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경기도가 이긴다”
“젊은 경기도가 이긴다”
  • 인터뷰 김범수 미래한국 발행인
  • 승인 2022.02.23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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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범수 미래한국 발행인
사진·정리 고성혁 미래한국 기자

2022 대선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역대 선거를 보면 수도권의 다수 득표 후보가 대권을 거머쥐었다. 그만큼 수도권은 대선의 최대 승부처다. 그 중에서도 전국 최대 지역구 의석을 갖고 있는 경기도는 이번 선거에서 가장 관심이 높은 지역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경기도지사 출신이고 대장동 비리 의혹이 선거 판세를 가를 핵으로 작용하고 있다. 경기도 일대에는 ‘제2의 대장동’이 도처에 널려 있다는 지적도 있다. 

<미래한국>이 대선을 한 달 앞둔 지난 9일 국민의힘 경기도당위원장 김성원 의원(동두천 연천, 재선)을 만나 경기도의 분위기와 대선 전망 등에 대해 들었다.

- 대선의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 경기도의 국민의힘 도당위원장을 맡고 계십니다. 현장의 분위기를 어떻게 읽고 계십니까?

경기도민들이 문재인 정권의 오만, 독선, 무능, 내로남불에 분노하고 있다는 것을 현장에서 피부로 느끼고 있습니다. 서민의 삶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부동산, 교통 문제에 대한 근본적 해결 없이 시간만 끌어왔다고 보는 겁니다.

그것이 바로 문재인 정권의 무능인 셈이죠. 제가 만나본 도민들은 이러한 점들에 대해 굉장히 분노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분노가 이번 대선에서 정권교체로 결실을 거두자는 열망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체감합니다.

-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성남시장을 거쳐 최근까지 경기도지사를 지냈기에 이 후보에 대한 경기도민의 생각이 각별하거나 다른 지역과는 조금 다른 면도 있지 않습니까?

이재명 후보는 선거 모토를 ‘이재명은 합니다’라고 하면서 자신의 업적을 말하고 있습니다만, 경기도민들이 봤을 때는 ‘자기네들끼리 한 것’으로 봅니다. 도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일한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이익을 위해 했다는 거죠.

예를 들면 대장동 개발, 백현동 옹벽아파트, 용인플랫폼시티가 경기도 전체를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라 자기네들만 배불리기 위해 한 것이라는 생각을 도민들은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그런 의혹이 언론에 보도되지 않았습니까? 이에 경기도민들은 이재명 후보의 업적보다 배신감이 더 크다는 겁니다.

“시대가 바뀌면 정당도 변화해야”

- 대장동 비리 의혹이 이번 대선에서 가장 큰 이슈중 하나가 되고 있는데요. 말씀하신 것처럼 경기도 도처에 비슷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을 실제로 파악하고 있습니까?

지금까지 전국적으로 불거진 사건은 ‘대장동 비리’입니다만 경기도 곳곳에 업자와의 결탁을 통한 무분별한 부동산 개발과 투기, 대장동 경우와 같이 개발이익이 특정인들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는 구조로 설계됐음을 파악중에 있습니다.

지금은 대장동만 크게 부각되고 있지만 정권교체를 통해 아직 수면 밑에 있는 제2, 제3의 대장동 의혹을 명명백백하게 밝혀내야죠. 경기도 전역에 대한 국정조사와 전수조사, 법적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국민의힘 당내 이야기를 좀 들어보겠습니다. 의원님이 경기도당 위원장을 맡은 이후 침체돼 있던 경기도당이 달라지고 있다는 평이 있습니다. 어떤 비결이 있습니까?

결국 시대가 바뀐 겁니다. 시대가 바뀌면 정당도 바뀌어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속도입니다. 국민의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속도가 중요합니다. 지난 기간 우리 당이 힘들었을 때는 속도가 느렸습니다. 변화도 느렸습니다.

그러다 보니 우리 당에 고착된 이미지는 ‘꼰대 당’이었습니다. 속도를 내서 변화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결국 ‘스마트 정당’으로 탈바꿈해야 합니다. 지금 그런 과정에 있습니다.

- 변화와 스마트 정당으로 가기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펼치고 계신가요?

경기도당에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59개의 지역구 당협이 있습니다. 우선 원내외 당협위원장님들의 총의를 모아야 하는데 코로나 시국에 물리적으로 한자리에 모이는 것 자체가 힘들기에 화상회의를 많이 했습니다.

또한 당협위원장 뿐 아니라 도당 당직자와 분과위원들과도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화상회의를 통해 빠르게 움직이고 변화할 수 있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도당 운영과 관련한 오래된 숙제와 각 지역 민원도 함께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었다고 봅니다.

- 도당위원장으로서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사업과 성과가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지난 1월 12일 경기도 킨텍스에서 열린 경기도선대위 출정식의 경우 다른 시도당 선대위 출정식의 모델이 됐다는 평이 있었습니다.

사실 이전에는 경기도당의 실질적 조직이 없었습니다. 형식은 있었지만 침체돼 있었죠. 제가 작년 7월 19일 도당위원장으로 당선된 이후에는 도당 조직을 체계화하는 데 주안점을 뒀습니다. 또한 변화된 경기도당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그동안의 관례들을 많이 깼습니다.

지난 1월 윤석열 후보께서 참석한 경기도당 선대위 발대식을 기존과 같이 수원의 경기도당이 아니라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했습니다. 우리 경기도민이 가장 아프게 생각하고 있는 부동산, 교통 문제 등에 대한 우리의 해결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서였지요.

