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 1901년 자본주의의 우월성 역설
이승만, 1901년 자본주의의 우월성 역설
  • 미래한국
  • 승인 2012.01.20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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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럼/뉴데일리 이승만연구소주최] 손세일 청계연구소 소장·전국회의원

오늘날 세계를 움직이는 기본 원리는 자본주의이다. 이승만 박사가 2년 3개월간 옥중생활을 하면서 1901~1903년 매일 제국신문에 기고한 논설들을 바탕으로 근대적 자본주의 체제에 관한 이승만 박사의 생각들을 소개하겠다.

이승만 박사는 노동을 매우 신성한 것으로 여겨 사람이 부자되고 가난한 것이 하늘에 달렸다는 말을 믿지 말고, 무슨 일을 하든지 남에게 도움이 되고, 자신에게 이롭게 해야 제 몸과 집안을 보호하는 참직분을 지키는 사람이라고 했다.

또한 상업을 중요시했는데 “농사에서 생기는 이익은 땅에서 나는 것인즉 한정이 있지만, 장사의 이익은 사람이 내는 것이라 한량이 없다”며 “당장의 급선무로 나라가 정부를 안돈하고 백성들이 집안을 보존할 량이면 아무쪼록 장사길을 널리 열어서 해마다 항구에 들어오는 돈이 나가는 것보다 몇 천배나 되게 하기를 바라노라”고 말했다.

이 박사는 기업경영에 관해 미국의 ‘몽고메리 와드’란 회사의 예를 들어 “(기업을) 처음 시작할 때 자본이 적은 것을 한탄하지 말고 장구히 유지하는 데 힘쓰고, 남보다 싸고 매매하기가 남보다 편리한 물건을 만들어 구매자가 믿고 살 수 있는 물건을 만들 것”을 강조하고 있다.

조선이 당장 제조업에 힘쓸 수 없는 이유로 제조하는 학문이 없고 큰 자본이 없으며 물건을 제조해도 외국과 겨루기 어렵다는 점을 들어 농업에 힘써야 한다고 했다.

이 박사는 “조선은 땅이 기름지고, 전국에 묵은 땅이 72%나 되며, 땅 값이 싸고, 자본이 많이 들지 않으며, 제조하는 학문보다 배우기가 쉽다”는 점을 이유로 들어 농업을 통해 나라의 경제를 살릴 것을 주장했다.

재정에 관해서는 “지금 문명한 각국들이 학교에서 산술 과목을 특별히 마련해 학도들을 가르치니 그 나라들이 점점 부강해 가고 망했단 말은 없다”며 산술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이러한 교육을 천대시하는 사회분위기에 경종을 울렸다.

“각 국이 그 나라의 상업관계가 있는 곳은 전쟁이 없게 하고, 나에게 없는 것과 남에게 있는 것을 서로 바꾸면 피차에 이익을 보는 것이며, 상업이 발달되면 세납의 증대로 철도, 윤선 등 모든 사업이 흥성해 지게삯꾼, 모군(募軍)꾼 등이 다 새 직무를 얻어 천역을 면하고 벌어먹는 도리가 생긴다”고 강조하면서 상업을 통해 외국인에게 잃었던 상권을 회복할 것을 주장했다.

특히 이 박사는 공산주의 합당성과 부당성을 조목조목 설명했는데 ‘인민의 평등성’에 대해서는 합당성을 인정하면서도 공산당의 ‘균평성’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을 나타냈다.

그리고 재산의 균등 분배, 자본가와 지식계급의 소멸, 종교단체 혁파, 정부도 국가도 정부사상도 다 없애자는 공산주의의 주장에 대해서는 그 부당성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이 박사는 “총과 창을 녹여 호미와 보습을 만들지라도 우리 한인은 일심단결로 국가를 먼저 회복해 세계에 당당한 자유국을 만들어 놓고 군사를 길러 적국의 군함이 부산 항구에 그림자도 보이지 못하게 만든 후에야 국가주의를 없애는 문제를 생각할 일”이라며, 광복사업에 방해가 되는 공산주의에는 결코 찬성할 수 없다는 견해를 밝혔다.
정리/편집국(1/11 프레스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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