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북의 늪에 빠진 민주당, 중도로 가야 산다”
“종북의 늪에 빠진 민주당, 중도로 가야 산다”
  • 미래한국
  • 승인 2011.09.16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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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인터뷰] '진보진영의 양심' 김경재 前 민주당 최고위원

 

<인터뷰 / 김범수 편집위원 한정석 편집위원>

김경재(金景梓·68) 前 민주당 최고위원은 전남 순천이 배출한 최고 인재(人才)로 손꼽힌다.

그는 서울대 정치학과 재학 시절 4·19를 맞으며 일찍이 민주화운동가, ‘전문 데모가’가 됐고, 월간 <사상계> 편집자, 3선 개헌반대 범국민투쟁위원회 부대변인 등으로 활동하다 1972년 미국으로 망명 펜실베니아대학에서 정치학 박사과정을 공부했다.

망명 시절 ‘박사월’이라는 필명으로 1980년대 베스트셀러 <김형욱 회고록>을 집필해 유신체제를 뒤흔드는 결정적 계기를 제공하기도 했으며, 1987년 6월 항쟁 이후 귀국해서는 ‘김대중 대통령 만들기’에 헌신하며 DJ의 최측근 책사(策士)로 활동했다.

동시에 그는 햇볕정책을 비판하고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에 선봉에 서는 등 보기 드문 심지를 지닌 지사(志士)였다. 하지만 좌파정권 하의 대세(大勢)와 시류(時流)에 영합하지 않았던 그의 정치행로는 형극(荊棘)의 길이기도 했다.

그런 김경재 의원이 다시 출발선에 섰다. 그는 “최근 민주당이 종북(從北)과 좌편향의 늪에 빠져 있다”며 “그러한 민주당을 구할 수 없다면 차라리 정파를 떠나 새로운 길을 찾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미래한국>이 지난 9월 1일 김경재 전 최고위원을 여의도 사무실에서 만나 민주당 등 야권에 대한 그의 평가를 들어보았다.

- 최근 민주당의 좌클릭 현상을 두고 ‘종북적’이라고 지칭하는 등 강하게 비판하고 계십니다. 민주당과 민주화세력의 대선배이자 원로로서 최근의 복지 포률리즘 논쟁과 민주당의 행보에 대해 어떻게 바라보고 있습니까.  

나는 다음 대선의 이슈는 복지가 아니라 통일문제가 된다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민주당은 좌와 우를 아우르는 중도로 가야 합니다. 중도에는 좌도 있고 우도 있어요. 그런데 문제는 민주당에서 전혀 그럴 것 같지 않은 사람들이 갑자기 극좌성향을 보인다는 겁니다.

특히 정동영 의원 같은 분들이 갑자기 좌쪽으로 기울어지는 현상은 이해하기 어렵죠. 물론 그들이 독서나 사색을 통해 새로운 생각을 가질 가능성도 있겠지만 과연 그런 것 같지 않습니다. 그들은 원래 나보다 훨씬 보수적인 사람들이었어요.

그런데 어느 날 무슨 계시를 받았는지 좌쪽으로 돌아섰습니다. 표를 의식한 것인지 아니면 북쪽의 접선이 있었던 것인지, 아니면 둘 다 인지 모르겠지만 결국 국민들이 평가해줘야겠죠. 무슨 정치적 앰플 주사를 맞지 않고서는 그럴 수 없는 겁니다.

- 한나라당에서 단기필마로 건너가 민주당 당권을 거머쥔 손학규 의원은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최근 손학규 대표가 친노좌파(親盧-左派)에서 벗어나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금처럼 왔다 갔다 하면 신뢰하기 어렵죠. 분명하고 확실한 입장을 선언해야 합니다. 손 대표의 애매한 태도는 당권을 확실히 잡기가 어렵기 때문이라고 보입니다.