또한 1월 13일부터 발효된 고양-용인-수원 특례시에 대한 청사진도 준비하면서 정권교체 및 대안세력으로서 우리의 힘을 보여주기 위한 목적도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대선에서는 도당이 일종의 관리자 역할을 해왔다면 이번에는 실질적으로 앞장서 뛰면서 선거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고자 도당내 종합상황실도 개설했습니다. 전국 시도당에 종합상황실이 설치된 것은 처음입니다.

종합상황실도 5개의 팀으로 구분해 드림팀을 구성했어요. 전통적으로 선대위나 상황실은 일종의 자리를 나눠주는 역할이 컸는데 실질적인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면서 선거를 이끌어 가고자 했습니다. 어떤 분 표현으로는 중앙당 선대위보다 경기도당 선대위가 더 활발하게 잘 돌아간다는 칭찬도 있었습니다.(웃음)

- 모든 변화의 과정에는 내부적 저항이나 걸림돌이 있기 마련인데, 도당을 변화시키는 과정에서 어려움은 없습니까?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3월 9일 정권을 교체해야 한다는 열망이 너무도 크기 때문에 변화와 혁신 과정에서 다소 이견이 있더라도 모두가 힘을 합쳐주고 계십니다. 정권교체 일념으로 나가고 있습니다.

- 3월 9일 대선이 끝나자마자 6.1 지방선거가 있는데 오는 지방선거의 시대정신과 방향성은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지금 경기도당이 내세우는 모토 중의 하나가 ‘젊은 경기’입니다. ‘경기도가 이겨야 윤석열이 이긴다’입니다. 젊다는 것은 단순히 나이가 젊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젊은 경기라고 하는 것은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경기도, 속도를 낼 수 있는 경기도입니다.

각 지자체에서 요구하는 것도 비슷하리라 봅니다. 젊은수원, 젊은용인, 젊은고양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우리 경기도가 세계적인 도시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젊은 역동성을 가져야 합니다. 이번 지방선거도 마찬가지입니다.

경기도민들이 원하는 것은 젊은경기로서 대한민국의 경기도를 넘어 세계 속의 경기도로 발돋움할 수 있게 해달라는 요구가 있습니다. 대선부터 지방선거까지 이러한 정신은 계속 될 것이라고 봅니다.

- 도당위원장으로서 공천관리위원장을 겸하며 경기도 지역 지방선거를 이끌게 되시는데 예비 후보들에게 해주실 말씀이 있다면?

경기도의 경우 대통령 선거라는 큰 선거를 넘지 않고서는 지방선거도 큰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다만 대통령 선거 과정을 거치면서 당에 대한 기여와 헌신, 그리고 윤석열 후보를 당선 시기키 위한 노력을 지역주민들께서 잘 판단하시리라 봅니다. 즉 대통령 선거 연장선상에서 지방선거를 보면 될 겁니다.

김성원 국민의힘 경기도당 위원장(좌)과 김범수 미래한국 발행인(우)이 대담하고 있다.

“3대가 어우러진 갈등 없는 경기도의 꿈”

- 정치인 김성원 개인에 대한 얘기를 좀 해주시죠. 재선 의원으로서 그동안 기억할 만한 어떤 성과와 보람이 있으신지요?

제 지역구는 동두천과 연천군입니다. 이 지역 주민들은 그동안 국가와 안보를 위해 많은 희생을 해오셨습니다. 이에 대한 합리적 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국회에서 노력해 왔고 이에 대한민국 호국보훈의 도시가 됐습니다.

지금 국립현충원이 서울과 대전에 있는데 제3 현충원이 연천에 세워집니다. 제가 입법과 예산 수립에 참여해 지금 설계 단계에 있기에 자랑스럽습니다.

- 지역구내에 한국전쟁 당시 전적지도 많이 있는 것으로 압니다. 최근 새롭게 조명되고 있는 ‘후쿠고지 전투’나 ‘유엔 화장장 시설’에 대해서도 알고 계시지요?

당연히 잘 알고 있습니다. ‘후쿠고지 영웅들’이라는 책도 제가 직접 서점에서 구매했습니다. 영국군이 한국을 위해 휴전 때까지 피 흘려 싸워 지킨 곳이 ‘후쿠고지 전투’입니다. 유엔화장장시설도 물론 잘 압니다.

지금은 진입로도 제대로 정비되지 않고 표지판 정도 세워진 정도인데 유엔화장장뿐 아니라 주요 전적지도 제3 현충원이 연천에 세워지는 것만큼 각별히 신경 써서 정책적으로 반영되도록 하려 합니다.

- 정치인으로서 꿈이 있다면 무엇인지요? 경기도당을 변화시키고 이끌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경기도지사 출마에 대한 주변의 권유와 기대도 있는 것으로 압니다.

정치인들에 대한 신뢰가 낮은 이유 중의 하나는 정치인들이 갈등 해소 역할을 해야 하는데 오히려 갈등을 조장하는 측면이 있습니다.

갈등도 지역갈등, 이념갈등, 세대갈등 등 여러 가지가 있는데 요즘은 세대간 갈등이 두드러집니다. 저는 3대가 행복한 대한민국, 3대가 어우러진 세대갈등 없는 경기도를 만드는 것이 꿈입니다.

경기지사와 관련해서는 그러한 권유를 해주시는 분들이 경기도 정치세력도 바뀌어야 한다는 말씀을 하시는 게 아닌가 합니다. 그동안 국민의힘이 속도감 부분에서 늦었고 그래서 경기도에서 인정을 받지 못한 측면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바뀌어야 한다는 열망이 있는 것이죠. 기본적으로 당면한 대통령 선거에 집중을 해야 하고 출마 여부는 그 다음에 생각할 문제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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