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G 미회수 전세금 보증사고 급증.... 2천억원대 달할 듯
HUG 미회수 전세금 보증사고 급증.... 2천억원대 달할 듯
  • 김상민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20.10.06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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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집주인 대신 세입자의 전세금을 갚아주고, 되돌려 받지 못한 금액이 지난 5년간 2천 9백여억원에 이르렀다.

6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국민의힘 김상훈 의원(대구 서구, 국토교통위원회)에게 제출한‘전세보증금반환보증 회수현황’에 따르면, 2016~ 2020년 8월 현재 발생한 보증사고 7,596억원 중 6,494억원을 HUG가 대위변제를 했으며, 이중 원 집주인에게 3,560억원을 회수한 반면(55%), 나머지 2,934억원(45%) 아직까지 받아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HUG의 미회수 전세금은 보증사고의 증가에 따라 해마다 급증했다. 2018년 792억원, 2019년 3,442억원, 2020.8월 3,254억원으로 사고금액이 늘어나면서, HUG의 대위변제금 또한 2018년 583억원, 2019년 2,836억원, 2020.8월 3,015억원으로 증가했다. 이에 미회수액의 규모 또한 2018년 301억원에서, 2019년 1,182억원, 20.8월 1,426억원으로 폭증했다.

더욱이 올해는 8월 현재 작년도 전체 수치를 넘어섰다. 2019년 2,836억원의 대위변제액 중 1,182억원을(42%) 못 받았지만, 2020년 8월 현재 대위변제액은 3,015억원에 이르렀고, 미회수금액은 1,426억원으로 1천 5백억원대에 근접한 실정이다. 이런 추세라면, 한해 정부가 집주인에게 떼인 전세금 규모가 무려 2천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짐작된다.

김상훈 의원은“7.10대책으로 임대사업자 보증보험 의무화가 도입되어 향후 미회수율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정부 재정을 감안할 때 전세금을 갚아주고, 떼이는 것도 한계가 있다. HUG는 더 강화된 채무관리 방안을 선제적으로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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