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전환시대 생존조건.... 문명사적 격변기를 헤쳐나갈 새 가치관을 말한다.
[리뷰] 전환시대 생존조건.... 문명사적 격변기를 헤쳐나갈 새 가치관을 말한다.
  • 김민성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20.10.27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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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시대 새 가치관 집중 모색

《전환시대 생존조건》(권오문 지음, 브라운 힐 발행)은 ‘문명사적 격변기를 헤쳐나갈 새 가치관을 말한다!’라는 부제가 말하듯이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에 인류가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한 비전을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다. 저자는 미증유의 전환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부분적인 변화가 아니라 전면적인 변화가 절실하며, 특히 개발과 성장 중심의 자본주의에서 벗어나 연대와 협동의 원리로 삶의 방식을 개편하는 거대한 인식의 변화와 패러다임 전환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우선 세계를 공포 분위기로 몰아넣고 있는 코로나19 사태가 그동안 우리 인간의 무분별한 개발정책으로 인한 지구 생태계 파괴와 성장 제일주의의 역습이란 점에서 앞으로 상습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생존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이러한 급격한 변화가 도래할 수밖에 없는 원인을 찾아내 근본적 변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코로나19 사태에서 보듯이 우리가 새로운 가치관으로 무장하지 않는다면 이 격변기를 헤쳐 나가기 어렵다는 것이 속속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제1부 우리에게 무엇이 문제인가’에서 오늘날 제4차 산업혁명이라는 외적 변화와는 달리 인류가 직면한 ‘철학의 부재’ ‘이념의 굴레’ ‘종교의 한계’ 등 내적 위기에 대해 짚어보고, ‘제2부 전환시대 새길 연다’에서 그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즉 제1부에서는 춘추전국시대와 같은 격변기에는 성현들이 나타나 혼란을 수습했지만, 전례를 찾기 어려운 지금은 철학의 부재, 다시 말하면 전통가치관의 붕괴로 인해 가치관 부재 현상을 겪고 있음에도 현재의 시대 흐름을 이끌어갈 새로운 가치관은 아직 정립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지적하고 있다.

그리고 저자는 소비에트연방이 74년 만에 해체되면서 이념논쟁은 사실상 막을 내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좌파정권의 실험장이 된 남미나 국내 정치권은 아직도 이념 갈등의 몸살을 앓고 있다고 진단하고 이념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길을 집중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이어서 저자는 유럽을 비롯한 전 세계에 몰아치고 있는 탈종교 현상이 올 수밖에 없는 종교계의 현실을 진단하고 그 처방을 묻고 있다.

거대한 인식의 변화와 패러다임 전환 절실

저자는 제2부에서 현재 인류가 위기에 처하게 된 배경에 대해 진단하고 그 처방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현대사회의 특징으로 각종 인위적 경계가 무너지면서 새로운 희망을 걸 수 있지만, 또 다른 혼란이 닥쳐오고 있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거주 불능의 지구와 결혼제도의 붕괴에 관해 관심을 가질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어 저자는 현재의 시대 흐름은 본질 회복과 평준화를 향해 가고 있다는 것을 진단하면서 공생·공영의 가치관 회복과 비움과 나눔의 공동체 정신을 살려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시 말하면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우리가 살아가는 데 필요한 의식주 문제는 자연스럽게 해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이웃과 오순도순 살아갈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정책이나 제도적인 개혁은 물론 나보다는 남을 먼저 생각하는 새로운 가치관 아래 전면적 변화를 이끌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우선돼야 한다고 역설하고 있다.

특히 저자는 코로나19 사태와 같은 대재앙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현대인들의 생산과 소비 양식에 대한 근본적 전환이 뒤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탄소 배출량이 급증하면서 지구환경이 인류의 생존을 위협할 정도로 임계점을 지나고 있지만 별다른 대책 없이 여전히 ‘환경운동’ 차원에서만 접근하고 있는 현실을 고발하고 있다. 그래서 저자는 지구의 아픔을 내 아픔으로 생각하는 전면적인 의식 변화가 뒤따르지 않고서는 이를 극복할 수 없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저자는 이와 함께 기존의 어떤 철학이나 종교, 과학으로도 현 난국을 극복할 수 없을 만큼 위기는 넓고 깊이 확산된 상황이기 때문에 이제는 생명의 실상에 대한 깨달음을 통해 우주 만물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인식의 대전환과 더불어 미혹의 문명을 넘어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래서 성인들이 주장했던 것처럼 근원적 문제, 즉 본질로 돌아가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이 온 인류가 공생·공영하는 길이요, 인간과 우주의 존재 가치를 회복하는 길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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