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면당하는 ‘촛불선동劇’ ‘Again 광우병’은 없었다
외면당하는 ‘촛불선동劇’ ‘Again 광우병’은 없었다
  • 김주년 기자
  • 승인 2013.07.16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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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in 광우병’은 없었다


지난 대선 당시 국가정보원 직원의 ‘댓글’ 논란과 관련해 좌파단체들이 촛불시위를 점화시키기 위해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큰 성공은 거두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209개 좌파단체들로 구성된 ‘국가정보원 정치공작 대선개입 시민사회 시국회의’(이하 국정원 시국회의)는 지난 7월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 느티나무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3일 오후 7시 서울광장에서 대규모 국민촛불집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단체는 “지난 8일 박근혜 대통령은 ‘국정원 셀프(Self) 개혁’을 지시했다”며 “이는 상황의 심각성에 대한 많은 국민의 인식과 동떨어진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국정원의 불법행위에 대한 국회 국정조사특위 활동이 순탄치 않다”며 “새누리당은 국정원의 불법행위 전모를 밝히는 국정조사 실시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인원 동원 안간힘, 이정희 등 거리로

지난 7월 6일에는 박근혜 정부 들어서 가장 큰 규모의 좌파 집회가 열렸다. 국정원 시국회의는 이날 오후 6시 서울시청 광장에서 ‘국정원에 납치된 민주주의를 찾습니다’라는 주제로 촛불집회를 개최했다.

이 집회에는 4,500명(경찰 추산)이 참석했다. 이는 지난 6월 21일 촛불집회가 시작된 이후 가장 많은 숫자다. 이날 행사에는 사회복지사 모임, 철도노조, 진주의료원노조 등 좌파단체들과 우원식 민주당 최고위원,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 등 야당 정치인 10여명도 참석해 인원 동원에 힘을 보탰다.

우상호 민주당 의원은 자유 발언을 통해 “민주주의가 무너졌다는 생각에 마음이 아프다”면서 “국정원이 정치에 개입한 과정을 밝히고 대통령과 국정원에 책임을 묻겠다”고 선동했다.

이어 이상규 통합진보당 의원은 “국정원과 박근혜 당시 대선후보의 선거캠프가 연결된 정황이 나오고 있다”며 “국정조사를 통해 몸통을 밝혀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시국회의는 13일 청계광장에서 다시 촛불집회를 열기로 하고 이날 밤 9시쯤 시위를 마쳤다.

진주의료원노조와 철도노조 및 민주당-통진당 핵심 인사들이 인원 동원에 힘을 보탰음에도 불구하고 4,500명 동원에 그쳤다는 것은 촛불시위가 일반 국민들의 참여가 이뤄지지 않은 채 좌파단체 ‘그들만의 축제’에 그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지난 2008년 광우병 촛불사태 당시에는 평일에도 1만여명 이상의 시위대가 운집한 바 있다.

한편 이적단체 한총련을 계승하는 극좌성향 대학생 조직 한대련(21세기한국대학생연합) 소속 학생들은 최근 경찰로부터 출석을 요구받았다. 7월 10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최근 집회 참가자 중 38명에게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적용해 출석 요구서를 보냈다. 경찰은 집회 참가자들을 서울 시내 경찰서로 소환해 이들이 허가되지 않은 곳에서 농성을 벌였는지, 경찰의 소환 명령에 불응했는지 등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우파단체, 신속한 맞불 대응 나서

좌파단체들이 광화문을 완전히 장악할 때까지 좌시했다가 곤욕을 치렀던 2008년 촛불 정국과 달리, 이번에는 우파진영도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며 촛불 무력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대한민국재향군인회를 비롯한 6·25참전유공자회와 대한민국무공수훈자회, 전몰군경유족회 등 15개 호국·보훈·안보단체 연합체인 ‘호국보훈안보단체연합회’는 10일 오전 국방회관에서 회합을 갖고, 좌파단체들이 추진 중인 촛불집회에 대응하기 위한 향후 활동 방향을 심도 깊게 논의했다.

앞서 애국단체총협의회(회장 이상훈, 집행위원장 박정수)는 7월 6일 광화문에서 ‘국가반역공모세력 심판’ 기자회견을 통해 △ 노무현 전 대통령과 함께 반역을 모의하고, 대한민국의 안위를 위태롭게 한 반역세력 일당을 철저히 색출해 법에 따라 심판하고 △ 정치권은 이념과 정치적 이해를 초월해 반역자를 심판하는 데 앞장서며 △ 언론은 정치적 색깔을 배제하고, 오직 대한민국의 편에 서서 사실만을 국민들에게 밝히는 책임을 다하고 △ 대한민국에서 자유와 풍요를 마음껏 누리면서 대한민국을 반역하고, 북한의 3대 세습 독재정권에 충성하는, 우리의 암적 존재인 종북반역세력을 이번 기회에 척결할 것을 촉구했다.

박정수 애국단체총협의회 집행위원장은 7월 11일 “지난 7월 6일 기자회견은 여러 우파단체들이 합동으로 한 것이고, 앞으로는 각 단체별로 사정에 따라 좌파들에 맞서는 집회 및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주년 기자 anubis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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