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한국] 신비주의적 신흥종교가 대세
[2025년 한국] 신비주의적 신흥종교가 대세
  • 미래한국
  • 승인 2015.06.22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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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호 특집] 10년 후 한국의 종교

앞으로 10년 후인 2025년경 한국의 교회는 어떤 모습일까? 조금 막연한 것 같은 이 질문을 대해 한 번 진지하게 생각해보자.

만약 현재 모습대로 10년이 흘러간다면, 한국 교회의 미래는 대단히 비관적일 것이 틀림없다.

하지만 현재 겪는 일련의 일들을 통해 한국 교회가 염려되는 부분들을 정리하고 새롭게 변화한다면 한국 교회의 미래는 비관적이지만은 않을 것이다.

목사이며 미래학자인 최윤식은 ‘한국 교회 미래지도’란 이름으로 두 권의 책을 냈다(2013, 2015년). 그는 이 책에서 앞으로 다가올 10년은 “한국 교회가 한 번도 접하지 못했던 전혀 새로운 시대”라고 표현했다. 그가 제공하는 정보들을 인용하면서 이 주제를 다뤄 보고자 한다.

그가 말하는 대로 1990년대 이후 교회성장이 멈추고, 교회를 향한 부정적인 평가가 안팎에서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한국 교회는 지금 존립 자체가 흔들릴 수 있는 엄청난 위기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앞으로 10년이 한국 교회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시기다. 이 기간에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큰 위기와 새로운 변화를 맞게 될 것이다.

교회 안에서는 예전보다 더 큰 문제들이 벌어질 것이고, 교회 밖에서는 아시아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전 세계의 부(富)의 전쟁, 패권 전쟁, 인재 전쟁, 산업 전쟁 등이 발발하여 교인들의 삶을 변화시킬 것이다.

국내적으로는 ‘한국판 잃어버린 10년’이라는 충격적 위협을 만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지금처럼 계속 간다면’ 2028년경 한국 교회는 본격적으로 침몰하기 시작할 것으로 그는 전망한다.

한국 교회는 세 번의 재정위기를 겪으면서 파산 직전에 몰릴 것이며 2030년경에는 초대형교회 부도가 시작될 것으로 그는 전망한다. 

모든 미래를 변화시키는 힘들은 사회적, 경제적, 정치적, 문화적, 영적(靈的) 구조와 흐름의 변화를 강요할 것이며, 새로운 시대로의 변화를 강요할 것이다.

예상되는 이 거대한 파도를 제대로 넘지 못하면, 한국 교회는 기독교 역사상 가장 빠르게 몰락할 수 있다고 그는 경고한다. 상당히 비관적이지만, 부인할 수 없는 전망이다. 


기독교의 어두운 미래 

하지만 우리에게 주어진 10년이라는 시간을 잘만 활용한다면, 한국 교회는 제2의 부흥을 이끌어 낼 수도 있다고 그는 말한다.

이처럼 위기가 기회가 될 근거로 그는 다음 몇 가지를 제시하는데, 고도화된 기술사회, 근대화의 위기, 인구 대이동, 교회에 대한 마지막 기대, 통일 가능성 등이 그것들이다. 이러한 것들이 교회의 새로운 부흥의 상황을 만들 것이라고 그는 전망한다.

도대체 한국 교회와 교인들의 미래를 바꿔 놓을 변화의 핵심이 무엇인가? 그는 “변화의 핵심은 지금 사람들의 마음 속에서 일어나고 있는 가치관과 사고와 신앙의 변화”라고 말한다.

그는 한국 교회의 미래와 연관하여 재미 있는 비유를 쓰고 있는데, 창세기 41장처럼 ‘7년의 풍년과 7년의 흉년’이라고 이야기한다.

한국 교회는 7년간의 풍년 같은 폭발적인 성장기가 끝나고, 7년간의 흉년기를 지나게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요셉처럼 7년의 풍년기 동안 장차 닥칠 7년의 흉년을 대비해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비록 늦은 감이 있지만, 이제라도 7년의 흉년을 대비하는 요셉의 마음으로 미래를 대비한다면 미래는 반드시 부정적이지만은 않을 것이다.

