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자본의 정치·종교적 목적
이슬람 자본의 정치·종교적 목적
  • 미래한국
  • 승인 2011.03.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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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샤리아 금융의 이해’ 패트릭 숙데오 저, 쿰란출판사,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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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원전 건설자금 가운데 100억 달러를 수쿠크(sukuk)라는 이슬람 채권을 발행해 조달하려고 한다는 내용이 지난 1월 30일 MBC 시사매거진 2580을 통해 세상에 알려지고, 이 이슬람 채권에 대한 면세 혜택을 법제화하려는 정부의 계획에 기독교계와 정치권을 중심으로 제동이 걸리면서 연일 신문과 방송에 이슬람 채권이란 용어가 범람하고 있다.

이슬람 채권이란 무엇인가? 샤리아 위원회란 무엇인가? 이슬람 금융이 들어오면 우리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과연 오일머니는 들어와도 이슬람이라는 종교는 따라 들어오지 못하게 막을 수가 있을까? 이슬람은 정말 평화의 종교일까? 이런 모든 물음에 간단명료하게 해답을 제공할 수는 없어도 이 책은 이슬람과 이슬람 금융에 대한 상당한 지식을 얻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적지 않은 도움을 줄 것이다.

<서구 경제에 대한 무슬림의 도전>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은 세계를 이슬람의 지배 하에 두기 위해 1928년 이집트에서 설립된 이래 이집트를 비롯해 전 세계에 1억 명 가까운 추종 세력을 두고 있는 무슬림 형제단에 의해 20세기 후반부에 고안된 이슬람 금융에 대한 입문서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독자는 이슬람이 어떻게 금융 지하드라는 이름으로 서구 경제를 정복하려고 하는지와 기독교 서구문명이 이에 대해 얼마나 무방비 상태에 놓여 있는지를 알게 될 것이다. 저자의 궁극적 목적은 이슬람이 단순한 종교가 아니라 정치와 경제가 종교 속에 혼합돼 있는 복합적인 사회체제임을 독자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이슬람 경제학자들이 추구하는 것은 재정적인 것이 아니라 정치. 종교적인 것이다. 즉 급진적인 이슬람의 지지를 등에 업고 이슬람 분리주의를 촉진시키는 것이다. 몇몇 조사관들은 급성장하는 이슬람의 금융계가 테러리스트 지하디(Jihadi) 단체들의 활동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상당한 양의 자본을 축적하고, 전달하는 은밀한 방식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크게 주목하고 있다.”(저자서문 중에서)

1장 이슬람 금융의 역사와 신학, 2장 리바의 의미에 대한 논쟁, 3장 이슬람 경제의 추가적 양상, 4장 이슬람 경제에 대한 무슬림의 비평, 5장 이슬람 운동의 승리, 6장 지하드로서 샤리아 금융, 7장 샤리아 금융의 위험성과 취약점, 8장 샤리아 금융을 규제하려는 노력, 9장 이슬람 금융에서 샤리아 전문가의 역할, 10장 거래에 대한 샤리아 목록, 11장 샤리아 추종의 영향, 12장 결론으로 구성돼 있다.

부록의 내용은 샤리아 금융 상품들, 이슬람 국가의 샤리아 금융, 서구의 이슬람 경제 : 다루라(Darura) 조작, 비이슬람 국가의 샤리아 금융, 샤리아, 수쿠크 규제를 위한 입법체계 자문결과 보고서에 관한 CCFON과 CLD의 입장 등이다.#


강시영 편집국장 ksiyeong@futur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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