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단] 중앙아시아 동포들 잠재력 크다
[논단] 중앙아시아 동포들 잠재력 크다
  • 전에리카(전영순)  세계한인여성회장협의회 부총재· 카자흐스탄 회장
  • 승인 2023.06.2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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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이민 역사는 1902년 12월 22일 인천 제물포에서 102명의 한국인이 켄카이마루호를 타고 하와이로 떠난 것을 시작으로 보고 있다. 카자흐스탄은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많은 고려인 동포가 거주하는 나라이다. 

재외동포는 외국에서 정착하여 살고 있거나, 체류하고 있는 한국인 또는 한민족계 자계를 뜻한다. 중앙아시아 재외동포들은 다양한 일을 하고 있다. 예를 들어 2022년에는 문화재청이 ‘2022 재외동포무형유산 교류협력 사업’으로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현지 고려인들에게 우리나라 무형유산 ‘학연화대합설무’를 교육하는 사업을 진행했다. 

재외동포는 자신의 조상이나 본인이 태어난 국가가 아닌 다른 국가에 거주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따라서 카자흐스탄에 거주하는 고려인들은 한국의 재외동포로 볼 수 있다. 현재 카자흐스탄에는 약 10만8000명의 고려인이 거주하고 있다. 
고려인(高麗人, 러시아어: Корё-сарам 코료사람)은 구소련 붕괴 이후 독립국가연합의 국가들에 거주하는 한민족을 이르는 말이다. 이들의 국가에는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키르기스스탄, 우크라이나, 몰도바 등이 포함된다. 

카자흐스탄의 고려인들

재 카자흐스탄 고려인협회는 2004년에는 현대식 시설의 회관을 마련하여 고려인 사회의 구심점으로 삼고 있는데 아마도 전 세계 한인 사회 중 우리 정부의 큰 도움 없이 자체적으로 고려인 회관을 마련한 것은 재 카자흐스탄 고려인이 처음이 아닌가 싶다. 중앙아시아의 고려인들은 열악한 환경 가운데 우수한 차세대 재외동포로서 한국 유학 및 노동, 취업 등 활발한 연계 및 활동과 참여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카자흐스탄 고려인 차세대들은 한국어와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아주 높다. 그러나 현지에서 한국어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부족하고, 한국으로의 유학이나 교환학생 프로그램에도 참여하기 어렵다. 따라서 한국 정부와 대사관은 카자흐스탄 고려인 차세대들을 위한 한국어 교육과 문화 교류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확대해야 한다. 예를 들어, 한국어 교사 파견, 한국어 교재 및 자료 제공, 온라인 한국어 강좌 개설, 한국 문화체험 캠프 개최 등이 있다. 

카자흐스탄 고려인 차세대들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특히 의료, 법률, 경제, 공공행정 등의 분야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그러나 그들은 자신의 진로와 관련된 멘토링이나 네트워킹이 부족하다고 느낀다. 따라서 한국 정부와 대사관은 카자흐스탄 고려인 차세대의 진로 개발과 취업 기회를 지원하고 확대해야 한다. 예를 들어, 한국과 카자흐스탄의 성공적인 고려인 리더와의 멘토링 프로그램 운영, 한국 기업과의 인턴십 및 취업 연계 프로그램 운영, 한국과 카자흐스탄의 고려인 청년 네트워크 구축 등이 있다. 

카자흐스탄 고려인 차세대는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고 있으며, 한민족으로서의 역사와 문화를 잊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그들은 카자흐스탄 사회와의 조화와 통합을 위해 자신의 정체성을 감추거나 포기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기도 한다. 따라서 한국 정부와 대사관은 카자흐스탄 고려인 차세대의 정체성을 인정하고 존중하며, 그들이 자신의 역사와 문화를 유지하고 발전시킬 수 있도록 격려해야 한다. K문화, 영화, K-POP도 자긍심에 영향력을 주고 상황이다. 

박진 외교부 장관이 5월 31일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열린 현지 진출 기업인 및 동포 초청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 연합
박진 외교부 장관이 5월 31일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열린 현지 진출 기업인 및 동포 초청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 연합

차세대 활동을 발전 시키기 위한 전략

그간 재외동포재단은 차세대 재외동포 활동을 발전시키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교육사업을 통해 우리말(한글)·역사·문화 교육을 제공하여 민족 정체성을 일깨워주고, 차세대 사업을 통해 한인 사회와 세계를 이끌어갈 글로벌 리더를 키워간다. 또한, 재외동포재단은 모국과 동포사회의 호혜적인 발전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세계 정치 문화와 AI 등의 발전에 적응하는 전략으로는, 차세대 재외동포가 세계적인 이슈와 기술 발전에 대해 지속적으로 정보를 습득하고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교육 프로그램이나 세미나 등을 통해 지식을 습득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정보 교류를 활발히 하는 것이 좋다. 

한국의 문화, 음악, 영화, 드라마 등 K-문화가 세계적으로 확대되는 영향력에 협업할 수 있는 전략으로는 다양한 방법이 있다. K-문화의 확산을 지원하는 정부 기관이나 단체와 협력하여 K문화 콘텐츠의 제작 및 홍보를 지원하거나, K-문화 콘텐츠를 전 세계에 소개하는 행사나 전시회를 개최하는 것이 좋다. 또한, 인터넷과 SNS 등 디지털 매체를 활용해 K-문화 콘텐츠와 함께 자랑스러운 한국인 그리고 역사적 인물들과 함께 전 세계에 소개하고 홍보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OTT(Over-TheTop) 서비스를 통해 K-드라마와 영화를 전 세계에 소개하고, SNS를 통해 K-팝과 패션 등의 콘텐츠를 홍보하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  K-문화의 확산을 지원하는 정부 기관이나 단체와 협력하여 K-문화 콘텐츠의 제작 및 홍보를 지원하거나, K-문화 콘텐츠를 전 세계에 소개하는 행사나 전시회를 개최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해외 진출을 위한 차세대 인턴을 국내 기업에 지원해 주는 전략은 차세대 및 국내 기업 및 연계와 고국과의 연계에도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 한국과 해당 국가의 문화교류 및 대화를 촉진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와 해당 국가의 문화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재외동포 차세대가 한국어, 한국 문화를 배우고 해당 국가의 문화를 소개하는 등의 활동을 통해 문화 교류 및 대화를 촉진할 수 있다. 

재외동포 커뮤니티에서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대표성을 확보하는 역할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다양한 분야에서 능력을 쌓고 성과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재외동포 차세대가 해당 국가에서 성공적인 기업가, 연구자, 문화예술인 등으로 활약하면서 대표성을 확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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