 비즈니스의 변화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가장 궁금한 것은 ‘사는 방식과 일하는 방식이 어떻게 바뀔 것이냐’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대에는 어떤 기업과 인재가 인정받을까? 지금까지 우리나라 기업은 미국이나 유럽 선두기업들의 모델과 행태를 그대로 답습해서 성장했지만 이제는 얼마나 빨리 모방하느냐가 중요하지 않다.

아무도 가지 않은 곳에 길을 내어 가야 한다. 수많은 데이터에서 의미 있는 정보를 찾아내고 수익모델로 전환해야 한다. 중요한 것은 분석적 능력, 창조적 문제 해결능력이다.기업은 클라우드 컴퓨팅, 데이터 분석, 사물인터넷, 머신러닝, 암호화기술,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등 미래기술 도입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다.

개인은 기업 차원에서 디지털 제반 기술로 해결하지 못하는 영역에서 역량을 갖춰야 하지 않을까. 디지털 기술이 충분히 해결하는 속도나 암기, 산술적 계산보다는 비판적 사고, 추론, 아이디어 발상, 감성지능, 창의성, 혁신성 등을 갖춰야 할 것이다.

저자는 크리에이티브의 최전선에 있는 디지털 디자이너는 어떤 관점으로 일하고 있는지, 어떻게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있는지 자신의 사례를 리뷰하면서 얼마나 오랜 시간 일하느냐, 사무실 책상에 앉아 있느냐가 중요하지 않은 새로운 시대에 영리하게 성과내고, 자신만의 브랜딩을 만들며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도 진지하게 함께 고민한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산업 지형뿐만 아니라 각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 일자리 문제, 개인 삶의 방식 등 인간의 모든 활동과 연결된다. 이 거대한 파도는 거스를 수 없다. 이 시대를 사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어떻게 하면 이 파도를 이해하고 탈 수 있을까를 고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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