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박해 10대 국가 중 8개국이 이슬람국가
기독교 박해 10대 국가 중 8개국이 이슬람국가
  • 미래한국
  • 승인 2009.12.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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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의 종교자유 침해 비난 자격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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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국민들이 모스크에 딸린 첨탑인 ‘미나렛’ 건립을 국민투표로 금지하자 이슬람 국가들과 단체들은 ‘이슬람에 대한 모욕’, ‘종교의 자유 침해’라며 반발하고 있다. 57개 이슬람국가들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이슬람회의기구(OIC)는 스위스 국민투표는 유럽에서 점증하는 극단적이고, 반이민적이며, 외국인을 혐오하고 인종차별적인 반(反)이슬람 정서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집트의 최고 이슬람법학자인 알리 고마는 이번 조치는 “종교의 자유에 대한 공격일 뿐 아니라 스위스 안팎에서 이슬람 사회를 모독하려는 시도”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슬람 외에 다른 종교를 인정하지 않는 이슬람국가들이 스위스 국민들이 ‘종교의 자유’를 침해했다고 비난할 자격이 있을까?

미 국무부는 지난 10월 ‘2009년 국제 종교의 자유 보고서’에서 종교의 자유를 가장 많이 침해하는 8개 나라를 특별우려국 대상으로 지정했다. 그 가운데 이슬람국가는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우즈베키스탄, 에리트리아, 수단 등 5개국이었다. 

전 세계 기독교 박해국들을 조사하고 있는 미국 기독교단체인 오픈도어의 2009년 기독교 박해 10대 국가 중에는 8개국이 이슬람국가다. 1위 북한, 2위 사우디아라비아, 3위 이란, 4위 아프가니스탄, 5위 소말리아, 6위 말디브, 7위 예멘, 8위 라오스, 9위 에리트리아, 10위 우즈베키스탄. 자칭 ‘이슬람의 보호국’이라는 사우디 아라비아에서는 법으로 이슬람 외에 다른 종교는 인정되지 않고 있고 타 종교 건물은 아예 없다. 외국인들이 자신들의 종교를 위해 개인 집에서 하는 종교행사도 금지하고 있어 적발되면 추방이다. 수니파 이슬람 다수의 사우디 아라비아 교과서에는 유대인, 기독교인, 시아파 무슬림에 대한 불관용적인 비판으로 가득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란은 헌법에 이슬람을 공식 국가종교로 지정한 나라로 비무슬림에 의한 무슬림의 타종교 개종은 불법이다. 국무부의 2009년 종교의 자유 보고서에 따르면 이란에서 2008년 6월 3일 기독교로 개종한 이란 부부가 집에서 체포되었는데 남편은 국가보안법 위반, 아내는 이슬람종교법 위반으로 기소됐다. 이 부부는 다시는 이슬람을 변절하지 않겠다는 문서에 서명한 후 풀려났는데 남편은 자신의 가게 창문에 이슬람 지도자들의 사진을 전시하도록 명령받았다.

다른 이슬람국가들은 법으로는 종교의 자유를 인정한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이슬람 외 다른 종교는 인정하지 않아 선교사나 타종교로 개종한 자국민들을 색출해 처벌하고 있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이런 이슬람 국가들이 스위스에서 모스크 부속 건물인 미나렛 건축을 금지하자 ‘이슬람 탄압’이니 ‘종교의 자유 침해’운운하며 반발하는 것은 모순 그 자체다. 스위스에서는 미나렛 건축은 금지되었지만 이와 상관없이 추가 모스크 건설과 무슬림들의 이슬람 종교 행사는 자유롭게 할 수 있다. #

아틀란타=이상민기자proactive0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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