손 대표는 분명하게 친노쪽과 야합으로 당권을 잡았습니다. 지방선거에서도 민노당하고 손잡았죠. 우리는 계속 손 대표에게 종북 극좌파와 거리를 둘 것을 건의했지만 손 대표는 정치적 줄타기를 계속했어요. 최근에는 종북좌파는 옳지 않다고 하며 정동영하고 부딪혔는데 그 입장은 옳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진정성을 인정받으려면 과거 종북세력과 손잡은 것에 대해 스스로 뼈저린 반성과 대국민사죄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우리나라에 진정한 중도 후보가 등장한다는 것은 바람직스러운 일이죠. 그런 손학규 후보로 확실하게 재정립된다면 저도 지지할 수 있습니다.

- 민주당 내 당권과 주도권이 향후 어떻게 움직이리라고 보십니까.

손학규 대표의 경우 좌파로 가서는 대선후보가 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문재인에게 뒤처지니까요. 문재인은 한명숙 등하고 단일화를 할 텐데 그렇게 되면 손학규는 더블 스코어로 차이가 납니다. 정치적 현실 셈법으로는 답이 안 나오는 거죠.

그런 입장에서 돌아선 것 같지만, 이제 손 대표는 정치적으로 심각한 자기 결단의 시점에 와 있다고 봅니다. 저는 손 대표를 믿고 싶어요. 그러려면 앞서 언급했듯이 국민에게 극좌파와 손잡았던 점을 반성하고 지금이라도 중도로 돌아와야 하죠. 하다못해 중도 좌파의 자리라도 말이에요.

그렇게 하면 그는 나름대로 좋은 자질도 있고 해서 승부를 볼 수도 있다고 봅니다. 지금처럼 한다면 죽도 밥도 아니죠. 그래서 제가 아직은 민주당에 대해 미련을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노무현 탄핵에 앞장서 민주당에서 숙청

- 김 최고위원님은 현재 민주당 내 친노그룹으로부터 배척을 받고 있는 걸로 압니다. 지난 6·2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공천을 받지 못했고 무소속으로 나와 결국 패배했죠. 

제대로 된 진보좌파를 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그러한 치우친 현상을 비판한 건데 제가 색깔론을 들이댄다고 하면서 몰아붙인 겁니다. 지난 6월에 고향인 순천에서 재보궐 선거가 있었는데 그때 내려가 보니 사람들이 저를 반공보수꼴통으로 생각하더군요. 정치적 숙청을 당한 거죠. 기가 막힙디다.

- 친노그룹은 당시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을 의회 쿠데타라고 하면서 강하게 반발했고 일견 국민의 지지를 얻었습니다. 김 최고위원님은 왜 다른 생각을 하게 됐던 겁니까.

왜 탄핵이 의회 쿠데타입니까? 미국에서는 대통령에 대해 탄핵을 중요한 견제 수단으로 삼죠. 의회에서 탄핵이 발의되면 투표로 결정하지 않습니까. 자신의 생각과 다르다고 의회 쿠데타라고 한다면 웃기는 일이죠. 저는 당시 탄핵의 선봉에 섰다는 사실을 조금도 부끄러워하지 않습니다.

노 대통령은 그 때 탄핵이 돼서 물러났어야 했어요. 개인적으로 노무현 대통령은 저와 친했습니다. 문제는 임명받은 헌법재판소 재판관들이 국민의 직접선거에 의해 선출된 의회의 탄핵결정을 위헌이니 아니니 따진 것은 잘못된 것이라는 거죠. 그런 헌법재판소라면 폐지되는 것이 맞습니다.

DJ 집권의 1등 공신, 집권 후 박지원에 밀려나

 

 - 그렇다면 스스로 생각하시는 본인의 정치노선은 무엇입니까.

과거 민주화운동 시절 저는 학생 청년지도자 그룹 내에서도 상당히 과격한 것으로 인식됐었죠. 그래서 여권도 빼앗긴 채 미국에서 15여년을 넘게 망명생활을 했습니다. 저는 그동안 변한 게 없는 것 같은데 주변에서는 김경재가 미국 물을 먹어 많이 변했다고들 합니다.