그는 우리가 직면하게 될 난관을 극복하도록 하기 위해 우리에게 ‘시스템 사고’를 하도록 제안한다.

'시스템 사고'란 “복잡한 변수들이 뒤얽힌 표면적 현상 이면에 숨어 있는 실제적인 현상을 규명하고 단순한 증상과 근본적인 문제의 원인을 가려내는 능력”이다.

그는 해법에도 변하지 않는 해법도 있고 변하는 해법도 있다고 언급하며, 성경이 말하는 근본 해법으로서 믿음의 역사를 회복하고, 사랑의 수고를 회복하고, 소망의 인내를 가지도록 권한다.

믿음의 역사를 회복함에 있어서 말씀을 온전히 선포할 때 성령께서 역사하실 것인데, 미래에는 타협하지 않는 말씀을 선포하는 교회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사랑의 수고를 회복함에 있어서 시대가 원하는 사랑의 수고를 하는 교회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소망의 인내에 대해서는 이 땅을 소망하는 대신 천국을 소망하도록 성도들을 양육할 것을 권한다.

목사인 그는, 미래에도 신앙 공동체를 부흥시킬 수 있는 초석을 재창조할 수 있도록 다음의 일곱 가지를 제안한다.

첫째, 순수한 신앙을 회복해야 한다. 

둘째, 위기 상황에서는 과거에 집착하기보다 현실을 직시하고 미래를 올바로 예측하는 일이 중요하다. 

셋째, 자신의 역량(현실적 능력, 달란트, 잠재적 가능성)을 철저히 분석해야 한다. 

넷째, 돌발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문제에 주의하면서 변화의 과정을 다듬고 점검해 가야 한다. 

다섯째, 지금의 성공을 불러온 모델이라 할지라도 그 틀 안에 갇히지 말고 끊임없이 열린 자세를 취해야 한다.

여섯째, 자신을 고립시키지 말고 네트워킹을 강화해 사역의 효율성을 높여가야 한다.

마지막으로, ‘변혁적 리더십’을 발휘하는 지도자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2025년경 한국 종교의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 한국 종교인들이 세계 종교인들 중 신앙심이 가장 두텁다고 한다.

최윤식에 의하면 몇 년 전 한국과 미국 기독교인을 포함한 11개국 종교인 4388명을 대상으로 한 조그비 인터내셔널 통계자료와 로체스터 대학이 600회 인터뷰를 통해 최초로 실시한 세계 종교 여론조사에 의하면 한국인들은 조사 대상 중 경제활동, 가족여가, 정치적 관심, 고등교육, 기술훈련, 여행 등 삶의 여타 활동을 제치고 종교 활동을 최우선으로 꼽은 유일한 그룹이었다고 한다.


신앙심이 가장 두터운 한국인 

뿐만 아니라 한국의 종교 인구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는 것도 예삿일이 아니다. 한국의 종교 인구는 1984년에 43.8%였던 것이 1998년에는 52.8%로, 2004년에는 57%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다수의 종교학자가 21세기에는 20세기의 과학주의와 합리주의를 뛰어 넘는 종교적 체험과 초월적 영성이 주 관심사가 될 것으로 예측한다.

특히 한국 사회는 갈수록 물질 만능주의화, 기계화, 개인주의화되기 때문에 영혼의 공허감과 소외감이 늘어 갈 것이고, 많은 사람이 종교적 안식처를 찾으려고 할 것이다.

▲ 한국 종교인들이 세계 종교인들 중 신앙심이 가장 두텁다고 한다. 세계 종교 여론조사에 의하면 한국인들은 조사 대상 중 경제활동, 가족여가, 정치적 관심, 고등교육, 기술훈련, 여행 등 삶의 여타 활동을 제치고 종교 활동을 최우선으로 꼽은 유일한 그룹이다.

21세기의 감성적 분위기에 맞춰 신비주의적 신흥종교가 연이어 일어나게 될 것이고, 이미 세력을 떨치고 있는 유사 종교들도 당분간 그 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며, 기존의 소위 ‘고등종교’들도 교리적인 면보다는 감성적, 신비적으로 탈바꿈해 나갈 것이다.

