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혁신적 민주적 리더십 만들겠다”
[인터뷰]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혁신적 민주적 리더십 만들겠다”
  • 박주연 미래한국 기자
  • 승인 2021.01.19 10: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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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ㆍ부산시장 보궐선거가 오는 4월 7일 실시된다. 이번 선거 결과가 내년 3월 대선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크다. 여론조사를 보면 부산에서는 야권인 국민의힘 지지율이 높은 편이고 박형준 이언주 전 의원, 박성훈 전 부산시장 순으로 여론조사가 나오고 있다. <미래한국>이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박형준 예비후보에게 출마 포부와 공약이 무엇인지 물었다.

- 박형준 후보님이 부산시장에 출마하시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지난 30년간 저는 부산에 주소지를 두고 살았습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으로서 활동도 하고, 청와대에서 국정을 운영하는 일도 했으며, 국회 사무총장도 지냈습니다. 매번 저는 부산 서울을 오가며 이런 일들을 해왔는데요, 그렇게 부산 서울을 오가며 일을 하다 보니 참으로 안타까운 점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바로 부산의 현실입니다. 부산은 지금 한편에서는 기회가 오는데 다른 한편으로는 부산의 잠재력을 충분히 살리지 못하는 답답한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이러한 부산의 현실을 지켜보다 제가 부산시장 선거에 나서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출마 선언을 하며 제가 몇 가지 내세우는 것이 있는데요, 그 가운데 첫 번째가 혁신적 민주적 리더십을 만들겠다는 것입니다. 앞으로 대한민국 전체도 이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것을 부산에서부터 제가 보여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고, 대한민국 전체로 봐도 여든 야든 복합적 전환기에 리더십을 제대로 세워야 한다고 강조하고 싶습니다.

혁신은 당면한 난제들을 풀면서 지역이든 국가든 발전할 수 있는 계기로 만들 수 있는 변화와 관리의 리더십을 말합니다. 민주적 리더십은 우리나라의 경우 87년 이후 제대로 된 리더십을 본 적이 없을 만큼 굉장히 어려운 일인데요, 혁신적이고 민주적인 리더십 하기가 결코 쉽지는 않습니다.

역사적으로 보면 미국의 링컨 대통령 정도니까요. 그런 역사적 리더십을 제가 부산에서 보여주고 싶다는 결심으로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를 하게 된 것입니다.
 

부산을 세계적인 ‘산학협력도시’로 만들 것

- 대표 공약 3가지를 든다면 무엇입니까?

첫 번째는 5년 안에 부산을 우리나라에서 대표적인 ‘산학협력도시’로 만들겠다는 것입니다. 전 세계 성공한 혁신도시들에서 그 모델을 찾을 수 있는데, 예를 들어 미국의 경우 실리콘밸리에서 출발했지만 시애틀, 샌디에이고, 노스캐롤라이나, 피츠버그, 보스턴까지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들 도시의 공통점이자 그 핵심이 다 산학협력도시라는 겁니다. 대학이 중심이 되어 학생은 대학-산업 연관구조에서 배우고 취업하고, 교수와 연구진은 기업 R&D로 묶여 같이 돌아가고... 이 시스템이 구축되지 않은 곳 중에 성공한 도시가 없습니다. 유럽도 마찬가지입니다.

부산도 그런 변화를 만들어내고자 합니다. 가령 부산은 영상, 문화 콘텐츠, 관광 마이스 등 대학과 협력이 가능한 산업들이 많습니다. 이 분야에 특화된 산학협력단지를 만들어 대학과 기업을 엮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것입니다. 지방정부가 촉매제 역할을 맡아 산업과 대학을 연결해주는 즉 지산학 협력 체제를 구축해서 산학협력도시를 만들어나갈 계획입니다.

두 번째 공약은 ‘부산을 살기 좋은 15분형 도시’로 만들겠다는 것입니다. 파리의 ‘15분 도시’나 스페인 마드리드의 복합용도타운 등에서 사례를 찾아볼 수 있는데요, 부산형 15분 도시 추진 방향은 첫째 신공항과 도심 간의 획기적인 교통수단을 강구하고, 둘째 15분 생활권을 중심으로 삶의 질 편의시설을 대폭 조성하며, 셋째 첨단 기술을 적용해 저탄소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것입니다.