첫째가 미국에 대한 태도였는데, 저는 현실적으로 미국에 대항에서는 얻을 게 없다는 걸 깨달았죠. 한때 제가 어느 정도로 반미주의자였고 반기업주의자였나 하면 대학 2학년 때 성적 우수자로 학비는 물론 생활비까지 대주던 삼성 장학금을 신청하기를 거부할 지경이었죠.

미국은 제국주의 국가이고 삼성은 매판자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그 정도로 결벽증이 있었습니다. 그러던 사람이 미국에 살다 보니까 미국적 정치체제에서 나름대로의 지혜를 보았던 거죠.

이런 이야기 하면 좌파가 싫어할 수도 있겠는데, 오바마의 출신과 사생활을 알아보면 결코 대통령이 될 만한 존재가 아니었죠. 하지만 미국의 정치적 ‘개방성’은 그런 것을 문제 삼지 않습니다. 미국은 자본주의사회로서 ‘제도화된 권위’가 있어요.

그것에 의해 유색인종이든 장애자든 상관없이 대통령이 될 수 있죠. 그런 것을 보며 제 생각이 순화된 것 같습니다. 미국을 무조건 제국주의적 ‘악의 씨앗’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미국을 이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입니다.

- DJ를 대통령으로 만든 1등공신이셨습니다. 하지만 이후 갈등도 많이 있었던 것으로 압니다.

김대중 영웅화에 나설 생각은 없습니다. 하지만 그는 분명히 개인적으로 탁월했고 단점보다 장점이 더 많았습니다. 또한 대한민국을 위기에서 구해낸 중요한 지도자였죠. 민주화운동 시절에 저는 김대중 선생의 베스트 참모였다고 자부합니다.

문제는 DJ가 권력을 잡고 난 다음에 달라졌다는 점이죠. 제가 직언을 많이 하니까  다른 참모가 필요했을 겁니다.

어쨌든 김대중 대통령은 처음에는 저를 인정해 대북 밀사로 파견했어요. 그런데 내가 북한을 갔다 와서 다른 입장을 취하는 것을 보고 못마땅했는지 박지원 씨로 내 역할을 교체했죠. 저는 대북정책에 햇볕정책이 아니라 ‘4계절론’을 주장했습니다. 냉온탕을 오가며 유연하게 해야 한다고 했으나 DJ는 급행을 원했죠. 저는 저의 입장을 후회하지 않습니다.

그때 김대중 대통령에게 이렇게 말했죠. ‘선생님, 통일문제를 개인의 특허품으로 생각하여 독점하지 마십시오. 다른 사람들과 같이 하십시오.’ 이를테면 이회창 총재와 통일문제를 공유하도록 설득했어요.

통일운동을 여야와 진보와 보수가 같이 앉아서 먹는 ‘파이’로 만들어야 한다고 했죠. 그렇지 않으면 일부 국민에게는 지지를 받을지 모르지만 대다수 국민들로부터 오해를 받거나 지지를 받기 어렵다고 건의했습니다.

저는 지금도 ‘보통사람들의 통일운동시대’라는 시민운동을 합니다. 보통사람들이 통일운동에 가담해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이죠. 지금 보세요. 영남지역에서 DJ에 대한 턱없이 낮은 평가를 보면 정말 마음이 아픕니다.

DJ가 그렇게 평가받을 정도는 아니라는 생각에 참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지금의 민주당과 나는 라인이 많이 엇갈리는 것 같다는 서글픈 생각이 듭니다.

건강한 좌파와 공상적 사회주의자들

- 현재의 민주당이 잘못된 종북좌파의 길로 가고 있다면, 김 최고위원님이 생각하는 건강한 좌파는 어떤 것입니까?

