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뷰] 중·러로부터 배운 북한의 선전선동 공작
[글로벌뷰] 중·러로부터 배운 북한의 선전선동 공작
  • 도널드 커크  미래한국 편집위원·전 뉴욕타임스 특파원
  • 승인 2021.08.23 17: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China, Russia Exploit American Freedom, Setting Example for North Korea to Spread Its Views Among Influential Americans

미국은 미국의 적과 비판하는 사람들이 활동하기 편하다. 미국에서 그들의 자유를 이용해 가까운 곳과 먼 곳의 적들은 자신들의 견해를 전파하고 후보를 지지하고 반대하며 교수들과 싱크탱크에 영향을 미친다. 정치인, 관공서, 기관뿐만 아니라 민간 사업에 침투하는 데 거의 어려움을 겪지 않는다.

이는 1950년대 국무부가 첩자로 가득 차 있다고 주장하며 미국을 깎아내리려는 노력과 간첩 증거를 찾아 증인을 심문하는 등 미국을 화나게 한 조셉 매카시 상원의원을 지칭하는 ‘매카시즘’의 절규를 불러 일으킨다. 상원에서 공식적으로 비난을 받은 매카시에 대한 반응이 너무 격렬해서 이제는 미국의 진짜 적들을 대리하는 자들에 대해 정당한 비난을 하기가 어렵다.

자유주의자, 진보주의자, 좌파, 급진주의자, 그리고 제국주의 모험과 해외의 신식민지주의 등 수세기 동안 축적된 죄악을 위해 미국의 정치 인사와 제도 약탈을 공언하는 마르크스주의자들이 모든 학파들을 지배하고 있다.

중국에 있는 북한 대사로부터 2만 달러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4명의 남한 활동가 체포는 북한이 선거에 영향을 미치고 안보 동맹에 지장을 주기 위해 동조자들과 지지자들을 매수하는 방법 중 하나를 보여준다. 우리는 이 사건이 중국이나 러시아처럼 북한이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시도하는 훨씬 더 많은 방법들의 비교적 작은 사례라고 확신할 수 있다.

북한의 경우 미국 여론을 그들의 목적에 맞게 움직이려는 중국과 러시아의 광범위한 노력에 비해 활동 범위가 상당히 좁지만 북한이 의회 의원들과 학계 인사들, 싱크탱크 분석가들에게 성공적으로 전달되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중국 공산당이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공자학원은 서방 세계에 침투한 트로이 목마로 인식되고 있다.
중국 공산당이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공자학원은 서방 세계에 침투한 트로이 목마로 인식되고 있다.

매카시가 상기될 만큼 적들의 무대가 된 미국

미국과 러시아가 미국의 문제에 개입하기로 선택할 때 미국의 체제, 권력 그리고 기득권에 반대하는 캠페인은 훨씬 더 큰 차원을 차지하게 된다. 예를 들어 중국인들은 표면적으로는 학부생들에게 중국어를 가르치기 위해 미국 등지에 설치된 공자학원을 통해 대학에 침투했다.

실제로 이들 학원들은 학생들에게 만다린을 주입하는 것 외에도 중국 역사와 문화에 대한 강의로 중국 공산당의 입소문을 퍼뜨렸다. 그들은 강의를 제대로 된 홍보를 하지 않고 위구르 탄압, 1989년 베이징 천안문 광장 학살, 그리고 다른 불쾌한 주제들 중에서도 홍콩의 정치적 시위들을 무시한 채 중국인들 삶의 좋은 면만을 부각시킬 것이다.

경제적으로 중국인들은 종종 혁신과 아이디어를 훔치려는 기업 지분을 획득함으로써 미국의 기술을 취득한 것으로 이름이 났다. 정치적으로 그들은 중국계 미국인들을 희생양으로 삼는데 그들 대부분은 베이징 정부에 전혀 동조하지 않는다.

그러나 중국의 정보 요원들은 중국의 업적에 자부심을 갖고 중국이 세계 강대국으로 부상하도록 기꺼이 돕는 소수 중국계 미국인들 사이에서 동조자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러시아인들은 선거운동에 초점을 두는 것을 선호하는 입장이므로 약간 다르게 행동한다. 그들은 실제로 투표에서 결과에 영향을 미치기를 기대할 수도 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친분을 쌓은 트럼프를 편들면서 지난해 대선에서 바이든을 민주당 후보로 끌어내리려 했다는 의혹이다.