특히 혁신적 교통수단 어반루프는 초음속 진공을 활용해 도시와 국가를 이동하는 하이퍼루프(Hyper-Loop) 기술을 도시 내 이동여건에 맞게 적용해 5년 이내 상용화를 앞둔 최첨단 도시교통수단인데요, 어반루프를 통해 신공항과 에코델타시티-북항-동부산을 잇는 약 55km를 연결하거나, 신공항-북항-동부산을 잇는 약 47km를 연결해서 신공항과 북항 도심을 15분 내외로 연결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첨단 기술을 교통정책과 결합시켜 부산을 신교통 기술의 테스트 배드로 만들어 교통문제를 해결하는 것과 동시에 부산을 4차 산업 혁명의 첨단도시로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세 번째 공약은 ‘서민·중산층에 힘이 되는 주거정책, 부산엔 우리집이 있다’입니다. 청년과 신혼부부의 첫 주거 마련이 가능하도록 ‘2억 원 한도 내에서 최대 5년간 무이자 대출을 지원’하고, 도시재생을 위해 20년 이상 오래된 ‘아파트 10만 호의 리모델링을 지원’ 하겠습니다.

도심 내 여성 1인가구의 안전과 다양한 문화생활이 가능한 ‘여성친화형 안전복합타운을 조성’ 하고, 북항 등 개발이 계획된 도심지역에 직장과 주거를 통합한 컴팩트 청년타운을 조성하겠습니다. 재개발 재건축의 기간도 단축해서 서민들, 중산층의 건전한 주거소유 욕구를 적극적인 수용할 계획입니다.
 

- 야당으로서 이번 부산시장 보궐선거의 의미를 규정하신다면?

저는 두 가지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는 문재인 정권 폭주에 대한 견제를 제대로 할 수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최근 각 언론의 신년 여론조사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습니다만, 야권을 지지하는, 또 중도나 보수에 있는 많은 국민들은 정권 교체를 열망하고 있습니다. 그 열망을 받들기 위해서는 서울, 부산시장 선거를 꼭 이겨야 됩니다. 그러니까 이기는 후보를 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두 번째는 부산이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인구는 줄고, 청년이 떠나고, 아이의 울음소리를 듣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청년에게 미래가 없는 도시가 되어가니 부산시민들에게 희망이 있을 리 만무합니다.

그런 면에서 이번 부산시장 선거는 청년에게 미래가 있는 도시, 다시 말하면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 즉 경제를 회생시킬 수 있는 리더를 선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남부권이 수도권에 대응한 하나의 축으로서 남부권을 광역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리더를 선출해야 한다는 그런 요구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부산 회생의 원동력은 ‘부산 브랜드 파워 강화’

- 부산 경제가 어렵습니다. 경제 회생 정책은 무엇입니까?

저는 세 가지 정책을 제안합니다. 경제가 살아나려면 사람과 돈, 그리고 이들을 유치할 수 있는 기획력, 이 삼박자가 제대로 맞물려 돌아가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부산의 미래를 책임질 공간 즉 북항과 에코델타시티, 센텀 제2부지 등을 잘 활용해야 합니다.

이들 공간을 무조건 채울 것이 아니라 부가가치 산업 예를 들면 금융이나 해양바이오, 블록체인 등을 위한 공간을 확보해야 합니다. 이러한 공간들이 ‘치정(治政)’에 활용돼서는 안 되며 시민과 경제, 미래라는 대의적 공간으로 활용되어야 부산 경제를 살릴 수 있습니다.

항만과 원도심이 연결될 수 있는 발전의 축으로 활용되어야 하고 시민들의 꿈과 혁신을 이끌 리더십이 함께 어우러져 채워져야 부산의 미래를 제대로 설계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이러한 부산의 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원동력으로 부산 지역 대학의 현실적 도약과 부산 기업들의 ‘부산 브랜드 파워 강화’를 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대학들이 살아나야 합니다. 학생들이 배우고 현장에서 견학하고 졸업 후 그 기업에 취업할 수 있는 시스템의 변화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부산의 우수 제품과 기업들이 지역을 넘어 글로벌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합니다. 이러한 일들이 실현될 때, 비로소 시민들이 떠나지 않는 부산, 기업 활동 하기 좋은 부산이 실현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것들을 이루기 위해 공무원의 의식 변화도 중요합니다. 부산이 뛰고 날 수 있도록 하려면 공무원들의 의식 변화가 가장 중요한데요, 지역 현안에 부딪혀 무조건 ‘안 된다’는 부정적 견해는 버리고 어떻게든 만들어 낼 수 있는 복안을 마련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더 많은 기회를 만들고 시민들이 동참할 수 있도록 하는 그런 공무원들의 적극적인 자세! 그러한 뒷받침이 결국 부산의 발전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 동남권 신공항 문제에 대한 후보님의 공약은 무엇입니까?

