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에 대패한 북한축구팀, 귀국하면 수용소로?
포르투갈에 대패한 북한축구팀, 귀국하면 수용소로?
  • 미래한국
  • 승인 2010.07.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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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라질과의 예선전에서 북한 국가가 울리자 눈물을 흘린 정대세 선수


이번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북한 축구대표팀의 정대세 선수가 눈길을 끌었다.

북한의 조별 예선 첫 번째 경기가 열렸던 지난 6월 16일. 이날 북한은 44년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에 진출해 세계 최강 ‘브라질’과 한판 승부를 벌였다. 경기 시작 전 북한의 국가가 울려퍼질 때, 굵은 눈물을 뚝뚝 흘리던 선수가 바로 정대세 선수였다.

정 선수의 눈물은 우여곡절 끝에 북한 국가대표로 선발되어 세계 최강의 브라질과 경기를 하게 된 것에 대한 감격의 눈물이었다고 한다.

이날 경기에서 북한 대표팀은 비교적 선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6월 21일에 열렸던 포르투갈 전에서는 7대 0으로 패배했다. 이에 대해 한 탈북민은 재미 있는 분석을 들려주었다.

국내 언론에서 북한 축구대표팀을 활약을 가십성으로 많이 다루지만, 정작 경기를 하는 북한 축구대표팀은 당에 대한 충성심으로 뛰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자신을 믿어주는 당에 대한 고마움이 북한 축구대표팀이 열심을 다해 뛸 수 있는 동력이라고 말했다.

폐쇄 국가인 북한에서 월드컵과 같은 외국에서 열리는 국제 경기에 출전하려면 여러 가지 요건이 구비되어 있어야 한다. 사상성이 좋아야 하고, 출신 성분도 좋아야 한다.

국가대표에 선발되면 잘 먹을 수 있는 특권도 주어진다. 또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냈을 경우에는 가족 전체가 평양으로 이주하고, 차가 지급되기도 한다. 1966년 북한이 8강에 진출했을 당시 북한대표팀 전체는 평양으로 이주하고, 차를 지급받았다.

하지만 외국에서 열리는 국제 경기에 나가서 문제를 일으킬 경우 수용소로 추방되는 사례도 있다고 한다. 특히 북한과 적대국인 미국 혹은 한국과 경기를 할 때에는 사활을 걸고 이겨야 한다. 성적이 안 좋거나 지게 될 경우에는 불이익이 따르기 때문이다.

포르투갈전에서의 패배로 16강 진출에 실패한 북한축구대표팀 선수들이 북한으로 귀국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결과는 상상에 맡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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