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 하루 평균 36.5명 자살... "연간 자살인원 다시 늘어나"
최근 3년 하루 평균 36.5명 자살... "연간 자살인원 다시 늘어나"
  • 김상민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20.10.07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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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인한 우울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인재근 의원(서울 도봉갑,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이 보건복지부, 통계청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3년(2017~2019년) 연속 자살자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자살자수는 2011년 이후 꾸준히 줄었지만 2018년(1만3,670명)에 전년(1만2,463명) 대비 증가로 돌아선 후 2019년 1만3,799명으로 다시 증가했다. 연간 자살률도 24.3명(2017년), 26.6명(2018년), 26.9명(2019년)으로 늘었다.

통계청의 ‘2019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남성 자살률(38.0명)이 여성 자살률(15.8명)보다 약 2.4배 높았고, 연령이 높을수록 자살률도 높은 추세를 보였다. 다만 15~29세의 자살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각별한 관심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도별 연령표준화자살률은 충남(29.1명)이 가장 높았고, 이어 제주(28.1명), 강원(26.4명), 대구(24.9명), 대전·울산(24.8명) 순이었다. 서울은 18.7명으로 17개 시·도 중 가장 낮았다.

한편 최근 5년(2016~2020년)동안 중앙자살예방센터 ‘온라인 자살유발정보 집중클리닝(이하 ‘집중클리닝’)’을 통해 신고된 자살유발정보가 10만건을 넘긴 것으로 집계됐다. 중앙자살예방센터는 연간 한 차례씩(2016년은 2회) 약 2주에 걸쳐 집중클리닝을 실시해 자살유발정보를 모니터링한다.

올해 실시된 집중클리닝에서는 총 3만3,486건의 자살유발정보가 신고됐다. 정보 유형별로는 ‘자살 관련 사진·동영상(50.9%)’이 가장 많았고, ‘자살위해물건 판매·활용(21.4%)’, ‘자살동반자 모집(14.7%)’이 뒤를 이었다. 신고처별 현황을 살펴보면 사회관계망(SNS)이 80.9%로 압도적으로 많았는데, 2016년에는 커뮤니티 사이트(52.5%), 포털 사이트(23.9%)가 다수를 차지했던 것과 확연한 차이가 있었다.

인재근 의원은 “2019년 기준 우리나라는 또 다시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올해 코로나로 인한 우울증과 자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사회적 경각심이 필요하다”고 지적하며, “자살유발정보 모니터링 확대 운영하는 등 자살예방 인력과 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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