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과 이슬람주의는 다르다"
"이슬람과 이슬람주의는 다르다"
  • 이원우
  • 승인 2013.01.18 19:02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터뷰] 종교문화연구소 개소한 전호진 목사
전호진 종교문화연구소 소장

우리는 이슬람을 얼마나 알고 있을까. 많은 한국인들은 이슬람교에 대해 막연히 신실하고 순수한 종교라는 느낌을 갖는다.

정해진 시간마다 사원이 있는 방향으로 엎드려 기도하는 신자들의 모습에서 남녀를 극단적으로 차별하고 테러를 자행하는 원리주의를 연상하기는 힘들다.

그렇기에 이슬람원리주의의 위험성을 알리고 그들의 확산을 견제해 온 캄보디아장로교신학교 총장 전호진 목사의 활동은 더욱 험난한 것인지도 모른다.

‘아랍의 봄’도 어느덧 2년째에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종교문화연구소’를 개소하며 새로운 활동을 모색하고 있는 전호진 소장을 전화로 인터뷰했다.

- 1월 12일 종교문화연구소가 문을 열었습니다. 기관의 설립 취지와 목적에 대해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저는 본래 한국의 이슬람화(化)에 대해서 한국사회와 교회들에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종교문화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이슬람교를 종교로 인정하지만 전 세계를 이슬람화하려는 급진주의자들에 대해서는 분명한 방어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 이슬람 선교단체’를 만들어 활동했던 목적도 거기에 있었어요. 이번에 개소한 종교문화연구소는 2005년부터 종교연구소로 활동했던 단체의 이름을 바꾸면서 새롭게 시작하는 의미가 있습니다.

앞으로 이 연구소를 통해서 정치적 이슬람운동을 연구 및 예측하고 그들이 자행하는 테러에 대해서도 면밀히 모니터할 예정입니다. 종교로 인한 전 세계의 충돌과 전쟁은 매우 심각한 상황입니다.

이슬람 뿐 아니라 인도와 같은 나라에서도 문제가 엄중해요. 이번에 연구소 개소와 함께 호주, 캐나다,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일본 등 5개국의 이슬람화 사례연구 논문집 <한국 다문화사회의 연구방향>도 출간했습니다.

- 많은 한국인들의 뇌리에서 굉장히 온건하고 신실한 종교라는 느낌으로 각인된 부분이 있습니다. 어떤 부분이 문제인 건가요?

많은 사람들이 그런 인식을 가지고 있죠. 이슬람화를 막겠다고 얘기하면 일부 좌파 이념가들은 굉장히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는데요. 구분해야 할 것은 저희가 이슬람교 전체를 공격하는 게 결코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일부 과격주의자들을 지적하는 것이죠. 그들은 작지만 강합니다.

온건 무슬림도 이슬람 과격세력에 대해서는 거부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우리가 이슬람을 말할 때 하나로 묶어 말을 해선 안 돼요. 이슬람 안에서도 충돌이 있고 의견이 다르기 때문이죠. 이슬람이 이슬람을 죽이고 서로 싸움을 하는 장면이 전 세계에서 속출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온건 무슬림과는 대화도 하고, 저는 기독교 목사이기도 하니까 그런 사람들에 대해서는 전도도 하죠. 사랑과 포교의 대상인 겁니다.

하지만 원리주의는 폭력에 불과할 뿐이고 종교 이념을 국가나 사회에 강요하는 체제예요. 복종하지 않으면 폭력으로라도 불신자는 죽인다는 걸 행동으로 보여주거든요. 그들과 어떻게 ‘공존’을 하겠습니까?

국내 활동 중인 일부 무슬림 교수들 정직하지 못해

- 한국 내에서의 이슬람화는 대략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습니까. 상황이 많이 심각한가요?

그렇습니다. 일단 한국 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무슬림 교수들의 경우 전략이 상당히 교묘합니다. 한 마디로 정직하지 못해요. 기독교와 이슬람을 “똑같은 것”이라고 말하거든요. 같은 종교면 왜 기독교 신자를 개종시키려고 하는 걸까요? 왜 기독교인이 이슬람국가에서 쫓겨나는 걸까요?

