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수공(水攻)
북한의 수공(水攻)
  • 미래한국
  • 승인 2009.09.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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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와글와글

북한이 또다시 만행을 저질렀다. NLL 도발과 DMZ 교전 및 남측 중요 시설물, 요인 등에 대한 직접적인 테러를 피한 대신, 단순 실수에 의한 우발적 사고란 가당찮은 변명으로 국제사회의 비난은 모면하고 남측엔 협박(달러 구걸과 남북관계의 주도권을 쥐기 위한 떠보기)을 강화할 요량으로 수공(물 폭탄)을 감행한 것이다.

‘잘못된 행동엔 반드시 대가가 따른다!’라는 더 확실한 신호를 북한에 보내야 마땅하다. 통일부는 공식적인 성명을 통해 북한의 만행을 강력히 성토하며 사죄를 요구해야 하고 UN을 중심으로 한 국제사회에 공론화로 UN 대북제재의 정당성을 강화해야 옳다.

또한 이산가족 상봉 건을 재고해야 하며 상봉 건 진행이 불가피할 땐 상봉 장소를 남측으로 변경해야 옳다.

언제 돌변할지 모르는 북한에 우리 국민을 또다시 볼모로 보낼 수는 없는 노릇이기 때문이다. 개성공단을 당장 폐쇄할 수는 없는 일이나, 북측의 사죄와 책임지려는 자세가 보이지 않는다면 공단을 철수할 수 있다는 신호도 보내야 한다.

협박하면 달러를 주었던 ‘햇볕정책’이 북한의 버릇을 이 지경까지 만든 것이니 철저히 행동 대 행동의 원칙으로 움직이는 대한민국 정부임을 과시하고 각인시켜야 한다.

김정일은 수공(水攻)으로 우리 국민을 테러했다. 테러의 강도가 더 강해질 수 있다는 간접적인 신호일 수 있다. 함부로 민족만을 고집해선 안 될 때이다. 협박하면 달러를 줄 것이라는 환상 속에 사로잡힌 김정일과 북의 정체성인 북핵도 ‘굶주림’을 이길 수는 없다.

철도 타고 대륙으로 진출하고 유럽, 러시아, 중국이 한반도로 오게 하려면 남-남 갈등을 줄이고 한목소리로 이번 수공(水攻)을 규탄해야 한다. 그래야 자신과 자신의 가족, 이웃들을 지킬 수 있으며 나아가 북녘 동포를 살릴 수 있는 지름길이다.

/차기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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