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를 바로 알자
신천지를 바로 알자
  • 미래한국
  • 승인 2011.01.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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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길]한춘기 편집위원/총신대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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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신천지의 한 신도가 자신의 종교를 비판하는 목사에 앙심을 품고 그를 살해하려고 예배당에 불을 질렀다. 또한 성도들이 신천지에 미혹되지 않도록 경계하고 미혹된 사람들은 상담을 통해 회심시키는 이단세미나 장소에 신천지 신자들이 난입했다. 지금까지 신천지의 폐해는 주로 젊은이들이었는데 이는 그들의 포교 현장이 주로 대학캠퍼스였기 때문이다.

이제 그들은 전략을 수정해 주된 활동무대를 대학캠퍼스에서 교회로 옮겼다. 이러한 신천지의 활동은 교회 내에 분란을 조성함으로 교회공동체를 무너뜨리고 있다. 종교의 본질은 인간들에게 육신적이며 현세적인 만족을 넘어 영적이며 내세적인 생명을 가져다주는 것인데 이단들은 인간에게 생명이 아니라 죽음을, 현세의 만족이 아니라 불안을 초래한다. 과거의 한국교회를 보면 1950년대에는 전도관이, 1970년대에는 통일교가, 1990년대에는 이장림의 시한부종말론, 그리고 지금은 신천지가 큰 문제가 돼 있다.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는 1980년에 세워진 단체로 교주 이만희 씨를 ‘보혜사, 이긴 자, 구원자’라고 부른다. 이들은 주로 비유풀이 방식의 성경공부로 사람들을 미혹하고 요한계시록 공부를 통해 정통교회 성도들의 성경관과 구원관을 혼란시켜 이만희 씨를 재림주로 믿게 만든다. 그들은 정통교회를 자신들이 포교할 추수 밭으로 여기고, 훈련된 추수꾼을 잠입시켜 성도들을 미혹하게 해 빼가기도 하고, 소형교회에서는 산 옮기기 전략 곧 교회 안에 자기들의 세력을 형성해 교역자를 쫓아내 교회를 통째로 신천지화하기도 한다.

비교적 정통교회가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이 땅에서 이와 같은 이단들이 횡행하는 이유가 있다. 그것은 믿음이 좋은 성도들조차 교회 교리에 무지해서 이단에 대처할 능력이 없다는 것이다. 또한 교회는 사회 속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고, 교회지도자들은 자신들이 가르치는 대로 솔선수범할 때 이단들이 교회 안에 설 수 없게 된다. 그러나 최근 매스컴에 보도되는 한국교회 특히 대형교회들의 여러 가지 비리들로 실망해 교회를 떠나는 성도들은 이단들에게 좋은 포교 대상이 된다. 교회와 교회지도자들의 비리도 두렵지만 더 두려운 것은 그럼에도 교회 안에서 아무런 각성운동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가정과 사회를 온전하게 세우기 위해서는 이단을 막아야 한다. 그러면, 이를 위해 교회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 가장 먼저, 이단에 대한 세미나를 개최, 성도들을 교육해 이단을 경계하고 분별할 수 있게 해야 한다.

그리고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와 같은 개신교 연합회 차원에서 이단들에 대한 정보를 전국 교회에 제공할 뿐 아니라 이단세미나를 개최해 성도들이 이단에 넘어가지 않게 해야 한다. 아무도 이단의 미혹에 넘어가지 않을 수 있다고 장담할 수 없다. 누구나 올바른 교리로 무장하지 않으면 신앙이 뿌리째 흔들릴 수 있다.

지금은 신천지 이단들이 교회만이 아니라 신학교 안에도 침투함으로써 자기들의 사역을 효과적으로 하는 데 필요한 경력으로 위장하려고 한다. 성도들이 평안을 노래하는 사이 이단들은 미혹의 틀을 설치한다. 기독교계는 이러한 이단들의 꼬임에 넘어가지 않도록 이단연구 전문가의 양성과 교육을 통해 성도와 교회를 신천지와 같은 이단으로부터 보호해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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