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역사적 평가는 대북정책에서부터
DJ 역사적 평가는 대북정책에서부터
  • 미래한국
  • 승인 2009.09.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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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DJ 진단

김대중 전 대통령이 타계함으로써 그에 대한 역사적 평가가 시작됐다. 대한민국은 역사상 지워지지 않을 것이기에, 김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역사가 존재하는 한 계속될 것이며 시대에 따라 변화하며 영구히 쌓여갈 것이다.

역사적 평가의 첫 단추는 그에 대한 장례식이 장식한 것 같다. 정부는 그의 장례를 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국장으로 거행함으로써 정치인 김 전 대통령의 위상을 한반도 지상 최고로 격상시켰다. 이명박 현직 대통령이 조문록에 쓴 ‘나라 사랑의 그 마음 우리 모두 오래 기억할 것입니다’라는 글귀는 김 전 대통령에 대한 사서(史書)의 첫 구절이 될 수 있다. 최소한 ‘영원한 라이벌’ 김영삼 전 대통령의 사후 ‘국장’이 결정될 때까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지존적 위치는 계속될 것이다.


자고로 죽은 자에 대한 예우는 아무리 극진해도 지나침이 없다고 했다. 더구나 타계 이후에도 대한민국의 3분의 1 지역 국민들에게 ‘순교자’이자 ‘메시야’로 남아 있는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예우는 더욱 그러할 것이다. 김 전 대통령의 영정을 국장으로 보낸 것은 집권세력이 볼 때 정치적으로 정답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역사는 장례의 형식이나 추모의 분위기, 당대 몇몇 인사나 언론의 피상적 관찰만을 갖고 국가 지도자를 평가하지 않을 것이다. 역사는 이승만 초대 대통령이 가족장을 치렀다고 해서 그를 과소평가하거나, 박정희 전 대통령이 국장을 치렀다고 해서 과대평가하지 않는다. 사실 대부분 국민들은 최근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죽음이전까지만 해도 지도자의 국장과 국민장, 가족장을 구분하지 못했다.

역사의 평가기준은 오직 지도자의 행동과 업적이 되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미래한국>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트레이드마크이자 일생의 가장 큰 유산이라 할 수 있는 ‘햇별정책’에 대한 평가를 차분히 시작하고자 한다. 햇별정책의 공과(功過)를 살펴 봄으로써 김 전 대통령에 대한 역사적 평가의 첫 단추가 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남북정상회담과 6·15선언, 대북지원과 노벨평화상, 그리고 이전의 민주화운동 등도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역사적 평가의 각 단원이 될 것이다. #

김범수 미래한국 편집위원 bskim@futur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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