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통일인문학연구단, 코리아학 국제학술대회 참가
건국대 통일인문학연구단, 코리아학 국제학술대회 참가
  • 미래한국
  • 승인 2015.08.28 17: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건국대 통일인문학연구단이 비엔나 코리아학 국제학술대회에 참가했다.

건국대학교 통일인문학연구단은 지난 8월 20일부터 21일까지 오스트리아 비엔나대학에서 개최된 ‘제12차 코리아학 국제학술토론회'에 참가해 전 세계 한국학 연구자들과 학문적 성과를 나눴다. 

코리아학 국제학술토론회는 1986년부터 2년에 한 번씩 일본, 중국, 미국, 유럽에서 개최되는 전통있는 학술 대회. 이번 12차 학술토론회는 한국은 물론 아시아, 유럽, 북미, 남미를 포함하는 전 세계의 한국학 연구자들이 모여 언어, 과학기술, 사회, 정치 등 9개 섹션에서 110 여개의 최신 논문을 발표하는 등 대규모로 진행됐다. 

건국대 통일인문학연구단은 그동안의 연구와 학문적 성과를 바탕으로 ▲철학, 종교 분야 ‘한국 인문학자의 통일사유 - 강만길, 백낙청, 송두율을 중심으로’(이병수 교수), ▲사회, 교육 분야 ‘인문학적 통일 사유와 통일인문학의 패러다임’(박영균 교수), ▲문학 분야 ‘코리언의 분단 트라우마 실상과 치유 방안’(김종군 교수), ▲역사 분야 ‘통일우클라드의 모색, 남북의 협동조합’(정진아 교수) 등 총 4개의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이병수 교수와 박영균 교수는 한국학에서 통일인문학의 이론적 자양분이 되었던 인문학적 통일담론을 소개하고 이것이 통일인문학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를 다루는 ‘한국 인문학자의 통일사유-강만길, 백낙청, 송두율을 중심으로’, ‘인문학적 통일사유와 통일인문학의 패러다임’을 각각 발표했다. 

이 교수는 강만길, 백낙청, 송두율의 통일담론을 소개하고 이들은 정치·경제적인 통일담론을 벗어나 인문학적 차원에서 분단과 통일문제를 사유했다는 점에서 ‘통일인문학’의 선구자들이라고 평가했다. 

박 교수는 이들 세 사람의 한계 지점을 분단체제의 적대적 상호의존관계가 생산되는 시스템에 대한 분석의 결여라고 평가하면서, 분단 트라우마와 아비투스에 대한 분석 및 이를 극복해 가는 소통과 민족공통성 생산으로서의 통일론을 제안했다. 

김종군 교수와 정진아 교수는 통일담론의 총론적 차원의 논의를 넘어 이를 구체적으로 분석하는 ‘코리언의 분단 트라우마 실상과 치유 방안’, ‘남북 주민의 생활문화’를 각각 발표했다. 

김 교수는 통일의 가장 큰 걸림돌로 분단 트라우마를 제시하면서 이것이 어떻게 남북갈등, 남남갈등의 원인으로 작동하는지 그리고 우리는 이를 어떻게 치유해 갈 것인지를 ‘제주 4.3’, ‘여순’, ‘예비검속’, ‘한국전쟁’, ‘납북어부 간첩사건’ 등에 대한 구술 자료들을 가지고 제시했다. 

정 교수는 6.25전쟁 이후 남북이 각각 자본주의와 사회주의 근대화를 추진하면서 어떻게 남북 주민들을 포섭하고자 했으며, 그것이 남북 주민의 생활문화 속에서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분석하면서 남북 생활문화의 통합방안을 제안했다. 

김성민 단장은 “이번 학술대회에는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 12명의 북한인 학자들도 참석해 함께 교류하면서 한반도를 둘러싼 다양한 분야에 걸친 주제를 가지고 심도 있게 논의해 학술적 거리를 좁히는 등 의미 있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본 기사는 시사주간지 <미래한국>의 고유 콘텐츠입니다.
외부게재시 개인은 출처와 링크를 밝혀주시고, 언론사는 전문게재의 경우 본사와 협의 바랍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