우리나라에 토착적 좌파가 있다면 좌파와 아무런 관계가 없는 혈연적 좌파가 있습니다. 부모가 좌파였을 경우 그렇죠. 그 부모들은 박정희 이승만 때 연좌제에 의해 고생을 많이 했을 겁니다.

그런 분들이 미국에 건너와서 이를 악물고 돈을 벌거나 아니면 정체를 감추고 막무가내로 친정부적으로 행동했죠. 목표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다가 세상이 바뀌고 통일 분위기가 오자 본색을 드러내는 거죠.

반면에 조국 교수처럼 낭만적 좌파도 있습니다. 일종의 로버트 오웬이 말한 ‘페이비언 소시얼리스트’ 즉 공상적 사회주자들이죠. 우리 정치가 건강해지려면 건강한 좌파가 필요합니다.

북한은 공산주의도 아니고 사회주의도 아니에요. 그런데도 동경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제가 처음 북에 갔을 때 저는 그곳에 소박한 민족주의 정서 같은 것이 있을 줄 알았어요.

그런데 한마디로 지옥이었죠. 눈물이 나서 볼 수가 없을 정도였어요. 그런 체제를 끌고 가는 북한 지도자들에 대한 분노로 7박 8일 동안 제대로 몸을 가누지 못했습니다. 건강한 좌파란 우리 사회의 약자를 대변하고 강자를 바르게 인도하는 정의로운 존재여야 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공산주의나 사회주의와는 달라야죠. 현재 자본주의 4.0논쟁이 있지만 시장경제라는 것은 어떤 형태의 자본주의가 됐든 거부할 수 없는 것입니다. 인간이 가지는 이익과 소유 본능 때문에 ‘마켓시스템’은 불가피하죠.

중요한 것은 북한을 공산주의의 이상향으로 동경할 근거가 하나도 없다는 겁니다. 제발 우리나라 좌파들은 그 점을 하루속히 깨달아야 해요. 북한이 유지되는 이유는 철저한 공포정치, 요덕 수용소와 같은 것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어쩌면 카다피보다 더한 봉건전제국가의 말기 비슷한 사회입니다.

- 최근 우리 사회에서 복지 논쟁이 뜨겁습니다.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문제는 부익부 빈익빈이죠. ‘상대적 박탈감’입니다. 행복의 가치는 상대적이죠. 먹고 사는 것은 10년 전보다 나아졌지만 행복감은 떨어졌습니다. 왜 그럴까요.

한마디로 자신보다 잘 먹고 잘 사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이죠. 복지라는 것이 단계적으로 서민과 중산층을 대상으로 시작해야 함에도 이번 무상급식 논쟁을 보면 서민과 중산층이 부자들도 자기들과 같이 먹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죠. 자기 자식이나 이건희 회장의 손자가 똑같이 먹어야 한다는 겁니다.

저는 한국의 건강한 좌파의 ‘레종 데뜨르’즉 존재 이유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가지지 않은 자들, 소외된 자들에 대한 대변인은 반드시 있어야 하는데 서로 같이 나눠 가지는 것이 아니라 ‘기회’를 같이 나눠 가져야 합니다.

그들이 스스로 기회를 얻을 수 있는 복지가 좋은 복지라고 생각한다는 거죠. 돈만 따져서 같이 나누자는 것에는 반대합니다. 중국이나 소련식 사회주의 집단주의는 모두 실패하지 않았습니까.

한미FTA 반대하는 ‘천둥벌거숭이들’

- 최근 서울시 무상급식 투표에 참여하셨습니까.

이번 투표의 가장 큰 문제는 투표를 하지 않고 이러쿵저러쿵 이야기하는 것이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표율 25.7%는 굉장한 숫자에요. 제 처도 찍었죠. 나는 주소지가 서울이 아니어서 투표를 못했어요. 투표를 하면 애정도 생깁니다.