신공항에 대한 제 입장은 남부권 전체의 발전을 위해 가덕도에 조속히 신공항을 건설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난 20여 년간 지방과 수도권 격차는 더 벌어졌습니다. 남부권이 새로운 활력 찾으려면 기폭제가 되는 프로젝트가 있어야 한다고 보고 그것이 바로 관문 물류허브공항입니다.

가덕도 신공항은 물류허브 공항을 만들자는 것입니다. 단순한 여객공항을 만들자는 것이 아닙니다. 부산은 항만이 있습니다. 세계 4위 물동량을 자랑하는 항만이 공항이 없다는 것은 국가적으로도 문제입니다.

인천만 역할하고 있는 게 문제죠. 동남아시아 쪽이나 허브 항만 기능을 하기 위해서도 김해공항 정도로는 부족합니다. 김해공항으로는 부족하다는 게 그동안의 생각들이었는데 그것을 무산시킨다면 가능한 한 빠른 방법으로 가덕도에 물류공항을 만들어야 합니다.

가덕도 신공항은 현재의 경제성만을 생각해선 안 되고요, 새로운 투자를 유입할 수 있고 또 이것이 항만과 공항을 연결하는 그런 기능도 할 수 있으며 배후의 산업단지와 물류단지를 활성화할 수 있는 기능을 하기 때문에 정부가 예산이 부족할 것 같으면 민자 유치가 가능한 프로젝트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정치적으로 활용하려고 하지 말고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가덕도 신공항은 여객 국제공항 즉 단순한 관문공항이 아닌, 물류 허브공항, 즉 물류를 책임지는 공항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 방향으로 추진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변곡점에 선 부산, 혁신과 민주적 리더십 필요

- 부산 시민들은 상수원과 지하수 등 수질 문제를 가장 시급하게 개선해야 할 부문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부산시 여론조사가 있었습니다. 어떤 정책 안을 갖고 계십니까?

물 문제 해결은 가장 중요한 현안 중의 하나입니다. 경남에서 물을 끌어오는 대안이 있을 수 있고, 강변 여과수를 취수하는 방법 등도 있지만, 빗물 등을 이용해 그린 스마트 댐을 건설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조만간 물 문제에 대한 대책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 부산 인구가 계속 감소하고 있습니다. 고령화도 급속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원인은 무엇이고 대책은 무엇입니까?

부산의 인구가 계속 감소하는 것은 청년인구 유출로 인한 문제가 가장 크다고 봅니다. 청년 인구가 부산 전체 인구의 20%밖에 되지 않습니다. 해마다 인구는 5만 명 정도 줄고, 그중 1만2000명 정도가 청년입니다. 그러니까 지난 5년간 11만 명의 인구가 줄어들었는데, 그중 7만 명이 청년입니다.

청년이 떠나는 도시가 된 거죠. 그런데 그 이유는 바로 좋은 일자리가 생기지 않기 때문입니다. 부산에 좋은 일자리가 생기지 않는 이유는 혁신 역량이 수도권에 비해 현격하게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혁신 역량은 관(官)보다는 민(民에)서 나오는데 민간의 혁신 역량은 곧 사람과 돈이지요. 인재와 기업입니다. 인재가 없는 한 기업이 투자할 리 없고, 기업이 투자하지 않는 한 인재가 몰리고 양성될 리 없습니다.

그런데 지금 부산에는 대학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대학이 죽으니까 인재가 제대로 부산에 남아 있지 않는 거죠. 작년만 하더라도 상위 20% 성적을 가진 청년의 80%가 부산은 떠났습니다. 인재가 떠나니 기업이 올 수가 없겠지요.

바로 이러한 악순환을 선순환 구조로 바꾸지 않는 한 부산이 처한 위기는 극복되기 어려울 것입니다. 그 해법으로 제가 부산을 우리나라에서 대표적인 산학협력도시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놓은 것입니다.
 

- 선거에 승리하기 위해 국민의힘에 필요한 것은 무엇입니까?

지금 국민의힘에 가장 필요한 것은 통합의 힘입니다. 보수 분열을 극복해야 합니다. 총선을 앞두고 제가 통합을 추진한 것도 바로 야권의 분열을 끝내기 위해서입니다. 총선 과정에 통합을 추진해 절반의 성공을 거뒀고, 그 과정에서 친이·친박과 같은 계파를 없앴습니다.

서울 부산 시장 재보선을 앞두고 이를 다시 부활시키려 해서도 안 됩니다. 국민의힘은 더 단단하게 통합하고 더 크게 외연을 확장해야 합니다. 국민의힘이 가진 비호감의 벽 무너뜨리고 젊은 세대, 중도층에 매력 있는 후보를 선출해야 서울 부산 시장 재보선에서 승리할 수 있고, 정권 재창출도 가능할 것입니다.
 

