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자원봉사조정기구(CCIVS) 세계총회, 아시아 두 번째로 한국 개최
국제자원봉사조정기구(CCIVS) 세계총회, 아시아 두 번째로 한국 개최
  • 이성은 기자
  • 승인 2014.10.15 10: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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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변화시킬 ‘의미 있는 한 걸음’

국제자원봉사조정기구(CCIVS) 세계총회가 10월 15일부터 21일까지 1주일 동안 서울에서 개최된다. 1948년 유네스코 본부에 의해 설립돼 프랑스 파리에 사무국을 두고 있는 국제자원봉사조정기구는 국제자원봉사를 통해 평화롭고 지속가능한 국제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 있다.

세계총회는 2년마다 개최되며 전 세계 회원단체들이 모여 국제사회의 평화와 발전을 위한 현안 및 사업들을 논의한다. 특히 이번 세계총회는 아시아에서는 인도에 이어 한국이 두 번째 개최국이 되며 1980년 이후 34년 만에 아시아에서 개최되는 것이어서 의미가 남다르다. 뿐만 아니라 한국의 개최국 선정은 2년 전 멕시코 총회에서 결정됐으며 어느 국가보다 청년교류와 봉사활동이 활성화돼 있다는 평가를 받으며 만장일치로 선정된 바 있다.

15일 개막하는 2014 세계총회는 ‘세계를 변화시키는 국제자원봉사의 비전과 액션(Vision and Action to change the world through International Voluntary Service)’을 주제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세계총회에서는 지난 2년간 전 세계의 회원기관 및 협력기관들이 추진해 온 ‘국제 평화와 인권 증진 캠페인’ 사업의 결과를 공유하는 자리가 펼쳐지게 된다. 주요 안건으로는 Post-2015 즉, 더 나은 미래를 만들기 위한 세계의 노력인 SDGs(지속가능개발목표,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를 국제자원봉사를 통해 실천을 모색하는 방안이 다뤄진다.

스스로 국제사회 주체가 된 한국

2014 세계총회는 CCIVS의 국제회장을 역임했던 사단법인 더나은세상과 국제워크캠프기구의 염진수 이사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이끌게 된다. 염진수 조직위원장은 본지 미래한국과의 인터뷰에서 2014 세계총회에 대한 남다른 기대와 한국 청년들을 향한 희망을 보였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 2014 CCIVS 세계총회가 우리나라에서 개최가 됩니다. 가장 기대가 되는 부분은 어떤 것입니까?

이번 세계총회는 인도에 이어 두 번째로 아시아 국가에서 진행됩니다. 인도는 과거 영국에 의한 지배의 영향으로 국제적인 감각이나 인식이 남달랐습니다. 이러한 환경적 요소를 지녔던 인도에 비해 한국은 주체적으로 국제사회의 주요 일원이 된 케이스입니다.

따라서 자립적인 힘으로 국제사회 주체가 된 한국에서 이번 세계총회를 개최하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만큼 한국이 경제개발이나 민주화뿐 아니라 국제사회의 발전을 위한 국제자원봉사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지요.

- 한국에서는 국제워크캠프기구가 유일하게 CCIVS에 소속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국제워크캠프기구가 설립된 배경은 무엇이며 현재 어떠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까?

국제워크캠프기구는 ‘대한민국 청년들의 국제사회 참여와 글로벌 역량 함양’을 위해 1999년에 설립됐으며 CCIVS 회원기관들과 함께 국제워크캠프 프로그램을 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매년 2000명의 한국인 청년을 해외 80개 국가의 국제워크캠프에 파견하고 있죠. 한국에서도 200명의 외국인을 초청해 한국인 청년들과 함께 전국 각 지역의 NGO, 지자체들과 협력해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Challenge to Change

- 이번 총회에서는 특히 국제워크캠프기구가 지난 1년간 진행해 온 연구과제의 성과를 발표하는 컨퍼런스가 개최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 컨퍼런스는 어떤 의미를 가지게 되나요?

CCIVS 회원단체들의 주요 사업인 국제워크캠프는 1차 세계대전 직후인 1920년 프랑스와 독일에서 처음 시작됐습니다. 전쟁으로 폐허가 된 지역사회를 재건하고 양국의 시민들이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추진한 평화운동이자 재건사업이었습니다.

 

이번 컨퍼런스는 95년의 역사와 전통을 가진 국제워크캠프가 현대사회에 와서도 여전히 유의미하고 활발하게 전 세계에서 개최되고 있는 이유를 탐색해 보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 현재 국제워크캠프기구와 더나은세상의 이사장으로서 청년들의 교류와 봉사활동에 큰 관심을 가지고 실행해 나가고 계신데요. 한국의 청년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요?

평소에 대학생이나 청년들을 만나면 제가 꼭 하는 얘기가 있습니다. 우리 기관의 슬로건인 ‘Challenge to Change’입니다. 자신의 삶을, 우리가 사는 세상을 더 나은 삶과 세상으로 만들고 싶다면 기꺼이 도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도전하지 않으면, 시도하지 않으면 아무 것도 이뤄지지 않습니다.

제가 한국 청년들의 국제 활동을 위해 국제워크캠프기구를 설립하지 않았다면 오늘날 매년 2000명이 넘는 한국 청년이 국제워크캠프를 통해 국제 활동에 참여하는 기회를 갖지 못했을 수 있습니다. 누군가는 발걸음을 내디뎌야 길이 만들어지듯이 새로운 길이라면, 또 누군가 가본 적이 없는 길이라면 오히려 더 도전적으로 실천에 옮겨야 해요. 그래야 내가 원하는 새로운 세상이 만들어집니다.


이성은 기자 nomadworker@futur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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