그런 점에서 오세훈 시장이 손해 본 게임을 한 것은 아니라는 의견이 최소한 우리 집에서는 대세죠. 오세훈은 차차기에 어쩌면 가장 강력한 후보가 될 것 같아요. 왜냐하면 그동안 우리 정치계에 자기 언행에 책임을 지는 사람이 너무 없었죠. 저는 오세훈 시장이 시장직을 건 것이 책임 있는 자세였다고 봅니다.

- 통일문제가 내년 대선의 핵심이라 하셨는데 최근의 대북관계는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북한과 계속적인 접촉을 해나가야 한다고 봅니다. 비록 그들이 약속을 잘 지키지 않고 난폭하게 굴지만 그렇다고 해서 적대 일변도로 나가서는 곤란하죠. 그들이 우리와 같은 조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우리의 운명이고 현실입니다.

저는 이명박 대통령의 대북노선은 기본적으로 맞다고 봅니다. 무언가 좋은 것이 터져주지 않아 답답한 건데 정상회담 같은 것을 하고 싶어 하는 것 같아요.

하지만 우리가 억지로 통일하려면 좌우간에 엄청난 갈등을 각오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의 좌파와 우파는 유럽처럼 이념적인 구분이 아니라 파벌주의로 형성되어 있기 때문이죠. 그렇기 때문에 싸우다가도 타협이 안 됩니다.

앞으로 대통령이 될 사람들은 통일문제에 대해 ‘민족공존’이라는 개념을 도입했으면 합니다. 남북간에 화해를 한 다음에 북은 북대로 남은 남대로 각자 공존하면서 평화와 교역체제를 도입하는 거죠.

- 민주당은 지난 정권에서 한미 FTA를 추진했다가 지금와서 반대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노무현 대통령은 통상교섭본부장으로부터 FTA에 대해 교육 받는 과정에서 그것이 대단히 필요하다는 점을 깨달았죠. 그래서 적극적으로 추진하게 된 겁니다. 그 과정은 당시 통상 책임자가 내가 사랑하는 후배여서 잘 알고 있어요.

그런데 지금 노무현 대통령의 정신을 계승했다는 민주당이 FTA를 반대하고 있죠. 이게 정당입니까? 심지어 민주당 모 의원은 미국에까지 찾아가서 FTA하면 미국 당신들이 손해 본다는 말을 했습니다. 도대체 그 의원은 대한민국 의원인지, 미주리주 의원인지 알 수가 없어요. 정신이 없는 사람들이죠.

그런데 안희정과 송영길과 같은 사람들은 FTA를 지지하고 있죠. 이상하지 않습니까?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실제 행정을 해보니까 깨달은 거다 라고.

문제는 국제정세니 교역이니 하는 것에 이해가 부족한 천둥벌거숭이 같은 자들이 국회에서 난리를 치는 것이죠. 송영길 시장은 외가로 제 조카뻘입니다. 좀 미안한 이야기지만, 만일 송 시장이 시장이 안 됐다면 여전히 FTA  반대하고 있지나 않았을까 생각도 해봅니다.

- 개인적으로 향후 어떤 계획을 가지고 계십니까.

저는 좋은 후보가 나오면 그를 도와 대통령으로 만들 생각이 있습니다. 대통령 만드는 데는 나름 재능과 노하우가 있다고 생각하죠. 당을 떠나서라도 하고 싶지만 도대체 누구를 도와야 할지 아직 모르겠습니다.

민주당의 손학규 대표가 확실한 중도를 표방한다면 돕겠지만 현재로서는 그럴 가능성이 적어 보여 유감입니다. 절대로 과격한 사람은 대통령이 될 수 없습니다.

극좌나 극우 모두 배격하자는 것이 국민의 뜻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로지 중도 후보만이 다음 대통령이 될 가능성을 갖고 있는 것이죠.   

인터뷰 / 김범수 편집위원  www.kimbumsoo.net
한정석 편집위원  kalito7@futurekorea.co.kr
사진/김동수 기자 dskim@futur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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