또 한 가지 실제적인 문제는 한국의 남성들이 무슬림 여성들과 결혼하는 상황에서 불거집니다. 상당히 심각한 문제예요. 왜냐하면 무슬림 여자들은 비(非)무슬림 남성과 결혼할 수 없게 돼 있거든요.

이슬람교 여자는 반드시 같은 종교의 남성하고만 결혼을 해야 하며, 그게 아닐 시는 필히 남자를 개종시킨다는 조건이 따라붙습니다. 무슬림 남자들이 한국 여자와 결혼하는 상황도 마찬가지에요.

이슬람 국가들은 대체로 폐쇄적이고 언론의 자유도 지켜지지 않기 때문에 외국인들이 어떤 수난을 당하고 있는지 우리가 추적을 하기가 굉장히 힘듭니다. 한국 교회는 이와 같은 종교적 탄압에 대해서 알려야 할 책임이 있어요.

- <이슬람 원리주의의 실체>와 같은 책을 쓰시는 등 저작활동도 많이 하셨는데요. 어느 정도 반향이 있었나요?

2007년에 한반도국제대학원 석좌교수로 있으면서 그 책을 썼어요. 그 뒤로 비판이 아닌 비난을 많이 받았습니다. 이슬람과 이슬람원리주의를 전혀 구분하지 않고 싸잡아 비난하는 인터넷 매체들은 한 마디로 후진적이에요.

개인적으로만 생각하면 안타까운 일입니다만 그래도 개의치 않고 과감하고 당당하게 나갈 생각입니다. 이슬람을 비판하면 보복을 당한다는 공포감에서 자유로워지는 분위기가 생성돼야 해요.

‘현지인 육성’ 선교철학 이어갈 것

- 소장님은 캄보디아장로교신학교 총장님이기도 하신데요. 종교문화연구소 활동과 ‘현지 선교인을 육성한다’는 선교의 철학은 계속 병행됩니까?

물론입니다. 연구소를 개소하고 1월 14일에는 캄보디아로 넘어가서 사역자 세미나를 열어요. 동남아시아 사역자들의 현재 수준은 아직 상당히 낮고 사회적 영향력이 거의 없습니다.

그러니 좋은 학생들이 신학교에 오지 않죠. 이런 상황에서는 개척보다는 기존 교회를 성장시키는 게 중요해요. 좋은 사역자가 현지에 없으면 아무리 좋은 건물 지어줘도 50%는 얼마 못가 문 닫습니다. 앞으로 선교운동도 종교문화연구소 이름으로 병행해 나갈 예정입니다.

- 한편 기독교에 대한 한국 내부의 반감은 여전히 심한데요. 종교문화연구소가 어떤 역할을 해 나갈 수 있을까요.

많은 사람들이 기독교를 ‘보수세력’으로 보는데 이 맥락에서의 보수는 과거를 답습한다는 의미가 결코 아닙니다. 오히려 기독교는 개혁을 강조하는 종교예요. 기독교가 보수라고 할 때는 성경적인 전통을 보수한다는 것이지 사회가 말하는 보수하고는 다릅니다.

한국 안에 기독교를 ‘개독교’로 매도하는 반(反)기독교적 시민연대가 존재하는데요. 자유를 악용해서 타인의 신앙을 악의적으로 비방해선 안 됩니다. 그건 비신사적 민주주의죠. 여기에 대해서는 기독교 측에서도 과감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겠고, 건전한 종교이념을 확산하는 것이 앞으로 종교문화연구소의 방향이 될 것입니다.

이원우 기자 m_bishop@naver.com 

본 기사는 시사주간지 <미래한국>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외부게재시 개인은 출처와 링크를 밝혀주시고, 언론사는 전문게재의 경우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mon7000 2013-02-02 18:37:55
▶http://www.mon88.com
▶강원랜드1천만 이상 출.금자 속출 ! 집에서 하는 재테크!!
▶첫째, 뭘해도 중.독안되시는분.
▶둘째, 하루 10만원정도 용돈벌이 하시고싶으신분
▶셋째, 50:50확률 홀짝 잘하시는분. (홀짝보다 쉬운게.임)
▶넷째, 쌔뻑! 운빨! 있으신분(제일중요함)
▶24시간 채팅 및 전화 상담중
▶http://www.mon88.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