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오바마 北도발 보상하면 추가도발만 초래”
WP “오바마 北도발 보상하면 추가도발만 초래”
  • 미래한국
  • 승인 2009.02.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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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위협에 관심과 뇌물로 대응하지 말아야 실패의 주역 힐, 이라크 대사 임명 신기한 일북한의 대포동 2호 발사 준비 장면은 미국의 관심을 끌어 보상을 얻어내기 위한 전형적 위협전술로 오바마행정부가 북한의 도발에 보상하면 추가 도발을 가져올 뿐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가 9일 사설을 통해 주장했다. WP는 지난주 위성사진으로 포착된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대포동 2호가 발사대로 이동하는 장면은 미국의 관심을 불러 일으키기 위한 것으로 북한이 2006년 미사일 발사 후 내려진 UN 결의를 위반하려는 명백한 의도라고 지적했다. 북한은 미사일 발사, 핵무기 실험, 폭탄급 플루토늄 생산, 국제사찰단 추방 등으로 위기를 고조시켰고 이 경우 대부분 한국, 미국, 중국 등으로부터 그 행동 동결 대가로 식량, 에너지 등의 뇌물을 받아왔다고 WP는 전했다. 부시행정부는 8년 동안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큰 소리쳤지만 지난해 10월 북한이 플루토늄 재처리 재개를 중단하는 대가로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하는 뇌물을 주면서 애처롭게 끝났다고 WP는 평가했다. WP는 북핵문제와 관련, 부시 대통령이 취임할 때보다 더 어려운 상황에 봉착한 오바마행정부는 망가진 6자회담을 부활해야 할지,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지 결정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먼저 근본적인 질문에 대답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질문은 북한의 미사일 실험과 전쟁 위협 등을 관심과 뇌물로 대응할 것이냐다. WP는 과거 경험을 볼 때 북한의 도발에 보상할 경우 추가 도발을 가져올 뿐이고 북한은 이 전략이 먹혀들면 무장해제를 위한 진정한 단계를 밟지 않을 것이라며 그렇게 하지 않아야 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WP는 망가진 6자회담을 이끌어온 실패의 주역 크리스토퍼 힐이 중동 경험도 없고 아랍어도 하지 못하면서 이라크 대사로 임명된 것은 신기한 일이라고 비꼬았다. 워싱턴=이상민 특파원 smlee@futur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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