그리하여 종교 간 경계는 허물어지면서 영성을 모토로 내세우는 영성종교로 나아가게 될 것이다. 이미 개신교 내부에서는 이름 있는 종교 지도자들이 ‘관상기도’란 이름 아래 이 대열에 합류해 있는 형편이다.

하지만 21세기의 감성적 분위기를 고려하는 것은 필요한 일이지만, 아예 감성적 분위기에 맞춰 기독교를 재편하는 것은 다른 종교는 몰라도 기독교는 극히 조심해야 한다. 기독교는 성경의 종교다. 그 말은 말씀의 종교라는 의미다.


가톨릭, 이슬람교 대약진 

기독교가 지성적인 면을 포기해 버리면 결국 종교개혁 이전으로 되돌아가는 꼴이 되고 말 것이며, 또 다시 종교개혁의 필요성 앞에 서게 될 것은 자명한 일이다.

기독교 안팎에서 이미 보이고 있는 문제점의 상당한 부분은 지난 수십 년 동안 교리 교육을 등한시 한 결과라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심각한 문제는 이단 같지도 않은 이단들이 교회를 놀이터 삼아 유린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20년간의 종교 인구의 변동에 관한 연구’(1985~2005)에서 최현종은 불교 인구와 개신교 인구가 상대적으로 감소한 데 비해 가톨릭 인구가 거의 배가한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

국내 가톨릭 인구는 1985년에 186만 명이던 것이 1995년에는 295만 명이 되었고, 2005년에는 514만 명이 되었다.

이런 추세대로라면 20년이 지난 즈음에는 거의 1000만 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영성을 내세우며 신비를 추구하는 시대적 분위기가 가톨릭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 미래한자들은 2050년이 되면 한국에서 기독교는 이슬람 다음으로 네 번째 종교로 밀려날 것이며 이슬람 인구는 300만 내지 4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사진은 서울 이태원의 이슬람 성전.

종교 인구의 변동 중에서 가장 우리의 주의를 끌 만한 것이 이슬람 인구의 증가일 것이다.  최근 자료에 의하면 국내에 체류하는 해외 이주 무슬림은 약 14만3500명으로, 전체 외국인(175만6000명) 대비 10명 중 1명꼴이다. 

불법체류 무슬림(약 2만1000명)과 한국인 무슬림 약 3만5000명을 포함하면 국내 무슬림은 모두 대략 20만 명에 달한다고 한다.

아직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이슬람교를 ‘기타 종교’로 분류할 만큼 타종교에 비해서는 적은 숫자다.

하지만 이런 숫자는 한국이슬람교중앙연합회가 조직된 1965년 당시 3700명에 비하면 50년 만에 무려 54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이런 추세대로라면 2025년경에는 어렵지 않게 50만을 넘어 100만에 육박하게 될 것이다. 미래학자들은 2050년이 되면 한국에서 기독교는 이슬람 다음으로 네 번째 종교가 되며 한국의 이슬람 인구는 300만 내지 4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지금까지 10년 후의 한국 교회와 종교에 대하여 대략적으로 기술해 봤다. 앞으로의 10년이 개신교회에 있어서 위기인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위기는 다른 한편으로 기회이기도 하다. 이대로 계속 되는 것이 아니라,

뼈를 깎는 듯한 자성을 거치면서 향후 10년을 맞게 되면 개신교회는 위기를 기회로 삼아 제2의 부흥을 기약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의 10년 동안 종교 인구는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대적 분위기에 편승하여 영성을 추구하는 신비주의적 종교가 대세를 이룰 것이 예상된다.

하지만 기독교는 성경의 종교로서 감성을 고려하고 영성을 추구하더라도, 말씀의 지성적인 면을 결코 포기해서는 안 될 것이다.

향후 10년 동안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일 이슬람에 대해서는 한편으로 수용하더라도 다른 한편으로 경계를 늦추지 않아야 할 것이다.

세계인들이 서로 받아들이고 이해하고 수용한다 하더라도, 우리 공동체의 안정과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서구 선진 국가들에서 이미 겪은 좋지 않은 경험들을 잘 살펴보고, 조심해야 할 부분은 미연에 방지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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