- 국민의힘 후보 결정을 어떤 방식으로 하기를 원하는지요?

시민의 뜻이 반영되는 방법이 제일 좋다고 생각합니다. 경선준비위에서 그동안 많은 토론을 거쳐 후보 결정 방식을 정리했는데요, 경선준비위가 정한 시민 여론 80%, 당원 여론 20% 방안이 가장 합리적인 후보 선출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재보선·대선과정에서 보수통합 완성될 것

- 그 외에 하고 싶으신 말씀은

부산은 지금 변곡점에 있습니다. 서울에 비해 걷고 기는 도시가 될 것인가, 아니면 이번에 뛰고 날아보는 도시가 될 것인가 하는 변곡점 말입니다. 지금 부산에는 기회 요인도 많이 생기고 있습니다. 가덕도공항을 비롯해 북항 재개발, 에코델타시티, 센텀 2지구 등 새로운 공간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곳에 어떤 꿈을 넣을 수 있는지에 따라 부산을 다른 모습으로 바꾸는지 아니면 해오던 대로 그냥 그런 부산이 되는지가 갈리게 됩니다. 제2, 3의 도시로 전락하느냐의 기로에서 필요한 것은 혁신적이고 민주적인 리더십이 필요합니다.

제가 해 보이겠습니다. 혁신적이고 민주적 리더십으로 부산의 변화를 이끌어내겠습니다. 청와대에서 국정을 운영해본 경험, 국회에서 일한 경험 등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오랜 기간 연구자로서 지역의 변화를 위해 생각해오고 연구해온 힘을 무기로 기획력과 추진력을 가진 일머리 앞장세워 부산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일으켜 보겠습니다.

부산이 도약하는 꿈, 남부권이 남권이 비상하는 꿈, 나아가 대한민국이 융성하는 꿈을 부산시민 여러분과 함께 꾸고 그 꿈을 이뤄내겠습니다. 믿고 지켜봐주시면 저 박형준이 반드시 해내겠습니다.
 

- 후보님은 중도노선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중도에 대한 해석이 통일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어떤 입장이신지요?

중도는 옳은 것을 찾아내 누구도 동의하지 않을 수 없도록 길목을 지키는 일입니다. 보수 진보 양쪽의 잘못된 것을 어설프게 절충하는 것이 아닙니다. 즉 좌우를 산술적으로 평균을 하거나 그것을 기계적으로 절충하는 게 아니라 꼭짓점이고 적중을 의미합니다.

중도 또는 중용을 지키기 위해서는 어느 한쪽에 경도되고 적대시 하는 것이 아닌 동태적 균형 감각이 매우 중요합니다. 보수가 사실은 관성적인 것에 빠져 제대로 못보고 있는 부분도 있고 진보도 마찬가집니다. 그럴 때 보수가 잘못된 것을 교정해서 올바른 길, 길목을 제시하는 그 비전이 바로 중도입니다.
 

- 지난 총선에서 보수 통합에 많은 노력을 하셨습니다. 보수 통합은 이뤄진 것인지요?

완전한 통합이라고 하기에 부족함은 있지만 통합의 기틀을 마련했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보수 정당이 그동안 계파 싸움으로 국민들에게 큰 실망을 드렸습니다.

그런데 이번 통합 작업을 통해 적어도 친이·친박 계파를 없애는 데 큰 기여를 했다고 생각하고요, 국민의당 등 중도세력을 끌고 오는 등의 성과 또한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완전하지는 않지만 통합의 기반을 닦았고 앞으로 내년 재보선과 대선을 향해 가는 과정에 큰 틀의 통합을 완성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보수의 정체성 변화가 필요하다고 보시는지요?

대한민국 보수의 뿌리는 조선시대와 일제 강점기에 연결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그 자체에 있습니다. 1948년 대한민국 수립과 함께 정체성을 구축했던 보수는 사실은 48년 이후 새로운 어떤 보편적 문명의 길을 우리 사회에 이식한 것입니다. 그게 자유민주주의이고 공화주의입니다.

당시 제헌 헌법은 한국 보수의 뿌리라고 생각합니다. 그 제헌 헌법을 분석해보면 거기에는 자유주의의 가치, 민주주의의 가치, 공화주의의 가치가 다 들어가 녹아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보수의 정체성을 지키면서 좀 더 유연하고 포용하며 협치하는 자세로 진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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