국가정보위원회의 기밀 해제된 보고서에 따르면 푸틴과 러시아 정부 기관들은 “바이든 대통령 후보와 민주당을 폄하하고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며 선거 과정에 대한 대중의 신뢰를 떨어뜨리며 미국 내 사회 정치적 분열을 악화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한다.

“이번 선거에서 모스크바 전략의 핵심 요소는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오해의 소지가 있거나 근거 없는 주장을 포함해 러시아 정보부와 연계된 대리인을 동원해 언론기관, 관리 및 전직 대통령을 포함한 미국의 유명 인사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이라고 보고서는 계속 보도하고 있다.

자기 목적을 위해 악용할 수 있는 사람들과 관계를 맺어 미국 여론을 흔들고자 하는 러시아인들은 아마도 중국인들보다 더 노골적으로 공격적일 것이다. 보고서는 “중국이 개입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았다고 평가한다”고 밝혔다.

오히려 “중국은 미국 대선의 결과를 바꾸기 위한 영향력 노력을 고려했지만 전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중국은 미 정보 보고서에 “두 선거 결과 모두 중국이 개입에 휘말릴 위험을 감수할 만큼 유리하다고 보지 않았다”고 밝혔다.

오히려 중국인들은 “승리자와 상관없이 주로 경제에 초점을 맞추고 로비를 하는 전통적인 영향력 수단만으로도 미국 정책을 형성하는 데 충분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

중국의 선전매체는 종종 자국 정부를 비난하는 조심성 없는 미국인들을 사로잡고 있다. 중국인들은 순진하고 관대한 외국인들을 그들의 순수 자문료를 수단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수많은 방법들을 가지고 있으며, 전문가들에게 패널 출연과 대화를 하도록 돈을 지급하고, 아주 적은 일에 돈을 지급하고 있다. 

미국은 중국의 이런 전략을 비판하면서도 북한의 침략에 대한 적응도는 낮다. 사실 북한 사람들은 중국 사례에서 영감을 받았다. 미국 등에서 일선 조직을 통해 정치인들과 모임을 갖고 캠퍼스에 모습을 드러내고 세미나나 공개 행사에 참여하며 평양발 직설적인 북한 선전을 듣고 싶지 않은 자도 모르게 북한을 선전한다.

북한이 이 캠페인에 얼마나 투자하고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심각한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한 북한은 의심할 여지 없이 그들의 외국인 우방들이 과도한 비용을 요구하지 않기를 바랄 것이다.

그러나 북한으로부터 대가를 받은 혐의로 체포된 네 명의 남한 사람들의 사건은 북한이 그들의 대의명분, 평화 조약, 미군 철수, 그리고 김 왕조 주도의 남북통일을 얻기 위해 필요한 것이라면 그들의 친구들에 대한 대가를 지급하는 것을 꺼리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도널드 커크  미래한국 편집위원·전 뉴욕타임스 특파원
도널드 커크  미래한국 편집위원·전 뉴욕타임스 특파원

The United States is an easy target for America’s enemies and critics. Taking advantage of the extraordinary freedom they have in the U.S., foes near and far have little trouble spreading their views, supporting and opposing candidates, gaining access to faculties and think tanks and otherwise influencing political life and infiltrating government offices and agencies as well as private business.

Such accusations evoke cries of “McCarthyism,” a reference to Senator Joseph McCarthy, who upset Americans in the 1950s by claiming the State Department was riddled with spies and conducting hearings in which he grilled witnesses in search of evidence of espionage and efforts to undermine the U.S. The reaction against McCarthy, who was formally censured by the Senate, was so intense that it’s difficult now to make legitimate accusations against those acting on behalf of America’s real enemies. Faculties everywhere are dominated by liberals, progressives, leftists, radicals and avowed Marxists eager to pillory American political figures and institutions for accumulated sins over the centuries, including imperialist adventures and neo-colonialism overseas.

