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범보수 시민단체, 서울시장 후보 추대
[이슈] 범보수 시민단체, 서울시장 후보 추대
  • 미래한국
  • 승인 2011.09.27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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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연 변호사 수락 이후 보수진영 내 이견도 팽팽

 

이석연 변호사(전 법제처장·57)가 8개 범보수단체들의 추대 형식으로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로 나섰다. 지난 9월 21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보수 시민사회단체의 시장 후보 추대식에 참석해 이를 수락한 이 변호사는 예비후보 등록을 한 뒤 선거운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 변호사는 이날 연설에서“살해 협박까지 무릅쓰고 헌법소원을 제기해 수도이전을 무산시켰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말하며“대한민국의 상징인 서울을 다른 곳으로 옮기는 데 찬성 내지 주도했던 사람들에게 다시 한번 맞설것”이라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우파분열 아닌 우파경쟁?

이석연 변호사가 금번 보수 시민단체들의 추대로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로 출마하게 된 배경에는 지난 8·24 주민투표에서 나타난 보수진영의 반한나라당의 정서가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는 한 칼럼에서“이석연 현상은 ‘우파 분열’이 아니라 ‘우파 경쟁’으로 봐야 한다”며 “ 한나라당의 시각에선 ‘우파 분열’이지만 국민과 국가의 관점에 서면 '우파 경쟁'이다. 지금까지 한나라당과 박근혜 의원은 기득권 체제에 안주하면서 우파 정치 시장에서 독과점 체제의 특혜를 누려 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보수진영 내에서 이석연 변호사에 대한 불만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어버이연합 등 우파 시민단체들은 9월 22일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은‘보수인사가 아니다’고 밝힌 이석연 전 법제처장을 서울시장 후보로 잘못 거론하는 점에 대해 정통 보수단체는 크나큰 실망과 함께 유감을 함께 표하며, 이석연 씨가 범보수 단일화 후보로서는 부적절한 인사임을 밝히는 바”라고 밝혔다. 또 추선희 어버이연합 사무총장은“행동하는‘보수의 아이콘’인 전원책 변호사를 보수우파 시민후보로 내세워야 한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러한 보수진영 내 시각차가 존재하는 가운데 이석연 후보가 한나라당의 유력한 서울시장 후보인 나경원 의원과 단일화의 가능성을 수용하는 의사를 밝힘으로써 한나라당의 서울시장 후보 결정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문제는 차기 대선후보로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박근혜 의원의 지원 여부다.

“박근혜 이번에도 안 움직일 것”

박근혜 의원의 한 측근은 기자와 통화에서“내년 총선 패배마저 각오하고 박근혜 의원이 자신의 복지이념을 희석시킬 수도 있는 서울시장선거로 자신의 포지션을 잃는 일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움직이지 않을 가능성이 90%”라고 전망했다.
한편 인터넷과 SNS에서 이석연 후보를 지지하는 네티즌들은 이후보가‘8·24무상복지 포퓰리즘 추방’의 정신을 계승해야 한다는 의견이 주류를 이루고 있어 향후 이 후보의 선거 이슈를 둘러싼 보수진영 간 공방도 예상된다.

<미래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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