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화두는 글로벌 리스크
2012년 화두는 글로벌 리스크
  • 미래한국
  • 승인 2012.01.20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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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 세계경제포럼 보고서]

 
국제금융정보를 분석 공개하는 공공연구소 국제금융센터(소장 이성한)는 지난 11일 세계경제포럼의 2012년 국제위기동향 보고서와 함께 올해 국제금융시장에 대한 전망을 발표했다.

일명 다보스포럼으로 알려진 세계경제포럼(WEF)이 지난 11일 발표한 글로벌 위기 2012(Global Risks 2012) 보고서는 세계경제가 직면한 중장기 위험요인들을 광범위하고 포괄적으로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그 논의가 주목된다. 이번 보고서는 먼저 글로벌 위험 전체를 관통하는 테마로서 다음의 3가지를 제시했다.

2012년 중국 경착륙 가능성 높아

첫째, 디스토피아의 태동이다.
희망이 적어진 젊은 세대, 빚에 찌든 은퇴 세대의 증가, 빈부의 격차 확대 등으로 전세계적인 불만 및 분노가 예년에 비해 증가할 것이다.

둘째, 세이프가드의 불안이다.
그동안 우리 사회의 안전판 역할을 담당했던 정책, 제도 등이 현재와 같이 복잡하고 의존성이 커진 상황에서 더 이상 제 역할을 수행하지 못할 것이다.

셋째, 연계성의 어두운 면이다.
온라인시스템에 대한 과도한 의존으로 인해 사이버 공격 등 악의적인 파괴행위에 더욱 취약해질 것이다.
한편 동 보고서는 총 50개의 글로벌 위험요인을 5가지 부문(경제, 환경, 지정학, 사회, 기술)으로 나눠 다루면서 이 중 각 부문별로 가장 중요한 위험요인을 다음과 같이 선정했다. △ 만성적인 재정 불균형(경제) △ 온실가스 배출 증가(환경) △ 글로벌 거버넌스 실패(지정학) △ 유지 불가능한 인구증가(사회) △ 심각한 시스템 실패(기술)

이와 관련해 동 보고서를 국내에 소개한 국제금융센터는 2012년 세계증시에 대해 전망한 자료도 함께 공개했다. 보고서는 지난해 세계증시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인 재정위기와 경기침체 우려 악재가 재차 불거지면서 3년 만에 약세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작년 세계증시의 6가지 특징은 첫째, 선진국 증시 부진, 美만 군계일학 둘째, GIIPS 증시 폭락 셋째, 신흥국 증시 동조 약세 넷째, BRICs 증시 부진 다섯째, 동남아 증시 선전 여섯째, 금융·소재업종 급락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2012년 주요 증시변수로는 최대 현안인 유럽 재정위기와 글로벌 경기 향방 외에도 중국 경착륙, 주요국 통화정책 및 글로벌 유동성, 주가 Valuation 등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 재정위기와 관련해 재정위기의 확산 여부와 유로 존 국가들의 대응 여하에 따라 증시 영향이 유동적일 것이지만, 대체로 상반기 중 민감한 이슈들이 집중돼 있어 증시 변동성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경기 향방으로는 상반기 중에는 대체로 주요국 경제 성장세 추가 둔화로 증시에 부정적 영향이 예상됐고, 하반기 소폭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지연될 가능성도 있음을 언급했다. 중국 경착륙과 관련, 올해 성장률 7%대 이하로 큰폭 급락하는 경착륙 시 세계 경제·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할 것이나 아직까지는 연착륙 가능성을 더 높게 보며 이는 세계증시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비춰질 것임을 전망했다.      

주요국 통화정책 및 글로벌 유동성과 관련해 최근 주요국 통화정책이 긴축 중단에서 완화로 변화되고 있음을 언급하며 올해도 상반기 중 주요국들의 통화 완화가 추가로 이어져 증시에는 긍정적인 영향이 미칠 것임을 예상했다.

세계 주가 7% 이상 반등 전망

 
주가 Valuation 측면에서는 세계 주가 수준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아 상대적으로 부담이 없는 수준. 기업이익도 올해 추가 둔화가 예상되지만 아직까지 컨센서스는 두 자리수 증가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끝으로 2012년 세계증시 전망과 관련해 세계 주가는 상반기까지는 유럽 위험요인 집중, 글로벌 경기 하강 심화 등으로 불안정한 조정 흐름이 지속된 후 하반기 반등 모색이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본문에서는 상반기에는 변동 장세, 하반기에는 반등 장세가 전망된다고 언급했는데 이는 상반기에는 유럽 재정위기와 관련된 잇단 위험, 글로벌 경기 추가 둔화 등 위험요인이 집중되고 있지만 하반기 이후 이러한 악재들에 대한 우려가 일부 완화되기 시작하고 주요국 대응도 강화되기 때문에 반등세로 전환되기 때문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주요 투자금융기관들도‘상반기 부진, 하반기 반등’시각을 유지한 가운데 올 한해 전체적으로는 세계 주가 7% 이상 반등을 전망했다. 지역별로는 선진국 보다는 신흥국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며 올해에는 주요국들의 정책적 대응 강도 및 그 시기에 따라 현안인 재정위기와 글로벌 경기둔화 변수가 세계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이 결정되는 등 향후 전망이 매우 유동적임을 지적했다. 이에 따라 하반기 예상되는 세계증시 회복 시기 등이 크게 변화될 가능성도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제금융센터는 지난 97년 외환위기를 계기로 설립, 국제금융시장에 대한 정보를 분석 공개하는 기관으로 기획재정부 차관, 한국은행 부총재,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금융투자협회 회장 등이 이사로 참여하고 있다.  (미래한국)
한정석 편집위원  kalito7@futur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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