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이슬람 금식월 중시
오바마, 이슬람 금식월 중시
  • 미래한국
  • 승인 2009.09.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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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8월 22일 이슬람 금식월인 ‘라마단’을 맞아 동영상으로 전 세계 무슬림들에게 인사를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약 5분간의 이 연설에서 미국이 이슬람을 존중하고 상호 이해를 높이는 데 노력하고 있다며 라마단은 신 앞에 더 가까이 나가는 시간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전임 조지 부시 대통령도 라마단을 맞아 성명서를 발표해 왔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이 연설로 미국 내 복음주의 기독교계의 비판을 받고 있다. 그가 지난 5월 ‘국가 기도의 날’(National Day of Prayer)에는 빈약한 내용의 성명만 서면으로 발표한 데 비해 라마단의 경우 직접 얼굴을 내밀고 동영상을 제작해 축하 메시지를 보냈기 때문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5월 7일 ‘국가 기도의 날’을 맞아 이날이면 매년 기독교계 지도자를 초청해 백악관에서 기도회를 가졌던 전임 부시 대통령과 달리 백악관 기도회도 하지 않고 성명서만 발표해 당시 복음주의 기독교인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라마단 기념 동영상에서 “이 라마단 의식은 우리가 공통으로 갖고 있는 원칙들과 정의, 진보, 관용, 인간 존엄을 확대하는 이슬람의 역할을 상기시킨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기독교 블로그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이 이 말에서 언급한 이슬람은 전 세계에서 자행되는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테러와 이슬람의 역사를 볼 때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 다르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슬람에서 ‘정의’는 이슬람법인 샤리아로 정해지는 것이라 미국에서 말하는 ‘정의’와 다르고 ‘진보’는 전 세계를 이슬람화하는 것이며 ‘관용’은 비무슬림이 무슬림으로 개종하도록 허락하는 것이고 ‘존엄’은 오직 무슬림 남자들만 향유하는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들은 이슬람의 가치와 미국의 가치 사이에는 공통점이 없다며 ‘법 앞에서 동등한 정의’, ‘불가불의 생명권’, ‘행복추구권’은 기독교 전통에 뿌리를 두고 있지만 이슬람법이 강요되는 곳에서 자유는 죽는다며 오바마 대통령의 말을 반박했다. #

워싱턴=이상민 특파원 genuinevalue@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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