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자기결정
한국인의 자기결정
  • 미래한국
  • 승인 2012.01.03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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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보는 눈] 발행인 金尙哲 전 서울시장

 
독일통일 과정 당시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의 안보담당보좌관을 지낸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로버트 블랙웰 교수는 1994년 2월 내한했을 때 한미우호협회 조찬 간담회에서 이런 말을 했다. “과연 북한을 하루빨리 통일시킬 것인가, 아니면 통일을 가급적 지연시킬 것인가를 먼저 한국정부와 한국인들이 결정해줘야 하겠다.”

이 말은 지금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우리 한국인들은 통일에 대하여 ‘일본은 반대할 것이다, 중국은 방해할 것이다, 미국도 이를 원치 않을 것이다’라는 말만 했지 정작 자신들의 뜻이 무엇이지 분명히 밝히지 않고 있다.

당시 한국의 김영삼정부는 미국이 대북제재를 가하려면 ‘아니다’하고 붙들고, 협상을 하려면 ‘유화적’이라고 비판을 했을 뿐이다. 그후 김대중정부의 대북정책은 북한정권의 안정과 강화에 역점을 두었고, ‘흡수통일반대’를 분명히 했다. 노무현정부는 ‘통일보다 평화’라고 발언하는 등 북한의 자유통일을 추진하지 않을 뜻을 명백히 했다. 즉 김대중정부, 노무현정부는 ‘자유통일지연책’ 내지 ‘사실상 통일포기정책’을 썼던 것이다.

이에 대해 다수당인 한나라당이나 주요 언론으로부터 이렇다 할 합의와 비판은 나오지 않고 있다. 한국인들은 내심 조속한 자유통일을 원치 않는다는 말인가? 통일노래, 통일교육, 통일단체들은 다 어디로 갔나?
자유통일 지연은 북한땅에서 압제와 기근에 신음하며 자유를 애소하고 있는 우리 동족을 방치하고 외면하겠다는 말이다. 우리가 겪을 불편을 피하기 위하여 정의감도, 양심도, 동족에 대한 사랑도 없는 비인간적인 자들로 남겠다는 뜻이 된다.

역사의 뜻은 어디에 있을까? 역사 발전은 자유에의 길을 걸어왔다. 한국인은 통일을 노래해왔고, 한국 기독인은 통일을 위해 기도해왔다.

역사를 주관하는 하나님은 사랑의 하나님이므로 북한동족의 고통에 함께 할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나라가 위기 때마다 구원의 손길을 내밀어 극적 반전을 이루셨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루빨리 북한의 독재체제가 몰락하고 자유통일을 이루는 그 날이 오도록 기도하고 또 노력해야 하겠다.

북한의 동포들은 독재정권이 무너지면 주변 열강의 신탁통치에 응하거나 중국식 사회주의를 택할 것이 아니라 공산당 반대와 자유통일을 선언하는 자결권을 행사해야 하겠다. 자유를 사랑하는 국민이라면 정부는 무얼 하고 있나 하고 개탄을 할 것이 아니라 각자 할 일을 찾아 나서야 하겠다.(미래한국)
/미래한국 57호(2003. 7.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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