The arrest of four South Korean activists accused of accepting $20,000 from a North Korean emissary in China reveals one of the ways that North Korea, like China and Russia, buys off sympathizers and advocates in order to influence elections and disrupt defense alliances. We may be sure that case is one relatively small example of many more ways the North Koreans, like the Chinese and Russians, are attempting to exert their influence. In the case of North Korea, the scope of their activities is quite narrowly directed compared to the far-reaching efforts of China and Russia to sway American opinion to their aims, but there’s no doubt the North has been successful in getting through to members of Congress, academic figures and think-tank analysts.

The campaign against the American system, American power and the American establishment takes on much larger dimensions when China and Russia choose to meddle in American affairs. The Chinese, for instance, have penetrated universities through Confucius Institutes set up on campuses in the U.S. and other countries ostensibly to teach Chinese to undergraduates. In fact, besides drumming Mandarin into the students, these institutes also spread the word of the Chinese Communist Party with lectures on Chinese history and culture. They may not turn lectures into straight propaganda diatribes but focus on the upside of Chinese life while ignoring repression of the Uyghurs, the massacre at Tiananmen Square in Beijing in 1989 and political protests in Hong Kong, among other unpleasant topics.

Economically, the Chinese have gained a reputation for ripping off American technology, often by gaining a stake in the companies from which they plan to steal innovations and ideas. Politically, they prey upon Chinese-Americans, most of whom are not at all sympathetic with the government in Beijing. Chinese intelligence specialists manage, however, to find sympathizers among a small but significant minority of Chinese-Americans who look with pride on China’s achievements and are willing to assist in the rise of the land of their ancestors as a global power.

The Russians operate a little differently, preferring to focus on election campaigns in which they may actually hope to affect the outcome at the polls. The suspicion is that the Russians deliberately sought to tear down Joe Biden as the Democratic candidate in last year’s presidential election while favoring Trump, who had formed a close relationship with Russia’s President Vladimir Putin.

Putin and Russian government organizations ``aimed at denigrating President Biden’s candidacy and the Democratic Party, supporting President Trump, undermining public confidence in the electoral process and exacerbating socio political divisions in the US,” according to an unclassified version of a report by the National Intelligence Council. “A key element of Moscow’s strategy this election cycle,” the report goes on, was “its use of proxies linked to Russian intelligence to push influence narratives – including misleading or unsubstantiated allegations against President Biden – to US media organizations, US officials and prominent US individuals, including some close to former President Trump and his administration.”

The Russians, dreaming of swaying U.S. public opinion by forming relationships with those whom they might exploit for their own ends, are probably more openly aggressive than the Chinese. “We assess that China did not deploy interference efforts,” said the report. Rather, “China considered but did not deploy influence efforts intended to change the outcome of the US presidential election.” China, said the U.S. intelligence report, “did not view either election outcome as being advantageous enough for China to risk getting caught meddling….” Rather, the Chinese believe “traditional influence tools, primarily economic targeting measures and lobbying, would be sufficient to meet its goal of shaping US policy regardless of the winner.”

China’s propaganda machine is capturing unwary Americans who often blame their own government for stirring up hostility. The Chinese have numerous ways of drawing naive foreigners into their net, generous consulting fees, paying experts to appear on panels and give talks, greasing palms with money for very little work. 

While criticizing China for such tactics, Americans are less attuned to North Korea’s transgressions. In fact, the North Koreans are inspired by the Chinese example. Through front organizations in the U.S. and elsewhere, they set up meetings with politicians, appear on campuses, join in seminars and public events, promoting the line from Pyongyang to unwitting audiences who don't want to know they’re listening to straight North Korean propaganda.

It’s not known how much North Korea is investing in this campaign. The North, facing severe economic difficulties, would undoubtedly hope their foreign friends would not be asking for excessive fees. However, the case of the four South Koreans arrested for accepting a payoff from the North suggests the North Koreans are not averse to paying off their friends if that’s what it takes to win adherents to their cause, a peace treaty, withdrawal of U.S. troops and unification of North and South under Kim dynasty rule.
 

번역  미래한국 편집부

본 기사는 시사주간지 <미래한국>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외부게재시 개인은 출처와 링크를 밝혀주시고, 언론사는 전문게재의 경우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